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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형ETF에 돈 몰린다…1조원대 펀드 '봇물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1.08.06 05:00 수정 2021.08.05 16:20

전기차, 빅테크, 2차전지ETF 주목

순자산 1조원대 ETF 총 15개로↑

최근 3개월 자금유입 상위 국내주식펀드.ⓒ유안타증권 최근 3개월 자금유입 상위 국내주식펀드.ⓒ유안타증권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한 직접투자 활성화가 펀드 시장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모펀드의 시장 위축이 가속화되는 대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의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1조원이 넘는 테마형 ETF의 수는 15개에 이른다. 반면 순자산 1조원이 넘는 공모펀드는 단 1개만 남아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ETF의 설정액 규모는 올 초 이후 각각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해외주식 ETF로 자금유입은 꾸준하다. 최근 한 달여 동안 1조151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ETF 시장이 이목을 끌자 다양한 테마를 중심으로 한 ETF 상품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ETF는 공모형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높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올초 이후 기준으로 8.76%에 이른다. 해외주식은 이보다 2배 수준인 19.46%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은 순자산이 무려 4조원을 웃돈다. 삼성KODEX200의 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4조13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테마형ETF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셋TIGER200'에는 2조2000원 규모로 2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 상품은 지난 한 달 간 26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삼성KODEX단기채권의 순자산 규모는 2조3530억원에 달한다.


특히 돈이 가장 많이 몰린 ETF 10개 종목 가운데 테마형 ETF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개월간 인덱스 펀드 중에는 코스피200 등 시장 지수와 관련이 있는 ETF보다는 섹터나 테마펀드로 자금이 들어왔다.


순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ETF 중에는 중국 전기차, 빅테크, 2차전지, 반도체 등 테마형 ETF가 점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지난해 12월 상장된 후 8개월 만에 순자산총액이 1조4321억원으로 늘어나며 국내 ETF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달 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시총 10위 종목을 담고 있는 미래에셋타이거 톱(TOP)10은 역시 순자산총액 1조2786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두 배 이상 자산이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가 급등한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량종목 10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ETF 순자산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좀 더 공격적인 운용방식의 액티브 ETF가 출시되며 선택권도 더욱 다양해졌다. 액티브ETF는 16개로 순자산총액 규모도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덱스펀드로는 시장 지수보다는 섹터나 테마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모빌리티 관련 펀드로 자금유입이 증가하는 특징은 눈여겨볼 점"이라고 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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