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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직관 가능할까…제천 코보컵 운명은?

2020.07.08 15:55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한국배구연맹(KOVO)이 다음달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20 KOVO컵 프로배구대회의 관중 입장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KOVO컵 남자부는 8월 22일부터 29일, 여자부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관중 입장 허용는 KOVO와 대회 개최지인 제천시의 최종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흘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인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프로야구는 이르면 7월 3일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7월이 시작되면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부의 1단계 거리두기 기준 50명을 계속 초과했다. 또한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의 지역 감염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달 제천서 열리는 코보컵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최악의 경우 제천서 대회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일부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시 굳이 제천까지 가서 경기를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KOVO 입장에서 난감한 부분이다. 제천서 대회를 열리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경기장 대관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체육관 등 실내 시설을 빌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제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회 유치를 바라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봐가면서 KOVO 측과 실무협의를 더 해야한다”며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대회가 취소된다면 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대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 등 흥행 호재도 가득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시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국내에 복귀해 10년 만에 KOVO컵을 치르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까움이 크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도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관중 개최시 우려에 대해서는 “스포츠 쪽에서는 철두철미한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민들이 일반 집합 행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우려는 접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최숙현이 말한 ‘그 사람들’...조사보다 수사 필요한 때

2020.07.06 21:35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어머니에게 마지막 보낸 문자를 유언처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와 동료들이 지목한 폭행·폭언 가해자들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때와 마찬가지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도 가해 행위를 전면 부인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초 9일로 예정했던 공정위원회는 국민적 공분 속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조속한 진상 규명을 지시하면서 6일로 앞당겨졌다.
이날 취재진이 운집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는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장윤정 선수 포함 선배 선수 2명이 출석했다. 주요 가해자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팀닥터’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소속이 아니라 출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출석한 김 감독과 장윤정 선수는 대한철인3종협회가 개최한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도 같은 입장이었다.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 선배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졌지만, 김 감독은 폭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주시청 출신의 최숙현 동료 선수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심에 콜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원어치 사와 숙현이와 함께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고,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더니 뺨과 가슴을 때렸다. 2019년 3월에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술자리에 불려가 맞았는데 이미 숙현이는 맞으면서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빌고 있었다"고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을 고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이 없었냐는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이었고, 2시간 가까운 공정위 출석을 마치고 나온 후에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감독은 이용 의원(미래통합당)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기자회견에서 ‘처벌 1순위’로 지목된 바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윤정 선수도 공정위 출석에서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김 감독과 달리 공정위로 향할 때 잠시 멈칫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장소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일 뿐, 기자들 질문에는 역시 답하지 않고 황급히 회의실로 들어갔다. 공정위 출석을 마치고 나올 때도 장윤정은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기 급급했다.
최숙현 동료 선수들은 "가혹행위는 감독만 한 것이 아니다.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 했고, 폭행과 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며 장윤정 선수를 지목했다.
이들은 "그 선수 앞에서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 같았다. 같은 숙소 공간을 쓰다 보니 훈련시간 뿐만 아니라 24시간 그 선수의 폭력·폭언에 항상 노출돼 있었고 제3자에게 말하는 것도 계속 감시를 받았다. 그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하며 서로 이간질을 했다"며 “훈련을 하면서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했다”는 등 충격적 증언이 있었지만 장윤정은 기자들 앞에서 이와 관련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장윤정은 한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는 선수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포츠공정위는 피해자들의 자료 분석과 가해자의 소명을 들은 뒤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했을 때, '영구제명' 조처도 가능하다. 징계와 별개로 추가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이러한 가혹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이번 일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러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제대로 된 상황 파악조차 하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다. 감독과 선수들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 닥터’ 행방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을 내놓았다. 주요 가해자에 대한 주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회의나 조사는 신뢰를 얻기 어렵다. 현재 사건을 맡은 대구지검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때다.동영상 기사

