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유죄' 황운하 "없는 죄 만든 검찰과 4년 싸워…법원 정치판결"
입력 2023.12.24 16:38
수정 2023.12.24 16:38
"의로운 일로 박해받는 모든 이가
힘과 용기 내는 성탄절 되길 기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4년 동안 없는 죄를 만든 정치 검찰과 싸우며 억울한 재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너무 힘들게 싸웠는데 보람도 없이 1심 법원은 정치판결로 억울함을 가중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김미경·허경무·김정곤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황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징역 6개월 등 총 징역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알려진 송철호 전 시장 당선을 위해 송 전 시장 측과 청와대 비서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은 수사 청탁을 받아 관련 수사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황 의원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내게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닥칠까 곰곰이 생각해본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생각해보면 어떤 잘못도 없이 긴 시간 재판받는다는 것 자체부터 기막히게 억울한 일"이라며 "원인은 단 한 가지, 불의한 검찰과 싸운 것뿐이다. 마땅히 해야 할 검찰의 고래고기 비리사건 수사를 한 것뿐이고, 김기현 측 토착 비리 수사를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재판받아야 할 범죄들은 다 덮이고 오히려 정당한 수사를 한 쪽이 재판받는 황당한 일이 진행됐다"며 "불의한 검찰권력과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혹독하게 보복을 당한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시련과 역경 속에는 하늘의 뜻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정의의 최후 보루인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에서는 반드시 억울함이 풀어지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탄절이 다가온다"며 "의로운 일로 박해받는 모든 사람들이 힘과 용기를 내는 축복의 성탄절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