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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 vs. 대우’ 반포3주구…조합원끼리 몸싸움도 불사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17:38
    수정 2020.05.30 17:3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30일 코엑스서 시공사 선정 총회

3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희정 기자3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희정 기자

“삼성, 대우 입찰제안서요? 머리 아파서 그걸 언제 비교하고 있어요. 대부분은 브랜드 보거나 앞서 강남서 재건축한 단지들 보면서 AS 관리 얼마나 잘되고 있나 이런 것 봅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 A씨)


“조합 내부에서도 막상막하인 분위기에요. 삼성 래미안 브랜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입찰제안서는 대우가 더 낫다는 사람도 있고...”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 B씨)


3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1623명 중 과반인 812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오후 3시 이전에 투표용지를 받아간 조합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투표는 오후 4시쯤부터 시작했으며 앞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합동설명회에서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개표 결과는 오후 6시가 넘어야 나올 전망이다.


30일 코엑스 지하 1층 한 카페에 마련된 직원쉼터. ⓒ김희정 기자30일 코엑스 지하 1층 한 카페에 마련된 직원쉼터. ⓒ김희정 기자

반포3주구 사업이 ‘강남 재건축 대어’라고 불리는 만큼 이날 총회 열기는 입찰에 참여한 양 시공사 뿐 아니라 조합원 개개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조합원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것은 물론 몸싸움도 일어났다.


오후 2시 1층 그랜드볼룸에서 합동설명회가 시작할 때쯤, 같은 시간 지하 1층 한 카페에서는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대우건설이 ‘직원용 쉼터’ 용으로 대여한 한 카페에 몇몇 조합원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자, 누군가가 신고한 것이다.


조합원 C씨는 “직원 쉬라고 만들어 놓은 곳에 조합원이 여길 왜 오냐”며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라. 부끄럽게 살지 말자”고 외치기도 했다.


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김희정 기자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김희정 기자

1층 투표장 앞에서도 각각 삼성과 대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 네댓 명이 서로를 ‘불법 촬영’ 했다며 상대방의 휴대폰을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조합원 D씨는 “완전 코미디”라며 “지금 같은 편에 있는 저 둘은 과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을 때는 싸우던 사이다. 각자 원하는 시공사에 투표하면 될 것을 이렇게까지 싸울 일이 뭐냐”고 헛웃음을 지었다.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이 같은 과열 양상은 그만큼 ‘반포3주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조합원 D씨는 “시공사 선정이 끝나고도 잡음이 끊길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로,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


3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희정 기자3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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