상주시의 변심과 떠날 상무, 그리고 남겨질 이들

2020.06.27 15:50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강영석 상주시장은 지난 22일 상주시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프로축구단으로의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발표는 사실상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물론 프로축구연맹도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후문이다.
상주 상무는 K리그에서 매우 독특한 형태로 운영되는 팀이다. 상주 상무 선수들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상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상무 축구단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축구의 인기몰이와 함께 시민구단 창단을 원하는 각 기초자치단체들이 크게 늘어났는데, 프로축구연맹은 상무 축구단을 통해 해당 지자체가 프로구단 운영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상무 축구단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뿌리를 내렸던 광주광역시에는 현재 광주 FC라는 시민구단이 출범해 10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를 떠난 상무 축구단은 이듬해 경북 상주로 둥지를 틀었다. 연고 협약을 체결할 당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다는 합의가 있었고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주에서도 축구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상무 축구단이 머문 지난 10년간 시민구단으로의 전환 작업은 원활하게 이뤄졌을까. 일단 연맹과 상주시, 그리고 국군체육부대 간의 연고지 협약은 1년 또는 2년 단위로 총 6차례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해 6월 연맹의 요청에 따라 ‘2021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라 밝혔고 곧바로 타당성 용역 연구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상주시는 타당성 용역 연구(2020. 3. 인제대학교 스포츠산업개발실 용역보고서)를 통해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한 긍정적 결론을 도출했고, 1,8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프로축구단 잔류 찬성 66.7%(반대 9.5%), 시민구단 전환 찬성 53.7%(반대 16.5%)라는 긍정적인 여론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관계자 및 상주 시민 약 500여명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시장직에 오른 강영석 시장은 지난 22일 갑작스럽게 시민구단 전환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많은 시민들이 시민구단 전환이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유치 조건임을 알지 못하고, 2부 리그서 시민구단을 운영 중인 5개 지자체를 검토한 결과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상주시의 재정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했을 강영석 시장의 시민구단 전환 포기 결정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다만 강 시장의 일방적인 선언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 상주시에 거주하는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프로축구연맹에 소속된 K리그1, K리그2의 모든 프로팀들은 필수적으로 연고지 산하 유스팀을 운영해야한다. 상주 상무 역시 상주시에 위치한 용운고등학교를 유스팀으로 두고 있다. 용운고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현재 전북현대의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골키퍼 송범근을 배출한 학교다.
만약 상주에서 상무축구단이 떠나고 프로시민구단이 출범하지 못한다면 용운고는 프로팀 유스라는 엄청난 장점을 잃게 된다. 더불어 용운고 입학을 바라보는 초, 중 선수들의 향후 진로도 안개 속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강영석 시장은 지난 브리핑서 “유소년 클럽에 대한 책임은 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 모두에게 공동으로 있다”라며 “이들 3자가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새로운 연고지 구단에 소속돼야 한다. 협의와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감사원이나 법원에 제도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주시의 재정상황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시민구단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기존 입장을 변경할 수 있다”라고 한 뒤 “그러나 그 입장을 일방적으로 선언할 것이 아니라 연맹, 구단 측과 사전에 소통하여 대안을 모색하거나 최소한 상주상무 구단이 사라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이를테면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들의 진로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찾을 시간적 여유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 상무를 응원하던 팬들도 아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서포터즈인 ‘GREAT PEOPLE & S.W.A.T.’은 지난 22일 상주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성명서를 남겼다.
서포터즈는 “10년간 우리와 함께한 축구단. 상주에서의 프로축구 역사가 이렇게 마무리된다”라며 “우린 아직도 기억한다. 상주의 이름을 달고 월드컵에서 득점한 것으로도 모자라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 트랙터를 타고 서울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준 예비역 이근호 병장.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활약한 예비역 이정협 병장의 모습을. 심지어 아시안게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들어온 '손흥민 상주오나' '이승우 상주오나' 등등 상주의 이름이 오르내리던 그때를”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상무 축구단이 새롭게 유치될 지역의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상무 구단을 운영하면서 프로구단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것, 상무를 유치하면서 지자체들이 내세운 말이다. 광주가 그리하였고 경찰청 축구단을 운영하던 안산과 아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다”며 “애석하게도 상주는 그렇게 되지 못하였지만 진정 축구의 열기로 가득찬 시민의 의지가 있다면 부디 지자체의 말 바꾸기가 나오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감시를 하여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처럼 불행한 서포터즈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무 축구단의 새 연고지는 6월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30일까지 상무 구단을 품을 새 지자체의 창단 계획서를 받은 뒤 연고협약 기간과 시민구단 전환 계획 등을 검토한 후 협의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복귀 원하는 강정호, ‘어린이’와 ‘변화’를 말했다

