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SKT. 통신 특화 LLM 공개...글로벌 AI 협력 구체화
입력 2024.02.25 08:00
수정 2024.02.25 08:00
“GTAA에 대한 글로벌 통신사 관심 높아져...텔코 LLM 공동 개발”
SK텔레콤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 텔코(통신사) 중심 인공지능(AI)과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세계 텔코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AI 활동 무대를 글로벌로 본격 확장한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AI, 변화의 시작점’을 주제로 텔코가 만들어 갈 AI 기술들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해당 기술들이 전시되는 SK텔레콤 부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제3홀에 마련됐다. 제3홀은 전통적으로 MWC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으로 삼성,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도이치텔레콤, 퀄컴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미래 기술·서비스를 전시하는 MWC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우선 SK텔레콤은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앞세운 통신사발(發) AI 혁신을 소개한다. 텔코 LLM은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이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한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Use case)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AI 혁신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그 대표 사례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이달 현재 가입자 340만을 돌파했다.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 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의료, 미디어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비전(시각)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목업(mockup)을 제작해 특별한 체험 공간을 꾸민다. 관람객들은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 체험을 함으로써 AI와 네트워크 역량 기반의 UAM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서는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등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술 전시뿐 아니라 GTAA의 구체적인 협력안을 발표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과 e&,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같은해 10월엔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향(向)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는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한 GTAA 창립 멤버들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GTAA 창립 멤버들은 도합 세계 50개국에서 약 1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창립 멤버뿐 아니라 GTAA에 관심을 보여 온 글로벌 텔코들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24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