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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ETN에 투자자 '우르르'…금감원 '최고등급 위험' 경보

    [데일리안] 입력 2020.04.09 16:08
    수정 2020.04.09 16:0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유가 상승 기대감 속 투자금액 12배 넘게 급증

금감원, 사상 첫 최고등급 소비자경보 발령

주요 레버리지 ETN 괴리율 ⓒ금감원주요 레버리지 ETN 괴리율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9일 레버리지WTI원유 선물ETN의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의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폭등했음에도, 유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며 최고 수준의 투자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이날 "최근 사우디-러시아 간 원유 분쟁으로 원유지수가 급락한 이후 원유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 레버리지 유가연계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레버리지ETN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괴리율이 급등하는 등 이상현상이 일어났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금감원이 지난 2012년 6월 소비자경보를 도입한 이후 최고 등급인 ‘위험’을 발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경보는 금융소비자 피해 사전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제도로,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주의’→‘경고’→‘위험’ 등 3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ETN의 유동성공급 기능이 원활치 못한 만큼 괴리율이 최대 95.4%까지 폭등한 상황에서 투자 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감독당국 설명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락한 이후 유가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원유ETN에 투자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액은 3800억원으로 지난 1월(278억원) 대비 12배 넘게 뛰었다.


지난 8일 기준 괴리율 역시 종가 기준 35.6%~95.4%로 비정상적으로 높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로, 양수인 경우 시장가격이 과대평가 됐음을 나타낸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는 6% 범위 내 관리한다. LP가 보유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유동성 공급 기능이 사라진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멈추지 않자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감원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ETN에 투자하면 기초자산인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되는 경우 큰 투자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투자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괴리율이 일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한국거래소는LP교체를 발행사에 요구하고 1개월 이내에 교체하지 않으면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조기상환)할 수 있다”며 “이 때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돼 지표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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