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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의 근본 원인은 바로 ‘척추’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3.03.22 07:07 수정 2023.03.22 07:07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원인을 제대로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거나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할 시간이 부족할 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 해결한다. 바로 ‘미봉책’이다.


병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동일하다. 아픈데 왜 아픈지 모르거나 일단 당장 이 통증만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진통제를 찾는다. 일단 지금 아픈 게 불편하고 해야 할 일도 있으니 지금 통증을 피해 가면 내일의 내 몸은 알아서 안 아프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말이다.


그렇다면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통증의 원인은 보통 두 가지이다. ‘근육’과 ‘자세’이다. 그래서 많은 환자분이 의사 앞에서 “최근에 운동을 안 해서” “제가 평소 자세가 안 좋아서”라고 고해성사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단련된 근육도 뼈보다 단단할 수는 없다. 마치 뼈가 돛대라고 한다면 근육은 매달린 돛과 같아서, 뼈가 틀어지면 근육도 좌우 구조가 틀어진다. 뼈가 더 이상 틀어지지 않도록 근육이 굳어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건데, 단단해진 근육만 자꾸 풀면 일시적으로 혈액과 신경이 이완돼서 편할 수는 있으나 근육이 버텨주지 못하니 뼈는 더 틀어져서 자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자세가 안 좋으면 척추가 변형되니까 자세가 통증의 원인이고 자세를 바로잡으면 통증이 없어진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마치 ‘닭이 먼저이냐, 달걀이 먼저이냐?’의 문제와 같다. 나쁜 자세가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지만, 척추가 틀어져서 나쁜 자세를 갖는 것이다. 어쨌든 이미 변형된 척추를 바로 잡아야 바른 자세를 잡고 유지할 수 있다.


즉 통증과 질병의 중심에는 ‘척추’가 있다. 척추가 변형되면 척추의 보호를 받는 중추신경이 눌려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신경과 연결된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그 혈관과 신경이 관장하는 근육이나 내장기관 등 각 부분에 통증이나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목이나 허리 같은 척추에서 오는 통증뿐만 아니라 오십견같이 척추에서 떨어진 곳에서 오는 통증, 그리고 다양한 내과 질환도 척추의 변형이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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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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