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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흥 나네’ 탈꼴찌 SK…트레이드 효과 톡톡

2020.05.31 19:48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6-4 역전승했다.
이로써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SK는 4연승 휘파람을 불면서 한화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반면, 2경기 연속 쓰라린 역전패한 한화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SK는 지난 29일 안방마님 이재원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산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분간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될 이흥련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흥련은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선 30일 경기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더니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초반 연패 부진에 빠지며 무기력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버린 SK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한화 외국인 타자 호잉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주도권을 넘기는 듯 했지만 1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김강민의 2루타에 이어 최정,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SK는 1사 만루 기회서 남태혁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4회말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한 SK는 동점에 성공했고 5회말 이흥련이 바뀐 투수 김진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6회말에도 노수광의 3루타와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 승기를 잡았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불펜진도 승리를 지켜내면서 예전의 위용을 되찾은 SK다. SK는 7회 서진용을 시작으로 8회 김정빈, 9회에는 마무리 하재훈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4연승을 완성했다.
5월 마지막 주를 4승 2패로 마감한 SK는 이제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6~8위 롯데, 삼성, KT와의 격차가 3~4경기 이내이기 때문에 연승 분위기만 이어가면 지옥과도 같았던 초반 부진의 기억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다.
가장 큰 고비는 역시나 주중 3연전이다. 상대는 가공할 페이스의 1위 NC 다이노스.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NC를 잡아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제 막 시작된 비룡의 날갯짓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LGU+, ‘U+프로야구’ 앱 디자인 개편…콘텐츠 추가

2020.05.31 10: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U+프로야구’를 팀별 응원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X)으로 개편하고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최초 무관중 개막한 국내 프로야구 2020시즌에 맞춰 ‘방구석 응원’에 유용한 실시간 채팅·게임·응원단 앞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선보였다. 고객 호응에 힘입어 ▲팀 응원에 최적화된 직관적인 UX 디자인 ▲생중계 외 즐길 수 있는 야구 매거진·드라마 등 콘텐츠를 추가, 개편했다.
응원하는 구단의 경기 일정·주요 선수·인기 하이라이트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앱 UX 디자인을 개선했다. 하단 홈·팀정보·중계·게임·MY 배너를 통해 메뉴를 통하지 않고 원하는 기능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이용 단계를 축소했다.
초기 홈 화면에서는 오늘 경기 정보 및 전체 하이라이트, 뉴스 등 야구와 관련된 주요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야구 관련 소식과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기능인 ‘라이브 채팅’ 도입 이후 고객 의견을 반영해 경기 중 세로 화면에서도 채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U+프로야구로 중계를 보며 채팅+,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이 편리하도록 미니플레이어 기능을 도입했다.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인 SBS스포츠 채널 ‘베이스볼S’ 생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모바일 최초로 제공한다. 야구 드라마 ‘사회인’ 등 신규 콘텐츠도 편성했다.
신규 콘텐츠 편성 기념 베이스볼S 시청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3(3명) ▲LG퓨리케어 차량용 공기청정기(5명) ▲치킨교환권(20명)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경기가 있는 날 고득점 3개 팀을 예측해 포인트를 쌓고 선물 받는 U+프로야구 앱 게임 ‘도전999’로 6월 한 달간 누적 포인트 등수에 따라 ▲LG전자 노트북 ‘그램17 i5’ ▲다이슨 공기청정기 ▲에어팟 프로 ▲치킨교환권 ▲피자교환권 등 총 1000만원 상당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U+프로야구는 가입 중인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이용 가능하다.
김민구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은 “5월 말 기준 U+프로야구 앱 순방문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나면서 지속 증가 중”이라며 “야구팬 의견에 집중해 실감 중계 등을 꾸준히 차별화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클링 히트와 노히터, 더 어려운 기록은?