2020.06.23 15:48 | 상암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과거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3)가 머리를 숙였다.
강정호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메이저리거 신분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강정호는 과거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에 실패한 강정호는 최근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면서 또 팬들의 질타를 받게 됐다.
기자회견은 강정호가 음주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직접 사과에 나선 자리다.
이날 그는 사죄의 의미로 ‘어린이’와 ‘변화’를 수십 번 이상 언급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 팬들에게 잘못된 모습을 보여드려 엎드려 사과한다”는 강정호는 재능 기부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강정호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수없이 생각했다”면서도 “정말 내가 변화된 모습을 KBO리그 팬들,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좋지 않은 여론도 인지하고 있었다.
강정호는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야구를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과 유소년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서 복귀를 생각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어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가족들이나 팬들에게도 미안하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강정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비시즌에 유소년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싫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좋은 사람이 되려한다. 얼마만큼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어린 아이들이 큰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복귀를 못하게 되더라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과오를 의식한 듯 기술적인 면보다는 인성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나도 학창 시절 인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다. 프로에 들어와서 어느 정도 야구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공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태해졌던 것 같다. 스스로 거만하고 자만했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좋은 사람이 돼서 학생들에게 기술도 중요하지만 인성에 있어서 조언을 하겠다. 어린 아이들 1~2명이라도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래서 더욱 노력해 자신을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나를 이기적이라 생각한다. 정말 앞으로 이기적으로 살지 말자 노력했는데 또 이기적으로 되는 거 같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변화 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주변 분들에게 변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린이'와 '변화'를 수차례 언급하며 진정성을 내비친 강정호의 진심이 과연 팬들에게 얼마만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성용 후계자 대결…원두재 웃고, 주세종 울고

2020.06.20 20:52 |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미드필더 기성용(마요르카)의 후계자 대결서 원두재(울산 현대)가 주세종(FC서울)에 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비욘 존슨의 결승골과 후반 40분 주니오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6승 2무로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전북 현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에서 반전을 노렸던 서울은 충격의 5연패를 기록했다.
중원 대결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성용이 국가대표에서 활약할 당시 등번호였던 16번을 달고 나란히 경기에 나선 울산의 원두재와 서울의 주세종이 중원에서 치열한 다툼을 펼쳤다.
내년 도쿄올림픽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핵심 멤버인 원두재는 '포스트 기성용'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두재가 A대표팀의 미래라면 주세종은 현재 기성용이 빠져 나간 중원을 당장 대체할 후보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17분 울산 진영에서 공 다툼을 벌이다 서로 그라운드에 넘어질 정도로 신경전도 대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떠오르는 미래 원두재의 압승이었다.
원두재는 이날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과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반면 주세종은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서 코너킥 차다 잔디 위에 넘어져 체면을 구겼다. 2분 뒤에는 원두재에게 공 소유권을 빼앗긴 뒤 거친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쳤던 주세종은 결국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 16분 중원서 공을 빼앗긴 뒤 원두재에게 또 다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발을 걷어찼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주세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결국 5분 뒤 울산 비욘 존슨에 헤더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주세종의 퇴장으로 단숨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이후 계속해서 서울을 압박했다. 서울도 역습으로 동점을 노려봤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사실상 중원 싸움에서 결정이 났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 V리그에 재치 있게 ‘한마디’

