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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논란된 오재원 스윙, 왜 볼이었을까

2020.05.28 09:47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공격 의지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스윙을 놓고 야구 본고장 미국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SK와의 홈경기서 2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박종훈과 마주한 오재원은 초구에 힘없이 배트를 내렸다. 박종훈의 투구는 볼이었고 심판도 스트라이크 콜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롭 프리드먼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해당 장면을 올리며 야구팬들에게 스윙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프리드먼은 오재원의 플레이가 스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KBO 심판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에 나섰던 이민호 심판은 “타자의 스윙 여부는 공격하려는 행위를 보고 판단한다. 이 장면을 스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허운 심판위원장 역시 “스윙으로 보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구규칙 5.04 타격 부문을 살펴보자. 규정에 따르면, 타자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 또는 와인드업을 시작했을 때 타자석을 벗어나면 안 된다(5.04-b-2)라고 명시되어 있다.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던 오재원은 이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5.04-b-3’이다. 타자석 안에 있더라도 타격자세를 취하려 하지 않을 때는 투수에게 투구를 명하여 모든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선언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오재원의 초구는 볼 판정을 받았다. 이때 주목할 점은 이용혁 구심이다. 배트를 내려놓은 오재원의 플레이가 워낙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경기 지연 행위로 판단하지 않았고, 이후 박종훈이 2구째 공을 던지기 전 오재원에게 타격에 임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즉, 스윙 여부를 공격의 의지가 있을 때로만 판단한다면 박종훈의 초구는 볼이 맞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임하라는 심판의 주문을 비롯한 순간적인 판단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KBO가 매년 발간하는 공식야구규칙은 183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한다. 실제로 야구는 매 순간마다 다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각 규칙마다 세세한 예시를 달아놓을 정도로 복잡한 영역이다.
만약 오재원이 다음 투구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했다면? 이때는 주심이 경기 지연 행위라 간주하고 매 투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려도 할 말이 없어진다.

79년 만에 취소된 일본 고시엔, 어떤 대회인가

2020.05.21 00:05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일본을 강타 중인 코로나19가 일본 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고시엔 대회마저 집어삼켰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20일, 오는 8월 효고현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고시엔)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고시엔 대회는 봄에 열리는 선발전과 여름에 개최하는 전국대회로 구분되며 일본 내 프로야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역사도 어마어마하다. 일본은 1915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 벌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3월에 열리는 고시엔의 정식 명칭은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이며 일명 봄 대회 또는 선발전으로 불린다. 이 대회 역시 코로나19로 이미 취소가 됐다.
가장 큰 규모의 고시엔 대회는 역시나 8월 열리는 여름 고시엔인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다. 여름 고시엔은 이전해 추계대회 성적이 우수한 32개 학교를 선발해서 겨루는 봄 대회와 달리 각 지역별 우승자들이 모여 토너먼트를 치르기 때문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고시엔 대회가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야구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따라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말에 개최됨에도 4만 석이 넘는 고시엔 구장은 매 경기 만원사례를 이룬다.
야구팬들이 고시엔 대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바로 패자의 눈물이다. 고시엔 대회는 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팀은 통한의 눈물을 쏟으면서 고시엔 구장의 흙을 담아가는게 전통이다.
한편, 여름 고시엔 대회 취소는 이번이 역대 3번째이며, 79년 만이다. 최초의 대회 취소는 1918년 쌀 소동 때문이었으며, 1941년부터 1945년까지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회를 치르지 않았다.

‘유도훈 2위’ KBL 역대 최장수 감독은?

