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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하나證, 해외 현지화 속도...업계 주식 서비스 강화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2.05.19 05:00 수정 2022.05.18 17:07

英·베트남·홍콩 등 법인 설립 지역 점점 확대

증권사별 다양한 해외 주식 서비스로 차별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진행된 런던 현지법인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진행된 런던 현지법인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NH투자증권

최근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 해외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서비스 차별화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현지 법인 ‘NHIS(NH Investment and Securities) Europe’을 출범시켰다. 지난 2015년부터 런던사무소를 운영해 왔는데 지난 2020년 10월 법인 설립을 결정한지 1년 반만에 실현한 것이다.


이번 현지법인 출범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은행(IB)딜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한편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IB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해외 현지화 노력은 베트남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베트남 자회사 NHSV(NH Securities Vietnam)는 지난 12일 하노이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NHSV는 NH투자증권이 지난 2009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CBV증권과 협업을 통해 출범시킨 합작 법인으로 하노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호치민 지점에 이어 하노이 지점이 오픈하면서 베트남 내 영업기반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베트남과 홍콩 등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BIDV 증권(BIDV Securities)의 지분 35%를 142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서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 인수를 검토하며 지역 확대도 꾀하고 있다. 1억달러(약 1274억원)을 투자해 하나은행이 보유한 KHGF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현실화되면 아시아 지역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년간 증권사들의 해외 실적 증가와 맞물려 있다. 해외 법인에서의 성과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것으로 지역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라는 전략적 차원의 목적도 깔려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13곳이 해외에 운영 중인 현지법인 55곳의 당기순이익은 3627억원으로 전년도(2020년)대비 62.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홍콩과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해 흑자를 내면서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의 적자를 극복한 바 있다.


랠프 레이맨 블루오션 최고경영자(CEO·앞줄 왼쪽 두 번째)와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6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독점 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증권 랠프 레이맨 블루오션 최고경영자(CEO·앞줄 왼쪽 두 번째)와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6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독점 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증권

이와함께 해외 주식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의 의존도를 줄여 실적 리스크 대등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포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나스닥과 협업해 미국 주식 호가와 잔량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지난 16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거래시 매수·매도 각 5호씩 총 10호가를 제시하는 서비스도 오픈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3월 미국 주식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최대 55%까지 대출 가능한 ‘미국 주식 담보 대출’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해외 주식 투자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그동안 지속돼 왔는데 올해는 지난 2년간 달리 실적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 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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