2020.06.10 17:45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V리그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은 역시 월드 클래스다웠다.
김연경은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장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여일 단장과 박미희 감독으로부터 등번호 ‘10’의 새 유니폼과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은 김연경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도 재치 있게 할 말은 했다.
V리그가 참고할 만한 해외리그 사례를 꼽아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김연경은 “난감한 질문들이 많다. 바로 생각나는 것은 외국인 선수 제도 수정이다. 현재 트라이아웃 제도인데 이것을 FA 계약 제도로 바꾸면...”이라며 웃었다.
이어 “죄송합니다. KOVO(한국배구연맹) 관계자 분들(웃음). 그렇게 제도를 바꾼다면 우수한 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와 같이 뛴다면 배구 수준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할 말을 했다.
신인상-정규리그 MVP,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V리그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에서 해외 리그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했다.
이처럼 유럽과 중국에서 11년 가까이 활약하며 터키 리그 MVP,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MVP, 올림픽 득점왕과 MVP까지 차지한 월드클래스의 조언은 짧지만 묵직하게 다가왔다. 한국 배구의 올림픽 메달과 발전을 바라고, 연봉까지 깎으며 후배들을 지키는 김연경의 조언이라 더욱 와 닿았다.
이에 앞서 한국 프로배구에 대해 "여건이 좋아졌다. 배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 11년 전과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호평도 빼놓지 않았다.
높은 타점과 힘이 넘치는 스파이크 뒤 코트를 호령하는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김연경은 이제 코트 밖에서도 노련하게 할 말을 하며 화두를 던진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한국 배구에서 일으킬 긍정의 변화가 어떻게 어디까지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절친 재회’ 김연경 “김수지·양효진, 적이라 싫어하더라”

2020.06.10 15:19 | 밀레니엄 힐튼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국내 복귀를 알렸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로 복귀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그의 국내 복귀는 무려 11년 만이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터키, 중국리그 등을 거친 김연경은 샐러리캡 한도와 후배들을 위해 연봉 3억5000만원이라는 '혜자 계약'으로 복귀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김연경을 적으로 마주해야 되는 팬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벌써부터 차기 시즌 ‘절대 1강’으로 군림하며 상대 팀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11년 만에 복귀해서 많은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절친들도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친구들이 상당히 환영하고 좋아해줬다. 워낙 친하다보니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한국에 온다는 거 자체로 좋아하는 거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의 독주를 예상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말로는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말만큼 쉬우면 나도 대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승을 목표로 팀도 나도 준비를 할 것이다. 무실세트 우승 자체는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내년에 있을 도쿄올림픽이었다.
김연경은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해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디우프 꼬임에 넘어갔다?

2020.06.08 14:09 | 용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한국 남자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록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발렌티나 디우프의 결정적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대한항공 점보스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소감과 기대감을 밝혔다.
V리그 남자부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란 타이틀로 대한항공과 계약하며 관심을 모은 산탈리 감독은 지난달 24일 입국한 이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친 후에야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같은 국적 스테파노 라바리니와 함께 유럽의 선진 배구를 팀에 전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탈리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다. 오기 전 문자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이야기기 한 것은 없지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며 “특히 한국의 조직력에 감탄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산탈리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보다는 디우프와 오히려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서 훈련하는 것과 클럽팀에서 훈련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디우프랑 대화를 많이 했다”며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이만한 데가 없다고 하더라. 그 역시 이런 이유로 1년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우프가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계속해서 나를 꼬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자부 최초 외국인 감독이란 타이틀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산탈리 감독은 “30년 전에 이탈리아를 떠났을 때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부담감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을 기본적으로 즐긴다. 부담 자체를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재미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 드래프트? 스포트라이트 세례 받은 흥국생명