2020.05.31 08:46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KBO리그 역대 26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키움 김혜성에 의해 완성됐다.
김혜성은 30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서 몰아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
KBO리그 통산 26번째 대기록이며 2018년 5월 29일 멜 로하스 주니어(KT)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또한 키움 선수로는 2017년 4월 7일 잠실 두산전 서건창 이후 두 번째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4회말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홈런으로 예열을 마친 김혜성은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았고, 6회말 만루찬스에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깊은 타구로 3루까지 안착,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여기서 드는 야구팬들의 궁금증 하나. 타자의 사이클링 히트와 투수의 노히트 노런 중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은 무엇일까.
KBO리그 역사상 사이클링 히트는 총 26번 나왔고 노히트노런은 14번 나왔다. 수치상으로는 사이클링 히트가 더 쉬웠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이클링 히트가 330회, 노히트노런이 303회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일본프로야구에서는 74회의 사이클링 히트보다 노히트노런(92회)로 더 많았다. 표본이 많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따지면 사이클링 히트와 노히트 노런은 비슷한 추세로 나오는 셈이다.
투수 기록의 꽃이라 불리는 퍼펙트 게임은 훨씬 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3회, 일본프로야구는 15회, KBO리그는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현진이형, 쉬세요’ 구창모·최채흥, 좌완 계보 잇나

2020.05.31 06:03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차우찬(LG 트윈스) 뒤를 잇는 영건 좌완 선발 시대가 도래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이 자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31일 대구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997년생 구창모는 프로 6년차인 올 시즌 NC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31일 현재, 3승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32개)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원래 구위 자체는 좋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는 양의지를 만나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좌완 임에도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구창모는 공을 끝까지 숨긴 뒤 투구하는 폼으로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구창모와 버금하는 영건 투수로는 삼성의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이 있다.
최채흥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의 희망이자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구창모와 달리 최채흥은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과감한 몸 쪽 승부와 정확한 로케이션, 여기에 완급조절이 더해지면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서고 있다.
영건 투수들의 급성장으로 한국 야구는 좌완 선발 에이스 교체를 앞두고 있다. 그간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10년 넘게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져 왔다.
하지만 경쟁국 일본이 새로운 투수들을 내세워 앞으로 치고 나올 때 한국은 김광현과 양현종 등 매번 던지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영건 좌완들의 급부상으로 한국은 마운드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장 내년에는 도쿄올림픽 본선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릴 예정이다. WBC는 내년에 열리지 않고 2023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구창모와 최채흥 등이 지금처럼 순조롭게 성장해 준다면 2023년 이후에 열릴 WBC에서는 불혹에 가까울 류현진과 김광현이 굳이 나설 이유가 없다.

‘모범생’ 키움 김혜성, 사이클링 히트로 존재 각인

2020.05.30 22:18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김혜성(21·키움)이 사이클링 히트로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혜성은 30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키움 선수로는 2017년 4월 7일 잠실 두산전 서건창 이후 두 번째다.
KBO리그에서 지난 시즌에는 사이클링 히트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018년 5월29일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이후로는 김혜성이 처음이다.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1-2 뒤진 4회말 쿠에바스를 공략해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동점포를 터뜨린 김혜성은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영양가 높은 타점을 쌓아가던 김혜성은 7-2로 달아난 6회말 만루찬스에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중월 깊은 타구로 3루까지 내달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벤치에서 입단 동기 이정후와 사이클링 히트의 기쁨을 나눈 김혜성은 경기 후 승장이 된 손혁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록”이라고 밝힌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김혜성이 아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김혜성은 이전부터 잠재력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모범생으로 꼽히며 만장일치로 타자 MVP로 선정됐다(투수 MVP=최원태).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우수한 타격감을 보여줘 받은 상이다.
모범생에게 행운이 깃들었다. 사이클링 히트는 기량과 노력만 있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행운이 따라야 한다. 큰 행운이 찾아든 김혜성의 2020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LG까지’ KIA 이민우 새로고침, 에이스 탄생 조짐