2020.05.16 13:20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유도훈 감독이 앞으로 2년 더 인천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구단 역대 최장수 감독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15일 유도훈 감독과 재계약에 성공, 2021-22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유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포함 무려 11년째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기록들을 써나갈 예정이다.
구단 측에 따르면,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331승(안양 KGC 시절 포함)을 기록, KBL 역대 감독 최다승 6위에 올라있다. 전자랜드에서는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해 292승을 거둬 앞으로 8승만 더하면 유재학 감독에 이어 한 팀에서 300승을 올린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된다.
KBL 감독들 중 최다 경기, 최다승 등 많은 기록을 보유한 이는 전설이 현재 진행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다.
유재학 감독은 2004-05시즌 팀을 맡은 뒤 15년 이상 머물며 역대 최장수 감독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써나간 기록도 대단하다. 정규리그 852경기는 당연히 역대 1위이며 최다승(512승)은 물론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창진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전 감독은 원주 DB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 408경기를 지휘하며 3번의 감독상과 우승을 맛봤다. 이후 부산 KT로 이적한 뒤에는 2번의 감독상 수상을 추가,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산 시로에서 챔피언스리그 치른 아탈란타, 왜?

2020.02.20 14:07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아탈란타(이탈리아)가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아탈란타는 20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스페인)와의 16강 홈 1차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2골 차 이내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의문이 있으니, 바로 경기가 열린 곳이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홈구장인 산 시로라는 점이다. 아탈란타가 산 시로에서 경기를 치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홈구장인 게비스 스타디움(2만 1300석)은 1928년 지어진 낡은 구장인데다 지난해 4월 4000만 유로를 들여 북쪽 스탠드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다.
물론 세리에A 홈경기는 큰 무리 없이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다. 하지만 UEFA가 요구하는 챔피언스리그 유치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다른 곳을 물색하게 된 아탈란타다.
결국 구단 측은 연고지 베르가모에서 약 60km 떨어진 밀라노를 선택했고, 8만석 규모의 대형 구장인 산 시로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산 시로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 패했으나 맨체스터 시티전을 1-1로 비겼고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번 발렌시아전까지 승리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인 아탈란타다.
산 시로의 원래 주인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상황은 어떨까. AC 밀란은 FFP 룰 위반으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이 박탈됐고, 인터 밀란은 지난 조별리그서 3위에 머물러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상황이다.

‘킬러 손흥민’ 골 리스트, 맨시티도 가입

2020.02.03 10:38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토트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은 10승 7무 8패(승점 37)째를 기록,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단숨에 5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4위 첼시(승점 41)와의 격차는 이제 승점 4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활약이 예고된 경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맨시티와 만나 1차전 1골, 2차전 2골을 뽑아내며 팀의 사상 첫 준결승행을 이끈 장본인이었다.
기대에 부응하듯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맨시티전 개인 통산 5번째 골을 신고했다. EPL에 발을 디딘 후 잉글랜드 클럽 상대 최다골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 무려 6개팀에 5골을 퍼붓고 있다. 맨시티를 포함해 크리스탈 팰리스, 왓포드, 본머스,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가 바로 그들이다.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4골을 넣어 강했던 손흥민이다.
특이할 점은 런던 팀들을 상대로 유독 많은 골을 넣고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왓포드, 웨스트햄 모두 런던 광역권에 속한 팀이며 유일한 해트트릭을 올렸던 밀월 역시 런던에 자리하고 있다.
첼시를 상대로도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전에서도 EFL컵에서 골맛을 본 바 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빅6’ 팀들 중 유일하게 득점이 없었다.

‘6.3%’ 손흥민, 보기 드문 헤딩골 얼마만?