2020.06.04 15:44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자리에서도 모든 언론의 관심은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인 김연경에게로 쏠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행사를 열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최대어로 언급된 안나 라자레바를 선발했고 3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켈시 패인, 5순위 현대건설은 헬레네 루소를 꼽았다. 2순위 KGC 인삼공사와 4순위 GS칼텍스, 6순위 흥국생명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을 택했다.
드래프트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는 박미희 감독이 자리한 흥국생명 테이블로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흥국생명은 국내 복귀를 고심 중인 김연경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고, 이후 임의탈퇴 절차를 거쳐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따라서 김연경이 국내 리그에 돌아오려면 보류권을 지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많은 배구 팬들은 김연경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경이 돌아온다면 매년 인기몰이에 성공 중인 여자 배구도 말 그대로 흥행 대폭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먼저 수십억원(추정)의 연봉을 받았던 김연경이 국내로 돌아온다면 최고액 상한인 7억원 이하의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보류권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도 23억원의 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하거나 일부 선수를 내보내야 겨우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김연경 복귀 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1순위로 선정된 IBK기업은행의 라바레바는 선발 소감으로 “김연경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만약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힐 정도였다.
또한 흥국생명과 재계약에 성공한 루시아 프레스코 역시 화상 전화를 통해 김연경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듣자 “정말이냐? 농담하는 것 아니냐”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드래프트 행사가 끝난 뒤 자율 취재 시간이 되자 많은 기자들은 약속이라도 하듯 흥국생명 관계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몰려들었다.
흥국생명의 김여일 단장은 “전날 김연경과 만났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으나 김연경 측에서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라며 “우리는 기다리겠다고 했다. 선수 측에서 고심하는 듯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김연경을 영입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샐러리캡과 선수 구성)가 많다. 6월말까지 선수단 구성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답을 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미희 감독도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기대감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지금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 본인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분명한 것은 김연경이 돌아온다면 한국 여자배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구단이나 선수 모두 두루 살펴보고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타 구단 감독들도 김연경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계약이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극도로 말을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돌아온다면 순위 싸움과 흥행 면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선수” “흥국생명 대처법에 대한 판을 아예 다시 짜야 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편, 2020-21시즌 V리그의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6월 30일까지다. 이전까지 복귀 결정을 하고 계약을 완료해야 다음 시즌 김연경이 국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흥국생명 단장의 말대로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 ‘불똥’ 체육특기생] 대회 중단에 無 실적…“죽을 맛이에요”

2020.06.03 10:06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3학년들은 지금 완전 죽을상이에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종 스포츠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체육특기생들에게도 타격이 적지 않다.
현재 서울 950여명 등 전국적으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체육특기생들은 보통 대회에 나가 입상 실적을 쌓은 것을 활용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는데 코로나19로 상반기 대부분의 대회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불안감만 쌓이고 있다.
이들을 데리고 있는 학교 또한 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 역시 마땅히 없다.
태권도부가 있는 서울 소재 A고등학교는 지난 겨울 제주도에서 합숙 훈련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중단했다. 이후 3월부터 개최되어야 할 대회들이 취소 및 연기되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히 6월말부터 매주 대회가 개최되지만,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 학교 태권도부 코치는 “보통 대회는 한 달에 1~2번 열렸다. 첫째 주에 대회를 못했으면 2주 정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매주 있으면 상대적으로 보완할 시간이 적다. 대회가 서울에서만 열리는 것도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도 부담이다. 태권도부 특기생 C군은 “대회 나가면 학교서 나오는 지원금이 있다. 예전에는 지원금으로 2개 대회를 나갔다면 이제부터는 4개 대회를 나가야 한다”며 “학교서 주는 돈은 한정적인데 대회를 매번 나가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2배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단체종목의 체육 특기생들도 걱정이 있긴 마찬가지다. 단체종목의 경우 개인종목과는 달리 함께 모야 훈련을 해야 훈련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종목이지만 코로나19로 단체훈련이 금지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이 많았다. 현장 지도자들이 개별 훈련 미션과 과제를 내주면서 학생들을 지도해왔지만 이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고등학교가 순차적 개학에 나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길이 조금이나마 열렸지만 걱정은 태산 같이 쌓여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 코치는 “3학년들만 이제 운동을 시작 하려 하고 있다. 동계 훈련 이후로 4개월 정도 계속 쉬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 3학년 특기생들은 7월 1일부터 열리는 대회를 준비 중이다.
축구의 경우 상반기에는 춘계 대회를 포함해 2~3월 사이에 열리는 대회가 4~5개인데 코로나19로 모두 취소 돼 7월로 몰렸다. 또한 5~7월에 열려야할 대회는 8월로 몰아서 열린다. 7월에는 7개 전국대회가 같은 날짜에 몰리면서 일부 학생들은 출전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한국중고축구연맹 관계자는 “학생들이 9월에 수시를 넣어야 돼서 7~8월에 시합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물론 이 같은 일정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완전하게 돌아선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현재 쿠팡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고등학교 축구부 코치는 “앞으로 대회를 못 나가면 대학에 갈 수 있는 평가가 없다. 리그 일정도 대진표는 일단 뽑았는데 언제 나올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3학년들은 지금 완전 죽을상이다. 교육부에서 일반 학생에 대한 대책만 내놓지 운동부에 대책은 내놓은 게 없다. 합숙 훈련은 금지 시켜 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축구부 코치는 “서울시 안에 운동장 대여도 잘 안 된다. 코로나 때문에 여태껏 막아놨다가, 많은 팀들이 몰리다보니 예약이 어렵다”며 “또 40일 만에 대회를 준비해야 된다. 선수들도 할 말이 없다. 멘붕이 온 상태다. 대회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또 코로나가 터지면 중단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고3 체육특기생들과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부 등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콜린 벨 감독,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위한 광폭 행보

