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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ADB·일본은행 총재,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 매우 낮게 봐”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2.09.30 09:00 수정 2022.09.30 00:02

ADB 연차총회서 각국 경제 상황 공유

“외화보유·재정수지 등 과거보다 좋아”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ADB에서 열린 차기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 참석해 의장으로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ADB에서 열린 차기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 참석해 의장으로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시아 주요 재무당국 수장들이 현재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을 만나 아시아 경제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동행 기자단 만찬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아사카와 총재와 구로다 총재 모두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두 총재 모두) 지금과 예전(1997년과 2008년 외환위기 당시)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보더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에 따르면 두 총재가 외환위기 가능성이 없다고 점치는 이유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외화보유고가 과거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위기 때는 경상수지 적자가 심했던 반면 지금은 큰 틀에서 경상수지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위기 재발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은 미국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 일부 자금(외화)의 움직임은 나타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크라이시스(crisis·위기) 재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이런 금리 인상은 장기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정 기간이 되면 다시 정상적인 수준의 조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저성장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더 염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구로다 총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 이렇게 나오니까 오히려 중국의 저성장으로 올 수 있는 영향을 염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경우 과거 외환위기를 경험한 만큼 환율이 주는 불안감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환율이 오르니까 환율급등이 곧 외환위기, 경제위기로 보는 트라우마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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