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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신고' 1시간 뒤 옛 연인 살해시도…50대 남성 체포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3.01.25 10:42 수정 2023.01.25 10:42

전 연인 목 등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

목·얼굴·몸 수차례 찔려 중상…대학병원 이송 돼 치료 중

경찰ⓒ데일리안 DB 경찰ⓒ데일리안 DB

스토킹으로 112에 신고된 지 1시간 만에 옛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3·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28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음식점에서 전 연인 B(56·여) 씨의 목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전날 오후 6시 15분께 "A 씨가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협박하면서 욕설도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B 씨가 스토킹 혐의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또 흉기에 찔린 B 씨가 음식점 밖으로 달아나자 뒤쫓아가 추가 범행을 이어나갔다.


당시 행인이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며 "의식은 있고 호흡은 하는 상태"라며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목 부위 뿐만 아니라 얼굴과 몸 여러 곳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다.


A 씨는 음식점 인근 골목길에서 행인 3명에게 붙잡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그는 경찰에서 "B 씨와 2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11월쯤 헤어졌다"며 "스토킹으로 신고해 화가 나서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상이어서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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