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주소복사

부동산 거래절벽 극심한데 증여는 사상 최대

원나래 기자
입력 2021.09.28 06:12 수정 2021.09.27 17:15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월 대비 6분의 1 수준

증여는 5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

“과도한 세 부담에 팔기 보단 증여…매물 급감하는 악순환”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8건으로, 4017건을 기록한 지난달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8건으로, 4017건을 기록한 지난달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거래 절벽이 극심한 가운데 증여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날 기준 628건으로, 4017건을 기록한 지난달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신고기간이 며칠 남았지만, 올해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 4월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증여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4646건 가운데 증여는 1286건으로 27.6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6만7750건이었으며 9751건(14.43%)이 증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7년 4.45%, 2018년 9.55%, 2019년 9.65%, 지난해 14.18%로 5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시장이 망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는데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7·10부동산대책으로 지난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최고세율은 82.5%(지방소득세 포함) 수준까지 늘었다. 현재 증여의 최고세율은 50%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도세로 인한 세 부담이 심해지면서 팔아봐야 남는 게 없으니 결국 증여를 택하고 있다”며 “규제가 다주택자 매물을 시장에 나오게 유도하기 보단 오히려 더 나오지 않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이렇게 자녀들에게 증여한 아파트는 급한 개인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다”며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어 집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여받은 매물을 5년 이내에 팔면 증여 가액이 아닌 당초 증여자가 취득한 가격으로 양도세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가운데 토지와 건물 증여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자산 증여 현황(2016~2020)’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성년자에 대한 자산 증여는 4만2830건으로 액수로는 5조208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은 1조8634억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년 간 증여자산 중 가장 많았다.


5년 전인 2016년만 해도 2313억원 수준이었던 부동산 증여는 지난해 3703억원으로 1.6배 늘었다.

원나래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