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드, 이미지 생성기능 도입...코딩 성능도 개선”
입력 2023.07.13 15:50
수정 2023.07.13 15:50
조만간 40여개 이상 언어 지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이미지 생성기능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바드는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13일 개막한 ‘인공지능위크 2023’에서 “최근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복잡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빠른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생성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팜2’ 기반의 대화형 AI다. 지난 5월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영어로 서비스되는 바드에 이어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이 공개됐다.
바드 내 코딩 성능개선 계획도 밝혔다. 최현정 디렉터는 “바드는 복잡한 코딩도 지원 중이며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 사용자 누구나 쉽게 수준 높은 코딩을 할 수 있게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LLM 성능도 개선해나가고 있다. 사용자들은 바드가 내놓은 답변 아래에 있는 ‘맘에 들어요’, ‘맘에 들지 않아요’ 버튼을 클릭해 답변 품질평가를 할 수 있다. 최 디렉터는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해 바드가 더 나은 대답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40여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바드를 180여개 국가에 출시한다. 최 디렉터는 “바드가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을 때 사용자가 관련 내용을 검색해 바드의 대답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구글검색을 포함했다”며 “이런 기능들은 영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40개 이상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바드에도 적용된다. 출시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설명했다.
최 디렉터는 한국어 포함 40여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바드를 만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총괄하며 겪어왔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바드는 대화형이라 ‘좋은 대화’에 대한 평가방법을 만드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처음 영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좋은 대화, 유용한 정보, 유해하지 않은 정복 각 문화권, 언어권마다 너무 달랐다”며 “깊이 있게 문화와 뉘앙스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많은 과정을 다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바드의 답변을 지메일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내보내 저장해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소개됐다.
이후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은 미디어 세션을 통해 구글이 기후 위기와 생성형, 헬스케어 등 세 가지 분야의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했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AI 분석을 통해 자동차가 교차로에 섰다가 다시 출발할 때 많은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것을 발견해 교통체증이 심한 아침 8~9시 신호등 초록불을 3초 이상 늘려 배기가스로 인한 탄소 배출을 15%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헬스 AI의 경우 팜2를 미세 조정해 미국 전문의 자격증 시험에서 정답률이 85%에 달하는 의료 분야 LLM ‘매드팜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팜2 논문이 6~7개월 전 처음 발표되고 매드팜2는 어제 네이처지 커버로 실렸다”며 “엄청난 이정표라고 생각하며, 실제 유즈 케이스를 면밀히 분석해 안전한 (사용)방식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