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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퇴임식 안 한다…"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 없어"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07.06 17:18 수정 2022.07.06 17:33

"38년 긴 세월 퇴임식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온 경찰의 삶"

사퇴 의사 밝히는 김창룡 경찰청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퇴 의사 밝히는 김창룡 경찰청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 전 청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4년 3개월 6일, 경찰대학 4년 2개월을 더하면 38년이 넘는 긴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족 동료들의 축복 속에 퇴임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온 경찰의 삶과 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무력감, 자책, 부끄러움과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었다.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최근 행안부의 경찰 지원조직 신설 등 경찰 통제안 추진에 대한 장관 면담을 요청하는 등 경찰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 전 청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을 건의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 전 청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용 제청했고, 윤 대통령은 제청안을 승인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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