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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승객들 기절해버렸다…이륙 못한 비행기 대체 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6.16 20:56 수정 2024.06.16 20:57

ⓒSNS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에어컨 시스템 결함을 일으켜 3시간 넘게 이륙하지 못하고 활주로에 대기하면서 승객들이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더 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간) 카타르항공 QR204편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카타르 도하로 출발을 앞두고 에어컨 시스템 결함이 발견돼 3시간 넘게 활주로에 머물렀다.


당시 공항 주변의 기온은 섭씨 38도가 넘었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데 창문까지 열 수 없는 기내에서 승객들은 그대로 대기해야만 했다. 이날 그리스에는 폭염이 우려돼 이미 긴급 기상 정보가 발표된 상황이었다.


ⓒSNS

더위와 사투를 벌이던 승객들은 결국 탈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한 여성 승객은 기내에서 기절했다.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공유한 한 승객은 "문이 닫혀 있고 에어컨도 없는 채 3시간30분 동안 비행기에 갇혀있다"며 "승객들은 말 그대로 탈수 증세를 보이며 기내에서 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승객이 공개한 영상에는 승객들이 좌석이나 통로에 일어선 채 종이로 자신과 주변 승객을 부채질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승객은 애초에 탑승이 허용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결국 항공기에서 내려 아테네 국제공항 터미널 건물로 돌아가 항공사의 추가 안내를 기다려야 했다. 카타르항공 직원들이 더위에 지친 승객들에게 물 한 컵과 청량음료를 제공했지만, 흘린 땀에 비해 수분을 보충하기엔 부족했다고 한다.


카타르항공은 성명을 통해 "기술적 문제로 지연이 발생한 것에 대해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지장을 받은 모든 승객들이 최종 목적지까지 원활히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고, 승객들은 보상 규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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