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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대선캠프 때 김건희 얘기 몇 번 했는데…尹, 화내며 그냥 넘어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12.11 13:00
수정 2023.12.11 13:02

"'金 목누른 이 사람 누구냐…캠프에선

끝까지 그 남자 직원이 누군지 몰랐다"

"이낙연 '한 번 보자' 하셔서 만났다…

민주당 고치는 것보다 큰 고민 하는듯"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9년 10월 대검찰청에서 승강기를 함께 타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과거 대선 시절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후보)에게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적 관리 문제에 대해 몇 차례 문제제기를 했으나, 윤 대통령은 화를 내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태섭 위원장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캠프에서부터 보면 (김건희 여사의 문제) 그것은 정말 금기"라며 "내가 몇 번 얘기를 했는데 말씀을 듣지 않으시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얘기를 했는데 전혀… 화를 내면서 그냥 넘어가버리시더라"며 "정말 이것(금기)을 깨지 않으면 선거를 치를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 2021년 12월, '더팩트' 취재진이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앞에서 김 여사를 만나 질문을 하려 하자, 당시 한 남성이 김 여사의 목덜미를 잡고 얼굴을 가리면서 사무실 안으로 이끌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와 관련, 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댁에서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를 갈 때,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젊은 남성 직원이 뒤에서 목을 누른 동영상이 찍힌 일이 있었다"며 "'이 사람이 누구냐.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했지만 그게 안됐다. 끝까지 캠프에서는 그 때 있었던 남자 직원이 누군지를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적으로 다 처리를 하는 것이고 지금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영부인이 선출되거나 임명된 공직자는 아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대통령과 같이 다니고 영향력을 가지는 분인데,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이번에 명품백을 받은 것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던데, 그것은 정말로 큰 문제"라고 혀를 찼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몸담고 있는 '세번째 권력'과 함께 오는 17일 공동창당대회를 예고한 금 위원장은 국민의힘내 비주류의 대표 격인 이준석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내 비주류의 대표 격인 이낙연 전 대표 모두와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면서도, 단순히 '국민의힘 버전 2' '민주당 버전 2'를 만들겠다는 것으로는 신당과 고민 지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금태섭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했으니 윤 대통령만 고치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면 우리랑 고민의 지점이 다른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 여러 번 만나서 그런 얘기를 제시했으니,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관해서도 "'한 번 보자'고 하셔서 만났다. 정말로 깊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단순히 민주당에 계속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걸 고칠 수 있을까' 그것보다는 조금 더 큰 고민을 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로서도 그냥 민주당을 고쳐써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그날도 드렸다"며 "'민주당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이재명 때문에 문제'라고 한다면 우리와는 다른 것이고, 정말로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다들 모아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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