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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진 척추로 인한 통증, 수술 없이 ‘망치질’로 바로잡기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3.03.08 08:08 수정 2023.03.20 15:48

ⓒ 데일리안 DB ⓒ 데일리안 DB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척추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점차 늘어나서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 약 1131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척추 수술 횟수는 2021년 기준 12만8000여 건으로 2012년 대비 약 15만 건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척추질환에서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받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체의 전반적인 균형과 스스로 회복하는 자생력을 만들어서 치료하는 한의학에서는 척추를 치료할 때도 인체에 무리 없이 전반적으로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바로 ‘골타요법’이다.


골타요법(骨打療法)은 말 그대로 뼈 골(骨), 두드릴 타(打) 즉 골 때리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정이 필요한 척추를 의료용으로 개발된 교정봉과 망치로 직접 두드려서 바른 위치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비수술적이고 비침습적인 치료법으로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 구조를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을 감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건물의 기둥이 바로 잡히지 않았다면 건물 전체가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결국 무너지듯이 척추 한 부분의 문제는 척추 전체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


척추가 틀어진다면 목, 허리, 팔, 다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근육과 내장기관까지 가는 중추신경의 가지를 눌러서 압박하게 된다. 척추의 구조를 원상회복 시키는 골타요법이 경추디스크, 요추디스크, 협착증 같은 척추질환뿐만 아니라, 틀어진 척추로 내장과 근육으로 향하는 신경과 혈관이 눌려서 나타날 수 있는 내과 질환과 통증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척추를 직접 두드린다는 점 때문에 뼈가 파손되거나 손상이 생기지 않느냐고 걱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골타요법은 인체에 무리가 가도록 과격하고 급하게 치료하지 않는다. 골타요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과정 동안 치료실에는 마치 고요한 암자에서 흘러나올 법한 목탁 소리가 난다. 정중동(靜中動) 고요한 가운데 정교하고 일정한 두드림으로 수 년에서 수십 년 동안 틀어져 있던 척추의 위치를 제자리로 돌리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척추는 마치 대장간에서 두드릴수록 강해지는 쇠처럼 외부에서 자극이 가해질수록 골밀도가 높아져서 튼튼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의료용 망치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망치 내부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되었다.


그리고 치료과정에서도 숙련된 한의사가 해부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교정하고,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진 성장기 어린이부터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기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


다만 골타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에게 치료받는다면, 추나요법과의 병행치료를 통해 연간 20회 건강보험도 적용되어 저렴하면서 효과적으로 척추를 바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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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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