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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음원플랫폼의 진화③] ‘음악을 사랑하는 자’ 모두를 만족시켜라

    [데일리안] 입력 2020.08.15 14:45
    수정 2020.08.15 14:4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음원다운로드 비중 60%, 사재기-줄세우기 우려

플로, 주간 순 재생 트랙수 1년간 53% 증가

플로 차트 이용 동향 ⓒ플로플로 차트 이용 동향 ⓒ플로

“주로 멜론을 사용하면서 일부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곡들이 나열되어 있어 ‘랜덤 플레이’의 의미가 없었다. 뉴스를 통해서 음원 플랫폼의 큐레이션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를 얻었는데, 실제 사용하면서 이 큐레이션이 과연 내 개인적 취향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35·직장인)


“기존에 매장에서는 TOP100을 사용할 수가 없다. 일부 아이돌의 곡들이 연달아 나오고, 그들의 앨범 속에 있는 음악들의 분위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장의 분위기에 맞출 수 없다. 그래서 ‘장르’로 들어가 음악을 플레이 해놓는다. 개인화된 큐레이션이 제대로 서비스 된다면 매장의 분위기에 맞는 곡들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선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39·실내포장마차 등 다수 매장 운영)


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차트 폐지 역시 스트리밍이 절대적인 국내 청취 시장에서 음원 다운로드 비중을 60%나 반영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형태의 사재기와 줄 세우기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개인화’ ‘큐레이션’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상위 100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부회장은 “스포티파이의 경우 플레이리스트를 개인이 만들어서 듣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다보니 사용자 취향으로 목록이 만들어진다”면서 “반면 국내 음원 플랫폼은 TOP100 플레이를 사용하다보니 다양성이나 취향이 없어지는 것이다. 편리함에서 오는 강제성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에도 TOP100 재생이라는 시스템이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레이블 관계자 역시 “현재 운영되는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낮다. 차라리 TOP100을 없애고 장르별로 음악을 분리해 놓으면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인기 순위’를 내세우지만 이미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유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음원 플랫폼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서로 간에 좋은 효과들을 얼마든지 이끌어낼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플로 일간 트랙 순 재생 수(DUT) 변화 추이 ⓒ플로플로 일간 트랙 순 재생 수(DUT) 변화 추이 ⓒ플로

그나마 플로를 이용하는 이들 중 일부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만족감을 보였다. 플로는 플랫폼 내에 개인화 범위를 전면적으로 확대한 ‘내 취향 MIX’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의 재생이력, 선호 등 이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플레이리스트 재생 순서를 재정렬해주는 기능이다.


플로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약 1년간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얼마나 다양한 음악을 감상했는지 보여주는 주간 순 재생 트랙수(Weekly Unique Track)가 1명당 38곡에서 58곡으로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의 추천, 좋아할만한 아티스트 MIX, 나를 위한 새로운 발견 등 개인화 추천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월간 실사용자 비율도 출시 초기 대비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또 이용자들이 플로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역시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고, 이런 고민이 적용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큐레이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조금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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