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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제위기 진단…“전통 건설업 한계”

    [데일리안] 입력 2020.03.31 06:00
    수정 2020.03.30 21:23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건설업 체감경기 잇단 하락…건설경기 침체 심화 불가피 전망

신사업 확보 등 건설사 위기 대응 나서…비상경영체제 돌입까지

한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한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건설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건설사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리스크 최소화에 나섰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내려왔다. 1월(72.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올해 계획된 공기관의 공공공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12.5%나 증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의 집행률은 당초 계획의 0.4~2.6%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하향 하면서, 건설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자 건설사들이 대응에 나섰다. 최근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건설사 CEO들은 경제위기 극복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기존에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등 전통적인 건설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주총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등으로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며 “올해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 지향적 체계로 전환과 함께 오일‧가스‧태양광 사업 등 분산형 에너지 사업, 실내 장식 및 내장목공사업, 조립식 욕실 및 욕실제품 제조‧판매 및 보수유지관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주총을 연 대림산업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익창출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속하겠다”며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사업구조 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활동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필름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대림에프엔씨’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드론시장에 뛰어든 건설사도 있다. 최근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30%를 투자하고 산업용·군사용 드론을 고도화, 산업별 드론 관제·제어·운영·분석 등 통합관리플랫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 지분투자는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통해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27일 비상경영체제 선포식을 열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히 임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장의 현안 상시 분석‧모니터링, 신규 사업장의 투자의 적절성 분석해 리스크 최소화, 예산 관리 강화 등에 나섰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건설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이에 정부도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고 2분기 공공공사 발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등의 계획과 함께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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