2020.06.02 00:01 |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본선행을 위한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광폭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은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준비 과정과 목표에 대해 밝혔다.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는 내년 2월 19일과 24일에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른다.
당초 여자 축구대표팀은 3월 6일과 11일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6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올해 8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되면서 6월 PO 일정도 자연스럽게 취소돼 내년 2월에 치러지기로 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콜린 벨 감독의 행보다.
플레이오프가 뒤로 미뤄지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벨 감독은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국내에 남아 한국 문화 적응과 올림픽 준비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부임 후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벨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한 차례 연기되자 지난 3월에는 선수단에게 직접 편지를 써 몸 상태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난19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대한축구협회의 임직원 단체 헌혈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서는 WK리그 8개 구단 감독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벨 감독이 WK리그 감독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벨 감독이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에 임하다 WK리그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어떻게 대표팀을 운영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에 대해 WK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게 중요하다. WK리그 감독들과 개별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쌓아나가고 싶다”며 “이런 신뢰는 소통을 해야 정착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축구 관련해 다양한 관점들을 교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담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워크샵 및 미팅을 여러 번 가졌다. 개선점들을 이야기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근접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준비될 수 있게끔 논의했다”며 “내일도 미팅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로 어렵지만 이 기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선수들이 소집됐을 때 최대한 준비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결전의 날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만 계획적인 벨 감독의 치밀함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적극성에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리얼돌 논란’ FC 서울, N석에 대형 현수막 설치

2020.05.31 20:48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성인용 마네킹을 응원석에 설치해 논란을 빚은 FC 서울 관중석이 현수막으로 뒤덮였다.
서울은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과의 홈경기서 관중석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다.
앞서 서울은 지난 17일 광주와의 홈경기서 일명 리얼돌로 불리는 성인용 마네킹을 설치해 큰 물의를 빚었다.
논란 발생 후 첫 홈경기였던 이번 성남전에서는 N석 관중석에 ‘We are FC Seoul’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건 서울 구단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논란을 일으킨 FC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최전방 구멍’ FC서울, 최용수는 영업비밀 속 자신감

2020.05.29 00:18 | 구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아무리 미디어데이라 해도 그걸 말하는 멍청한 감독은 없다.”
자신이 없어 숨기려기 보단 자신감이 엿보였다. 공격수들의 연쇄 이탈 위기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은 2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남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이지만 공격진의 연쇄 이탈 속에 최용수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토종 공격수 박동진은 지난 22일 포항전을 끝으로 군 입대했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아직 기용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이탈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음을 알렸다.
그는 “항상 한 시즌 중에는 어떻게든 위기가 찾아오고 상상도 못할 경우의 수들이 펼쳐진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안정감을 가져와야 되는지 고민하고 대처를 위해 조금 더 머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박동진의 공백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 발전을 위해서 간 것이고 이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왔다.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진 운영과 관련해서는 영업비밀 임을 강조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아울러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를 놓고도 고민에 빠져 있다. 그와 서울의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시치는 벤치 멤버로 기용되기 보다는 선발 출장만을 원하며 최용수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페시치의 조국인 세르비아에서 그가 서울과 임대를 반년 연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만약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서울도 공격진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페시치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 난 게 없다. 감독님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하셨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투톱에 계속 기대를 걸어야 된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조영욱도 최용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멤버들에 대한 신뢰일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감독을 선수들은 과연 따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용수 감독, 김남일 감독 도발에 쿨하게 대응