2020.05.30 20:49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이민우(27·KIA 타이거즈)가 로베르토 라모스가 버틴 LG트윈스 타선까지 제압했다.
이민우는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97)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팀의 3연패를 끊는 소중한 투구다.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 LG의 막강 타선도 이민우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민우는 첫 5이닝 동안 2명의 주자만 허락할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뽐냈다. 이민우가 LG 타선을 틀어막자 KIA 타선은 5회말 박찬호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7-0 앞선 6회초 2점을 내줬지만 7이닝까지 소화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이민우는 양현종과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외국인듀오 브룩스나 가뇽도 아직 2승이다. 평균자책점은 3.23(종전 3.80)까지 끌어내렸다.
온몸에 잔뜩 힘을 주고 던졌던 지난해(2승 6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3)와는 다르다. 1차지명(2015년) 투수였던 이민우가 올 시즌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면서 양현종과 외국인듀오가 버틴 KIA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기영까지 과거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는 KIA의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55로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2위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는 이민우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매 등판마다 기록을 새로 고치고 있는 이민우를 지켜보는 KIA 벤치는 흐뭇하다.
2020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키움전에서는 5.2이닝 4실점을 기록한 이민우는 13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소화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지난 24일 SK전에서는 시즌 첫 7이닝 투구로 최다이닝을 책임지고 최소자책도 기록했다.
이날은 막강 LG타선을 상대로 최다탈삼진 기록을 새로 고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양현종·브룩스로를 내고도 연패에 빠진 팀을 건져 올렸다. 에이스 탄생의 조짐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좌완 에이스를 보유한 KIA는 윤석민 이후 자취를 감췄던 토종 우완 에이스 출현을 기다려왔다. 이민우가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맛집도 안녕’ 못한 모터, 예상대로 키움서 방출

2020.05.30 15:01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테일러 모터(31)가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다.
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모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어려움을 겪더라도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보강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해 ‘타점왕’ 재리 샌즈 만큼의 타격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모터(35만 달러 계약)는 1군 개막 8경기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심지어 한국 타자를 거르고 모터를 골라 대결하려는 상대팀의 마운드 운영도 있었다.
타격이 흔들리다보니 장점으로 꼽힌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플레이로 가슴을 치게 했다. 지난 13일 고척 삼성전서 1이닝 2실책을 저질렀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최근 입국해 자가격리 시설에 있는 모터의 약혼녀는 제공되는 음식 등 격리 환경에 대해 SNS에 불만을 쏟아냈고, 모터도 이에 동의한다는 듯 이 글을 공유해 야구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결국, 모터는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혁 감독은 모터의 부진이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해 모터를 배려하며 2군에서 다시 준비할 시간을 부여했다.
모터는 퓨처스리그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혹시나’하는 기대를 품게 했지만, 1군에 돌아와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던 손혁 감독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모터가 남긴 기록은 10경기 타율 0.114(35타수 4안타) OPS 0.335다.
모터는 지난 28일 미국 ‘WPEC(CBS12.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커플은 한국 음식을 사랑한다. 아파트 근처에 식당들이 많은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매우 즐겁다”며 한국 문화에 푹 빠진 일상을 전하기도 했지만 본업인 야구가 흔들리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리그 지배자' LG 라모스, 테임즈 뛰어넘나

