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철도인의 자부심 용산부지, 찬란한 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24.02.05 10:02
수정 2024.02.05 10:02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발표
"공기업인 코레일, 국정철학·정책 반영되도록 할 것"
"철도인에게 철도 용산정비창 토지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자부심이고 사랑이며 연민이다. 이곳을 찬란한 공간으로의 재탄생 시키는 것은 코레일의 의무이며 의지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개발계획 발표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단순히 민간에 토지를 매각했던 지난 방식과는 달리, 이번 개발에서는 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옛 용산정비창 부지 약 50만㎡(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2007년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시행사업자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한 사장은 "그때의 실패를 코레일은 잘 기억하고 있다"며 "코레일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코레일은 국가 공기업이다. 개발계획의 수립과 추진과정에서 국정철학과 정책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 용산정비창에 대해 "1905년 이래 100여년간 우리나라 최초의 기관차를 설계・제작하는 등 철도차량의 정비는 물론 제작까지 담당하던 곳"이라며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출발이었고 철도산업의 심장이었다. 그 정비창 부지가 이제는, 세계적인 명품 도시와 어깨를 견주는 곳으로 탈바꿈하려고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함께하고 있다"며 "개발구상안을 발표하는 오늘까지 힘을 모았고 사업완성 때까지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 사장은 "특히 용산시대의 개막에 발맞춰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 '역사・문화・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국토공간의 혁신방안에 주목하도록 하겠다"며 "물론 개발 수익성을 높여 철도의 안전・기술혁신・서비스에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철도운영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욕심도 당연히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구역지정을 받고 내년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게 되면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착공에 들어가 부지를 블록별로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서울시, SH공사 그리고 코레일이 함께하는 사업인 만큼 다른 어느 개발사업보다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수년이 흐른 어느 때 서울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압도적이면서도 조화로운 공간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