2020.01.23 08:50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토트넘 손흥민이 오랜 만에 머리로 골맛을 봤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길고 길었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토트넘은 9승 7무 8패(승점 34)를 기록, 리그 6위로 점프했다. 같은 날 번리에 패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골득실에서 뒤진 승점 동률이다.
손흥민의 골은 1-1로 비긴 후반 34분에 나왔다.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지오반니 로 셀소의 스루 패스를 알리가 쇄도해 들어가 슈팅까지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돼 높게 떠오른 볼을 손흥민이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의 헤딩 득점은 2018년 3월 허더스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는데 후반 9분 머리로 두 번째 골을 넣은 바 있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드리블 능력이 출중한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주로 발로 득점하는 선수다.
여기에 선수 성향 자체가 몸싸움을 즐기지 않고, 특히 공중볼 경합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헤딩 득점은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한 시즌 20골을 돌파했던 2016-17시즌과 지난 시즌 오로지 발로만 득점했고, 많지 않았던 헤딩골의 대부분은 이번 노리치전처럼 솟구쳐 오르기 보다는 머리로 살짝 갖다 대는데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그리고 토트넘을 거치며 10시즌 간 총 127득점을 했다.
이 중 오른발 득점은 63골(49.6%), 왼발은 52골(40.9%), 그리고 헤딩골은 단 8골(6.3%)이었다. 여기에 단독 돌파, 먼 거리 슈팅 등 기타 득점이 4골(3.2%)로 분포되어 있다.

‘박석민도 옵션 UP!’ 순기능 발휘되는 FA 시장

2020.01.08 11:24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FA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에 잔류한다.
NC는 8일, 박석민과 2+1년 조건으로 FA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2억 원, 보장 연봉은 7억 원이며, 3년 차에 계약 연장이 발동되면 옵션 포함 18억 원이 추가되는 조건이다.

계약을 마친 김종문 NC 단장은 "건강한 박석민은 공격력에서 확실한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다. 선수의 기량과 팀의 미래를 고려한 조건에 서로 뜻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단장의 말대로 박석민은 지난 2년간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NC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16년에는 32홈런과 104타점으로 96억 원(4년)의 몸값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3년간 부상 치레를 하느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워낙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 NC 입장에서는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부상 없이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골든글러브급 3루수의 면모를 과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은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평가 속에 한파까지 휘몰아쳐 선수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지난 몇 년간 FA 시장을 주도했던 몸값 거품 현상은 완전히 사라졌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선수들이 구단과 평행선을 달리며 계약 난항이 이어졌다.

구단 역시 그동안 팀에 헌신했고 앞으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줄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머리를 싸맸고, 그 결과물이 최근 계약에서 드러나는 ‘과도한 옵션’ 부과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안치홍이다. 예년 같았으면 벌써 4년 100억 원의 계약을 따냈을 법했으나 하필이면 공인구 영향을 받으며 FA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다.

이에 롯데는 묘수를 꺼내들었고 옵션 충족 시 큰돈을 얻을 수 있는 계약 조건으로 안치홍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플러스 옵션은 선수층 두텁지 못한 KBO리그에 가장 알맞은 계약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선수를 사실상 마련할 수 없는 구단 특성상 주전 선수가 부상 또는 부진에 빠진다면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하염없이 빠져나가는 거액의 돈은 덤이다.

따라서 ‘먹튀’ 방지를 위한 최선의 장치가 바로 플러스 옵션인데 큰 효과를 봤던 구단이 바로 삼성과 LG다.


삼성은 2005년 심정수와 최대 60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천문학적인 액수였으나 이면에는 플러스 및 마이너스 옵션 10억 원을 매겼다. 이로 인해 심정수의 보장액은 50억 원에서 출발했고, 4년 동안 플러스 옵션을 2억 원 밖에 챙기지 못했다. 급기야 마이너스 옵션으로 2억 5000만 원을 뱉어내 실질적으로 그가 받은 총액은 49억 5000만원에 그쳤다.

LG도 플러스 옵션으로 선수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줬던 팀이다. 박용택은 첫 번째 FA 당시 원소속팀 LG와 4년간 최대 34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플러스 인센티브가 과도하게 책정된 반쪽짜리 계약이었다.

당시만 해도 LG는 FA 먹튀들에게 크게 데인 상황이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그리고 박용택은 18억 5000만 원에 달했던 옵션 대부분을 채운 뒤 두 번째 FA 때 대박 계약을 품에 안았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안치홍과 박석민이 플러스 옵션을 받아들였고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도 같은 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의 경우 오지환에게 40억 원을 오롯이 지급할 예정이다.

