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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틱톡 때리기…400만 국내 사용자 어쩌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8.03 10:20
  • 수정 2020.08.03 11:12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제2의 화웨이’…미·중 분쟁 속 ‘샌드위치’ 신세

개인정보 유출 파악 어려워…중국 ‘보복’ 우려도

틱톡 로고.ⓒ틱톡틱톡 로고.ⓒ틱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이 소유한 동영상 모바일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제2의 화웨이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우방 국가들에 제한 압박을 가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선 중국 추가 보복 우려로 틱톡을 당장 퇴출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비스 중단에 따른 400만 국내 사용자 피해도 염려된다.


◆트럼프 틱톡 미국 내 사용 금지 선언 ‘후폭풍’


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유행하는 춤이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담은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의심해 틱톡을 사용하면 개인정보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극한 충돌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책임론,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중국의 산업통상관행, 영사관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용자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틱톡을 내려받은 누적 횟수는 20억건을 넘어섰다. 150개가 넘는 국가에서 8억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 수도 400만에 달한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틱톡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유튜브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 동영상 앱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 한국인의 틱톡 사용 시간은 0.33억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번 이상 틱톡을 사용한 사람은 423만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474분을 사용했다.


◆국내서도 1억8천만 과징금…추가 제재 쉽지 않아


미국의 주장처럼 국내에서도 이미 한차례 틱톡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틱톡에 정보통신망법 제31조제1항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과 함께 1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틱톡은 가입단계에서 법정 생년월일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의 이용자 나이 확인 절차를 운영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또한 개인정보 국외이전 시 고지해야 할 사항 역시 공개·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틱톡에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2019년 국정감사 당시 틱톡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 이후 방통위는 틱톡 국내 법인을 상대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회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틱톡은 1057만1491건의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했으며 틱톡은 자체 모니터링으로 238개의 아동 계정을 차단하고 이용자로부터 지난 1~3월까지 만 14세 미만 계정 의심 신고를 받아 5769개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틱톡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기엔 쉽지 않은 상태다. 이용자들의 정보가 중국이 아닌 미국과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에 저장돼 있어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 여부 확인이 어렵고 틱톡 측도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보복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틱톡을 제한하면 2017년 사드보복 조치처럼 중국의 보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화웨이 논란도 아직 식지 않았는데, 또다시 미국과 중국 사이 정치싸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 이어 호주도 틱톡에 대한 보안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ABC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 정보당국에 틱톡이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호주 내무부가 틱톡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 관련 이슈나 데이터 유출 문제를 적절히 통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도 이와 비슷한 보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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