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인접 오피스텔 매매가 '수직상승'…1년새 2억 이상 웃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을 뜻하는 이른바 'GTX 효과'가 오피스텔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교통편의성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36%로 조사됐다. 반면 GTX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1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실제 GTX-C 의왕역이 개발 예정인 경기 의왕시의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21.78%에 달한다. C노선 상록수역을 추진 중인 안산시는 18.74%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인덕원역이 예정된 안양시 동안구도 16.8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오피스텔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소재 '평촌 아크로타워 전용 66㎡의 지난 7월 실거래가는 4억8000만원으로 1년 전 3억2000만원 대비 50% 상승했다.
앞서 6월 GTX-C 노선의 민간투자 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지정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일산'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1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1년 전 같은 기간 실거래가 7억원보다 2억원 이상이 올랐다. 이 지역은 현재 GTX-A노선 킨텍스역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때문에 GTX 효과가 기대되는 오피스텔 신규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고양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고양 화정 루미니' 분양을 앞두고 있다. GTX-A노선 대곡역과 창릉역 수혜를 누리는 단지다. 창릉역의 경우 삼성역까지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 단지는 전용 77~84㎡ 총 242실 규모다.
10월 현대건설은 파주시에서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분양을 대기 중이다. 파주 운정에서 강남권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 운정역 호재가 기대된다. A노선이 완공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는 전용 84·147㎡ 오피스텔 2669실과 전용 84·164㎡ 아파트 744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