플러스 옵션은 확실한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지만 성적이 나지 않을 때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옵션 삽입 여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들 FA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2개’ 리버풀 트로피…몇 개까지 늘어날까

2020.01.06 08:43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이 모든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심산이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안필드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FA컵’ 에버튼과의 3라운드에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32강에 안착한 리버풀은 2005·06시즌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FIFA 클럽월드컵부터 박싱데이까지 12월 들어 강행군에 돌입한 리버풀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이번 에버튼전에 1.5군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를 첫 기용하며 시험대에 올렸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선취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박스 바깥에서 기가 막힌 궤적의 환상골을 터뜨렸고 결승골로 이어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직 32강 무대에 불과하나 리버풀은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 리버풀의 포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게 올 시즌 광폭행보를 저지할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단 1패만 하고도 EPL 준우승에 머물렀던 리버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맞이한 올 시즌, 리버풀은 더욱 강력해진 조직력으로 잉글랜드를 지배하고 있다.

시즌의 출발이었던 FA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으나 UEFA 슈퍼컵을 얻었고, 리그에서는 19승 1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리그컵을 과감히 포기, 그 대신 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움켜쥐었고 FA컵에서도 순항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향해 전진 중이다.


지금까지 리그와 자국 협회컵,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쥐는 유러피언 트레블은 총 8차례 나왔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리버풀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1998-99시즌 이뤄냈다.

리버풀도 전성기가 있었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7번의 더블 시즌을 이뤄냈고, 리그컵 또는 UEFA컵이 포함된 미니 트레블 시즌(1983-84시즌)도 있었다. 모두 70~80년대 있었던 일이다.


유러피언 트레블(리그, 협회컵, 챔피언스리그) 목록

1966-67 셀틱(스코틀랜드) - 감독 : 조크 스타인
1971-72 아약스(네덜란드) - 감독 : 스테판 코바치
1987-88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 감독 : 거스 히딩크
1998-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감독 : 알렉스 퍼거슨
2008-09 바르셀로나(스페인) - 감독 : 펩 과르디올라
2009-10 인터 밀란(이탈리아) - 감독 : 조제 무리뉴
2012-13 바이에른 뮌헨(독일) - 감독 : 유프 하인케스
2014-15 바르셀로나(스페인) - 감독 : 루이스 엔리케

류현진 5위 점프, 동양인 메이저리거 연봉 순위

2019.12.24 00:09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이 동양인 메이저리그로는 역대 5번째 누적 연봉 1억 달러를 돌파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3년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의 좋은 대접을 받았다. 이후 FA 자격 대신 퀄리파잉 오퍼 절차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 179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1년 재수 후 그가 받아 든 금액은 빅리그 진출 때보다 2배 이상 오른 8000만 달러.

류현진은 이번 4년 계약으로 2023년까지 총 1억 3390만 달러(약 1559억 원)를 벌게 된다.

이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추신수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장기 계약 종료를 앞둔 추신수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1억 4752만 1800달러를 적립하게 된다.

동양인 빅리거로 범위를 넓히면 추신수는 4위, 류현진은 5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동양인 선수는 최근 은퇴한 스즈키 이치로로 19년 동안 1억 6718만 1483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하지만 계약 총 규모로 따지면 이치로는 곧 2위로 내려오게 된다. 다르빗슈 유의 계약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6년간 1억 26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고, 2023년이 끝나면 총 1억 8200만 달러의 누적 연봉을 기록하게 된다.

다르빗슈 역시 잠시 1위 자리를 맡아 둔 선수에 불과하다. 내년 시즌 1억 55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되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FA 자격 획득이다. 최근 FA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다나카는 다시 한 번 1억 달러 계약이 가능하며 동양인 최초로 누적 연봉 2억 달러 이상을 찍게 된다.


