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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우도환, 서늘한 얼굴 뒤 다채로운 매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04.23 10:45 수정 2023.04.23 10:45

‘조선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 역

코믹·로맨스 오가며 활약

영화 ‘사자’‘신의 한 수: 귀수 편’, 드라마 ‘나의 나라’ 등 여러 편의 작품에서 서늘한 악역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우도환이 ‘조선 변호사’를 통해 변신에 나섰다. 달달한 로맨스부터 유쾌한 코미디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MBC 금토드라마 ‘조선 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조선시대 법정 드라마. 우도환이 송사를 일으키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 변호사 강한수 역을 맡아 중심에서 극을 이끌고 있다.


ⓒ키이스트 ⓒ키이스트

전역 후 첫 드라마로 ‘조선 변호사’를 선택한 우도환은 무게감을 덜어내고, 유쾌한 활약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라는 작품 설명처럼, 송사를 통해 권력층의 횡포를 막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강한수의 활약이 유쾌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우도환은 오로지 돈을 좇는 듯 보이지만, 그 진심은 속내에 감추고 있는 강한수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조선 변호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 중이다. 화려한 입담으로 송사에서 반전 결과를 쓰는가 하면, 동치(이규성 분)와 능숙하게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내는 등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연주(김지연 분)와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 역시도 섬세하다. 함께 위기에 맞서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그려나가면서 때로는 능글맞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핑크빛 설렘을 조성하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강한수의 매력이지만, 자칫 일관성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었으나, 감춰진 사연을 드러낼 때는 무게감을 놓치지 않으며 설득력을 높인 것도 우도환의 역량이었다.


15%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모범택시2’와 동시간대 방송이 되며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영화 ‘마스터’를 시작으로 ‘사자’, ‘나의 나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서늘한 얼굴로 악역을 연기하며 각인된 이미지를 벗었다는 점은 의미 있다.


물론 앞선 작품들에서도 때로는 사연 많은 악역 통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강렬한 악역 통해 개성을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악역 연기로 매 작품 강한 인상을 남기곤 했었다. 다만 우도환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를 바탕으로 연이어 빌런 역할을 소화하면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조선 변호사’를 통해 우도환의 서늘한 얼굴 뒤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역 후 새 얼굴을 꺼내 보인 우도환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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