2020.05.30 11:12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KBO리그에 에릭 테임즈(전 NC) 이후 오랜 만에 괴물 외국인 타자가 등장했다. 바로 LG의 라모스다.
라모스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룩스의 공을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이로써 라모스는 KBO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팀이 치른 21경기서 10홈런을 기록한 라모스는 산술적으로 68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는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인 2003년 삼성 이승엽의 56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물론 시즌이 거듭되고 무더위가 맞닥뜨렸을 때 지금의 페이스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초반 스퍼트는 크게 주목할 만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출신의 라모스는 전형적인 좌타 거포 1루수다. 라모스를 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역시나 26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라모스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장타력 하나만큼 빅리그에서 통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상위 레벨 투수들을 만났을 때 타구를 퍼올리는 타격 스타일이 통할 것이란 의문이었다. 여기에 콜로라도 내 1루 자원이 풍부하다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KBO리그행을 결정한 라모스다.
첫 해부터 괴물급 성적을 내고 있는 라모스는 홈런뿐만 아니라 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울 기세다.
특히 외국인 타자로서 역대 최고라 불리는 2015년 테임즈, 2001년 호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가공할 능력치들을 기록으로 써내는 중이다.
한 시즌 외국인 타자 wRC+(조정 득점 창출력) 역대 1위는 2015년 테임즈다. 그해 40-40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무려 222.3 wRC+를 기록, 국내 선수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역대 2위(1위는 1982년 백인천의 227.0)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라모스는 테임즈뿐 아니라 백인천까지 넘어서는 240.5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wRC+가 순수 공격력의 대표적인 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라모스의 KBO리그 지배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 수 있다.

침묵 길어지는 안치홍 ‘FA 효과’ 언제쯤?

2020.05.30 09:44 | 이용선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4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10승 11패(승률 0.476)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롯데는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개막 2주차를 기점으로 최근 16경기에서 5승 11패(승률 0.313)로 추락했다. 해당 기간 승률은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공동 8위다.
이날 롯데는 상대보다 배가 많은 10안타에 4사사구를 묶어 2득점에 그쳤고 잔루는 9개를 남발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5번 타자 안치홍의 부진이 뼈아팠다.
안치홍은 1회초 2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1사 1, 2루에서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한동희의 헛스윙 삼진으로 롯데는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1-3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은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한동희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안치홍은 롯데가 2-3 추격하던 7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안치홍의 타석에는 도합 5명의 주자가 있었지만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의 안타는 주자가 없을 때 나왔다.
안치홍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전격 이적했다. 2년 최대 26억, 2년 이후 2+2 상호옵션 계약으로 4년 총액 56억 원이 되는 계약이었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인 안치홍을 데려와 센터 라인과 타선을 동시에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지난해의 공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며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안치홍은 현재까지 시즌 타율 0.260 1홈런 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로 4번 타자 이대호의 뒤에서 5번 타자를 맡고 있지만 해결사의 면모와는 거리가 있다. 안치홍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침체 속 롯데는 팀 타율 0.257(7위), 홈런 15개(9위), OPS 0.705(7위)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24(8위)다.

일각에서는 안치홍이 5번 타자로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풀이한다. 개막 이후 선수단 운영에 있어 크게 개입하지 않고 있는 허문회 감독이 타순 구성을 비롯한 운영에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는 개막 5연승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승패 마진 -1로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향후 안치홍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롯데를 다시 5강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기 실격’ 강정호, 다음 주 귀국...사과 기자회견 계획

2020.05.29 21:42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KBO리그 복귀를 꾀하는 강정호(33)가 다음 주 귀국한다.
강정호 소속사 리코에이전시는 29일 "강정호가 다음 주 귀국한다. 일정 조율 중이라 구체적인 귀국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강정호는 귀국 후 2주 자가격리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주전 자리를 꿰차며 어엿한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고, 조사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진 강정호는 KBO리그로 복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와 반성문을 KBO에 제출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야구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강정호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죽는 날까지 속죄하며 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8일에는 원 소속팀 키움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일단 강정호 측과 접촉해 정확한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아 강정호를 안고가기에는 부담이 커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정호를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행복 야구’ 한화 팬들도 화난 서폴드에 공감