2020.05.28 15:37 | 구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성남FC 김남일 감독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성남FC와 격돌한다.
특히 서울과 성남의 대결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신화를 달성했던 최용수 감독과 김남일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두 팀에 이번 대결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3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 입장에서는 성남의 상승세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28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최용수 감독은 성남에 대해 “아직 패배가 없다. 공수서 조직적으로 잘 짜인 팀이라 생각한다. 이런 팀을 상대로 안방에서 연승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후배 김남일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한 설렘도 감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을 통해 꿈과 희망을 줬고, 추억의 시간을 함께 보냈던 후배다”며 “지도자로 언젠간 맞닥뜨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10년 전 내가 감독대행 했을 때 그런 심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기보다 팀을 잘 꾸려가고 있다. 본인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지금처럼 노력하다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최 감독은 “승패를 가려야 되는 경기지만 선후배간의 좋은 정을 나누고 싶다. 도전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쏟아내고 싶다. 묘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미 양 팀 감독의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김남일 감독은 성남 취임식에서 꼭 잡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호탕하게 받아쳤다.
그는 “특별히 그 친구가 왜 그런 답변을 했는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오래전부터 서울은 모든 팀들이 꼽는 공공의 적이었다”며 “좀 더 자극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를 잡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지만 감독으로서 시간과 지내온 경험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C서울, 무관중 경기 진풍경 속 리얼마네킹 논란

2020.05.18 00:01 |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 개막을 알린 K리그가 구단 간에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경쟁을 통해 허전함을 채우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될 만한 일이 발생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광주FC의 K리그1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전에 취재 신청을 한 미디어를 대상으로만 경기장 출입이 허가됐고, 입구부터 철저한 발열 검사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입장이 허용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 전 감독 및 선수의 사전 인터뷰가 생략됐고, 미디어의 동선도 제한을 받는 등 취재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이색적인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FC서울은 올 시즌 첫 홈경기를 맞아 무관중 경기의 공허함을 덜 다양한 준비를 갖췄다. 특히 경기장 안에서도 평상시 경기와 비슷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우선, 가운데 E측 좌석에는 코로나19를 다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의 메시지인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로 채워졌다. 또한 대형현수막, 깃발 등을 이용한 장식으로 현장감을 높였다.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자리해야 할 N석에는 사람의 모습과 거의 일치하는 ‘리얼마네킹’ 20여 개가 설치돼 눈길을 모았다.
마네킹들은 ‘FC서울 파이팅’이라는 카드 섹션을 들고 진짜 응원을 펼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뒤쪽으로 선수단 등신대도 자리하며 하나 되는 장면을 만들었다.
실제 관중의 함성을 들을 수 없는 경기장은 구단 측에서 미리 녹음해 놓은 서포터즈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며 마치 대규모 관중이 들어차 있는 듯한 느낌을 풍기게 했다.
단순히 음향만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슈팅, 코너킥, 공격에서의 역습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음향으로 그라운드를 채웠다. 홈팀의 아쉬운 슈팅을 기록한 선수의 이름을 장내 아나운서가 호명하며 현장감을 살렸다.
음향에 잠시 공백이 발생할 시에는 “앞으로” “놔둬” “여기”를 외치는 선수들의 울림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생동감을 더했다. 원정팀 광주 박진섭 감독의 고함 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도드라졌다.
무관중 경기의 진풍경 속 ‘옥에 티’도 있었다. 관중석에 설치된 마네킹이 성인용품 논란에 휩싸인 것.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는 성인용품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게재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FC서울 마케팅팀 관계자가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설치된 인형 자체는 해당 BJ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FC서울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리얼마네킹이 이슈가 됐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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