동양인 메이저리거 누적 연봉 순위

1. 다르빗슈 유(8+4년) : 1억 8200만 달러

2. 이치로 스즈키(19년) : 1억 6718만 1483달러

3. 다나카 마사히로(6+1년) : 1억 5500만 달러

4. 추신수(15+1년) : 1억 4752만 1800달러

5. 류현진(7+4년) : 1억 3390만 달러

6. 첸웨이인(8+1년) : 9546만 6000달러

7. 구로다 히로키(7년) : 8806만 5723달러

8. 박찬호(17년) : 8545만 6945달러

9. 마쓰이 히데키(10년) : 8325만 달러

10. 마쓰자카 다이스케(8년) : 5316만 6665달러

알리송·에데르송, 브라질 GK는 왜 백인일까

2019.11.19 20:30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벤투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쉽지 않은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축구대표팀은 지난 FIFA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을 상대한 뒤 처음 만나는 세계적 강팀이다. 그만큼 대표팀에 많은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브라질과는 역대 5차례 만나 평가전으로만 치러졌고 1승 4패로 열세다. 브라질과는 5차례 모두 국내서 경기를 치렀는데 유일한 승리는 김도훈의 결승골이 터진 1999년 3월(1-0 승리)이다.

국가대표 축구까지 섭렵하는 팬들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장면 하나가 있다. 바로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의 피부색이다. 축구팬들 뇌리에는 ‘브라질 골키퍼는 항상 백인’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소집된 3명의 골키퍼 면면을 살펴보면 알리송 베커(리버풀)를 비롯해 백업 멤버인 다니엘 푸자투(AS 로마), 산투스(아틀레티쿠 파라나엔시)는 모두 백인이다. 여기에 부상 중인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골키퍼까지 유독 백인 선수만을 고집하는 브라질이다.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브라질은 69년 전 자국에서 열린 1950년 FIFA 월드컵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고, 이에 대한 원흉이 골키퍼에게로 쏠린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은 결선 리그서 2승을 거둬 우루과이(1승 1무)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물론 전 국민이 우승 기대감에 부풀었고 심지어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리 우승을 축하하는 일이 ‘설레발’이 이어졌다.

후반 2분, 브라질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후반 21분 우루과이의 동점골이 터졌고, 다시 후반 34분 역전골이 나왔다.

일순간 경기장은 찬물을 끼얹듯 조용해졌고 긴 침묵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경제난을 축구로 위로 받았던 브라질 국민들은 크게 좌절했으며 심지어 심장마비 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일명 마라카낭의 저주로 기록되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은 아쉬움을 쏟아낼 희생양을 필요로 했고, 그 대상자는 우루과이전에서 골문을 지켰던 모아시르 바르보사에게 향했다. 당시 바르보사는 브라질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이 자자했으나 단 1경기로 인해 인생 자체가 망가졌으며, 사망할 때까지 50여 년간 브라질 국민들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마라카낭 저주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브라질 축구 협회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선수단 전원을 물갈이했고 심지어 유니폼까지 뜯어고쳤다. 기존 흰색에서 지금의 노란 상의-파란 하의로 바뀐 게 바로 이때다.

골키퍼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워낙 컸기에 흑인 선수가 골문을 지키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도 만들어졌다. 바르보사 골키퍼가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어처구니없었던 전통은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1995년에 깨지게 된다. 바로 역대급 반사 신경을 지닌 지다 골키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페널티킥 방어에 있어 역대 최고라 불렸던 지다 골키퍼는 1995년 대표팀에 첫 발탁돼 2005년까지 A매치 91경기에 출장하며 저주와 피부색은 아무 관계가 없음을 증명했다.

클라우디오 타파렐에서 마르쿠스, 그리고 지다로 연결된 브라질 골키퍼 계보는 이후 훌리우 세자르, 알리송 베케르로 이어지고 있다. 지다를 제외하면 여전히 백인 골키퍼가 중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승률 33.3%’ 중동서 힘 못 쓰는 한국 축구, 왜?