2020.05.29 14:47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화끈한 기질의 워윅 서폴드(30·한화 이글스)가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던졌다.
서폴드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12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0-3 패한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서폴드는 무기력한 한화 타선이 스코어를 뒤집지 못해 2패(2승)째를 당했다. 서폴드 평균자책점은 2.65(종전 2.25)로 치솟았다.
개막전 완봉승에 이어 6이닝 2자책, 7이닝 3자책 호투를 이어온 서폴드도 불이 붙은 LG 타선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공은 다소 높게 형성됐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더니 선발전원 안타까지 맞으며 고전했다.
그런 와중에도 외국인투수로는 기록인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서폴드다. 1선발로서 어깨에 지고 있는 부담이 큰 데다 팀이 연패에 빠져 9위까지 추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서폴드는 답답한 탓인지 글러브를 바닥에 내던지며 화를 풀었다. 외롭게 서 있는 마운드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에이스로서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폭발하면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서폴드도 썩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의 1루 땅볼이 나오자 서폴드는 베이스커버를 위해 1루로 향했지만, 김문호가 볼을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이후 적시타를 얻어맞은 서폴드는 1회에만 2실점했다. 6회에는 포수 최재훈의 2루 송구를 유격수 노시환이 떨어뜨려 진루를 허용했다.
집중력 잃은 수비가 한숨을 자아냈다면, 찬스에서 번번이 물러서는 타선은 가슴을 치게 했다. 팀 타율 9위(0.247)-팀 득점권 타율 9위(0.237)-병살타(22) 최다 1위의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3회 1사 만루 찬스와 5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성열은 병살타, 호잉은 범타로 물러났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믿을 만한 투수인 서폴드가 나왔을 때도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자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라는 가사의 응원가를 불러왔던 한화 이글스 팬들도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 지적을 쏟아냈다.
서폴드도 지난 경기들에 비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스를 지켜주지도 못하고 도와주지 못한 한화 야수들에게 팬들은 글러브 대신 공감을 던지며 분을 삭였다.

‘김성한? 이종범??’ 나지완이 타이거즈 역대 1위

2020.05.29 11:50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KIA 나지완이 타이거즈(해태 포함)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등극했다.
나지완은 28일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나지완은 개인 통산 20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008년 대졸 신인으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13년째 타이거즈 유니폼만을 입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는 아니었으나 20홈런 이상 시즌이 5차례에 이를 정도로 묵묵히 KIA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나지완이다.
꾸준함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홈런 부문 역대 1위로 이어졌다. 13년간 208개의 홈런을 적립한 나지완은 팀의 레전드 출신인 김성한을 제치고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해태 포함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나지완과 김성한에 이어 장성호(195개), 이종범(194개), 홍현우(174개) 순으로 이어진다. 역사적인 선수들을 앞섰다는 것만으로도 나지완이 KIA에 공헌한 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10개 구단별 홈런에서는 8위에 위치한 KIA 타이거즈다. 프랜차이즈 홈런 순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선수는 삼성 이승엽으로 467개의 홈런은 KBO리그 통산 1위이기도 하다.
이승엽 다음으로는 한화의 장종훈(340개)이며, 336개를 기록 중인 SK 최정이 턱 밑까지 따라왔다. 홈런 부문 리그 지배자인 박병호의 경우, 267홈런을 기록 중이나 적립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 두산 김동주(273개)를 제치고 최정, 이대호를 매섭게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허윤동 데뷔전 승’ 신인급에 또 당한 롯데

2020.05.29 09:24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급 투수들에게 잇따라 승리를 헌납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1-3 패했다. 상대 선발로 나선 올 시즌 신인 허윤동에게 5이닝 동안 한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데뷔전 승리를 안겨줬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허윤동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해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섰다. 생애 첫 1군 무대 마운드에 오르는 모든 투수들이 그러하듯 허윤동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더니 손아섭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리며 허윤동을 압박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 판정을 받았지만 이대호가 다시 안타를 기록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안치홍과 김동한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이후에도 허윤동은 계속 흔들렸다. 제구 난조가 겹치면서 2회 1사 만루, 3회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롯데의 힘이 2% 부족했다. 한 방만 더 치면 허윤동에 카운트펀치를 날릴 수 있었는데 그 한 방이 끝내 나오질 않았다.
삼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자 허윤동이 4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롯데는 프로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이날 허윤동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음에도 롯데 타선은 결정타 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주저 앉았다.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 내내 신인급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지난 26일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의 3년차 투수 최채흥은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7일 마운드에 오른 2년차 원태인은 롯데를 상대로 8이닝을 책임지며 개인 최다 이닝 신기록을 세웠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롯데전은 신인급 투수들의 경연장으로 전락하게 생겼다.

