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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평화회의' 폐막…"10여개국 공동성명 서명 안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6.17 14:48 수정 2024.06.17 14:48

"BRICS 가입국·가입 희망국, 러·中 눈치보며 서명 거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스위스 중부 도시 루체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서 대다수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러시아 규탄에 동의했지만 10여 개 국가는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했다고 미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의는 전날 시작돼 이틀 동안 총 90여 개국의 정부·기관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중 성명에 동의한 국가는 총 78개국 뿐이다. 앞서 AP통신과 유로뉴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해당 성명에 동의한 국가가 84개국이라고 보도했으나 몇 시간 뒤 주최 측에서 이를 78개국으로 정정했다.


이날 공개된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의 기존 영토 회복을 전제로 하는 휴전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군사 제재, 우크라이나의 유럽 내 농산물 수출 확대 등이 담겼다. 또 전쟁포로 교환과 아동 및 민간인 억류자 송환을 촉구하는 방안도 담겼다.


그러나 해당 성명은 중립국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우선 주최측이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으며 회의 전부터 김이 샜다. 이에 러시아는 주최국인 스위스와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며 회의가 진행되면 안된다고 압박했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불참을 이유로 뒤따라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두 나라와 외교 관계가 얽혀있는 국가들은 정상급이 아닌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눈치보기에 나섰다.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BRICS)의 회원국인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고 BRICS 가입을 희망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르메니아, 콜롬비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리비아, 바레인 등도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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