2019.11.15 07:02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한국 축구가 이번에도 중동의 모래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H조 4차전 원정 경기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보태는데 그친 대표팀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 간신히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재 H조는 한국에 이어 레바논과 북한(이상 승점 7)이 바짝 추격 중이며,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까지 선두 경쟁에 합류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몇 수 아래 레바논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기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은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월드컵 예선서 중동 원정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대 치러진 세 차례 월드컵(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예선에서 한국의 중동 원정 경기는 모두 12번이었다. 성적은 4승 4무 4패로 승률이 33.3%에 불과하다. 중동 원정 약세는 ‘팩트’인 셈이다.

특히 이번 레바논전 무승부로 인해 중동 원정 4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도 끊어내지 못한 대표팀이다. 한국은 2016년 9월, 중립 구장에 열린 시리아 원정(2018 월드컵 최종 예선)서 0-0으로 비긴 뒤 이란, 카타르 원정서 모두 패한 바 있다.


한국 축구가 중동 원정만 가면 꼬리를 내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만의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국가는 전통의 강호 이란, 사우디, 이라크를 필두로 최근에는 카타르가 무서운 성장세를 이루고 있으며, UAE, 바레인, 레바논 등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우월한 신체조건을 지녀 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특유의 ‘침대 축구’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중동 팀들 역시 한국을 부담스러운 상대로 여겨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들이면, 무리하게 승리를 쫓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무승부를 가져가려 한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바로 고의적인 시간지연 행위인 ‘침대 축구’다. 대표팀은 가벼운 접촉에도 아파 죽겠다며 그라운드에서 나뒹구는 중동 선수들의 ‘비매너’에 경기력이 꼬이기 일쑤였고, 이는 고스란히 중동 원정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아주 심하진 않았으나 간간히 드러눕는 시간 지연 행위가 있었고, 종반으로 갈수록 강도가 세지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은 의미 없는 크로스와 부정확한 패스 남발로 스스로 늪에 빠져들었고 결국 득점하는데 실패했다.

‘ERA 대세론’ 류현진, 왜 2위에 그쳤나

2019.11.14 14:03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류현진이 아쉽게 사이영상을 놓쳤으나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 1위표 1장을 비롯해 2위표 10장, 3위표 8장 등 총 88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사이영상은 1위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총 207점을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예상대로 가져갔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만장일치 수상을 저지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투표 결과였다.

당초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디그롬이 압도적인 득표로 상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찍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승수였으나 이는 사이영상 수상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음이 2년 연속 증명됐다. 디그롬은 지난해에도 고작 10승에 그쳤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생애 첫 사이영상을 거머쥔 바 있다.


사이영상 득표에 승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경향이다. 이는 팀 타선의 지원과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승수 대신 투수 개인의 능력치가 오롯이 반영된 기록들이 더 중시되는 양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영향으로 세분화된 기록들이 등장, 보다 효율적인 기록을 내는 투수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그롬은 승수(11승)에서만 10위권 밖으로 밀렸을 뿐, 다른 주요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구위의 강력함을 대변하는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고, 가치 평가의 척도가 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팬 그래프’ 모두 1위에 올라 최고 투수임을 증명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여전히 투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1순위 지표임이 류현진을 통해 드러났고, 이는 득표로도 잘 나타난다.

이번에 2위표를 받은 투수는 디그롬(1장)을 비롯해 류현진(10장), 슈어저(8장), 잭 플래허티(5장), 스티븐 스트라스버그(6장) 등 총 5명이다. 압도했던 디그롬을 제외하면 4명의 투수가 2위권을 형성한 셈이다.

강력한 스터프는 사이영상 득표에 많은 이점을 가져오는 요소다. 아쉽게도 류현진은 이 부분에서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피안타율은 2위표를 받은 선수들 중 가장 높았고 탈삼진 개수도 내셔널리그 22위에 머물렀다. 또한 200이닝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꾸준함에서 어필하지 못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볼넷이 적었고(9이닝 최소 볼넷 전체 1위),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라는 타이틀은 류현진이 총점 2위에 오르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비록 수상은 실패했으나 동양인 첫 1위 득표라는 성과만으로 자랑스러운 한 해를 보낸 류현진이다.