‘강정호 난제’ 받은 키움, 어떤 답 적어낼까

2020.05.29 06:00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키움 히어로즈가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33)의 향후 거취에 대해 본격적으로 심사숙고에 들어간다.
키움 구단은 28일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가 팀 복귀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이날 오후 김치현 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강정호는 그해 겨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포스팅 방식이었기 때문에 강정호가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원소속팀인 키움이 보류권을 유지한 채 그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강정호는 지난 5년간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정착하며 KBO리그의 위상을 높였으나 2016년 겨울 서울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야구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 여파로 메이저리그 커리어까지 중단하게 됐고, 갈 곳이 없어진 그는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된 강정호에 대한 여론은 대단히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복귀를 강행했고, KBO는 법리적 해석에 따라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해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제 공은 키움으로 넘어왔다. 키움 구단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의탈퇴의 현 상황을 유지하는 일이다. 반면 임의탈퇴를 해제해주되 곧바로 FA로 풀어버릴 수도 있다. 두 가지 모두 구단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택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선택지는 역시나 강정호와의 계약이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 등 후폭풍이 엄청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정호라는 대어급 선수를 아무 대가없이 놔준다는 것 또한 상식적으로 알맞지 않다.
다만 강정호를 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구단 자체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 역시 강정호에 대해 ‘국민정서와 구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6월 모습을 드러낼 수 있고, 구단의 중징계가 부과된다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에 쉽게 답안지를 적을 수 없는 키움의 상황이다.

‘3경기 9출루’ 최정 날개 장착할 비룡 군단

2020.05.28 23:26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eunice@dailian.co.kr)

결국은 최정이다. 최하위 SK 와이번스가 최정의 부활 신호탄과 함께 바닥을 치고 올라설 준비에 나서고 있다.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건욱의 호투와 최정의 맹타를 묶어 6-1 승리했다.
시즌 4승(16패)째를 챙긴 SK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두산과의 3연전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틴’ 최정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올 시즌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고액 연봉자답지 않은 활약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으나 팀이 연패에 빠질 때 동반부진하면서 더욱 큰 부담을 안고 말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안방마님 이재원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그나마 활약해주던 한동민까지 이탈하면서 말 그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팬들과 언론의 시선은 자연스레 최정으로 쏠리고 있다. 최정이 살아나야 SK도 최하위에서 벗어나든 가을야구의 희망을 살리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마리는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서 서서히 풀리는 모습이다.
최정은 지난 26일 두산과의 첫 경기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 17일 NC전 이후 9일만의 멀티히트 경기였다. 특히 타구의 질이 매우 날카로워 컨디션을 되찾은 것 아닌가란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이튿날에는 4번의 타석 모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눈 야구까지 장착한 최정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구분된다는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맞이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예열을 마친 최정의 방망이는 승부처 때마다 매섭게 돌았고 2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어내며 잃어버렸던 장타력까지 되찾았다.
최정의 주중 3연전 성적은 8타수 4안타 5볼넷으로 무려 7할에 가까운 출루율이다. 여기에 장타까지 2개를 곁들이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는데 성공했다.
SK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 대가는 9위 삼성과 2.5경기 차로 벌어진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반전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최정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다. 최정이 다시 날아오를 비룡군단의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지 다시 만날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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