단 10팀뿐인 FA컵 우승, 수원 역대 최다

2019.11.10 19:23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수원 삼성이 FA컵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팀으로 등극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대전 코레일과의 결승 2차전서 고승범의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1~2차전 합계 4-0으로 앞서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FA컵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부문 4회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수원은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996년 ‘제1회 FA CUP 축구대회’로 시작된 FA컵은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토너먼트 대회다.

소속 리그에 상관없이 아마추어 팀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약팀이 강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의 묘미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비프로팀으로는 이번 대전 코레일이 2005년 울산 현대미포조선 이후 14년 만에 결승까지 올라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2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단 10개팀만이 가져갔다. 수원이 통산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됐고, 포항 스틸러스가 4회, 그리고 성남 FC와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가 3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워싱턴 26번째 챔피언…WS 역대 최다 우승은?

2019.10.31 15:18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최초이자 역대 26번째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등극했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과의 원정 7차전서 경기 막판 타선이 폭발하며 7-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적지에서만 4승을 챙긴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창단 첫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원정팀의 승리로만 채워진 시리즈는 이번이 최초다.

월드시리즈 MVP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돌아갔다.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2차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던 6차전에서도 8.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2경기(14.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했다.

월드시리즈 역대 최다 우승팀은 명문 뉴욕 양키스다. 1903년 창단한 양키스는 2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까지 무려 2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양키스에 이어 세인트루이스가 11회 우승으로 역대 2위이자 내셔널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역대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인 보스턴은 오클랜드와 함께 9회 우승을 기록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가 각각 8회, 6회 우승으로 뒤를 잇는다.

한편,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텍사스, 밀워키, 콜로라도, 시애틀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5개팀들이며 이 가운데 시애틀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팀으로 남아있다.

‘역대 3번째’ 한미일 야구 4전 전승 조기마감?

2019.10.24 14:31 |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한미일 프로야구가 역대 세 번째이자 14년 만에 4전 전승 우승팀 배출의 가능성이 열렸다.
가장 먼저 시리즈를 끝낸 일본 프로야구는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가 요미우리(센트럴리그)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치며 전신인 난카이, 다이에 시절을 포함해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소프트뱅크의 포스트시즌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라쿠텐과의 퍼스트 스테이지서 1차전을 내줬으나 이후 2~3차전을 모두 잡으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상대는 퍼시픽리그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세이부 라이온스. 규정상 1패를 안은 채 원정에서만 경기를 치른 소프트뱅크는 4차전서 3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오른 이마미야 겐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제 상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출범한 뒤 일본시리즈서 처음 만나는 전통의 명문 요미우리였다. 소프트뱅크는 전신인 난카이 시절, 일본시리즈서 요미우리와 무려 8번이나 만났으나 단 1번만 우승하고 나머지 7번을 패퇴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과거를 청산하듯 소프트뱅크는 1차전부터 요미우리 마운드를 두들겼고 특히 3차전을 제외한 매 경기 홈런을 몰아친 MVP 유리스벨 그라시엘을 불방망이를 앞세워 스윕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진행 중인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도 싹쓸이 우승의 가능성이 피어나고 있다.

정규 시즌 1위 두산 베어스는 키움을 상대로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워싱턴이 30개팀 가운데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휴스턴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한미일 야구의 최종 무대가 4전 전승으로 동시에 끝난 사례는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다.

1990년 LG와 신시내티, 세이부가 첫 물꼬를 텄고 15년 뒤인 2005년 삼성과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지바 롯데가 주인공이었다. 구단별로는 요미우리가 두 차례나 희생양이 됐고 메이저리그의 휴스턴 역시 어깨를 나란히 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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