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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효리 버프’에 기대는 가요계

  • [데일리안] 입력 2020.07.31 14:00
  • 수정 2020.07.31 10:59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이효리, 잠깐 부른 블루의 곡, 음원 차트 1위 차지

제시 뮤직비디오에 이효리 출연

지코, 미니앨범 영상에 이효리-이상순 부부 출연

ⓒSBS, KOZ엔터테인먼트, 피네이션ⓒSBS, KOZ엔터테인먼트, 피네이션

이효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오죽하면 ‘이효리 버프’라는 말까지 나온다. ‘버프’는 본래 게임 용어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향상하는 효과를 의미하는데, 이를 이효리에 적용시킨 것이다. 그만큼 방송가에서 이효리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그 영향력은 더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이효리가 ‘잠깐’ 부른 가수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음원 차트에서 1위까지 차지하면서 역주행하는 사건은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진행한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높아지는 이효리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다. 예능 방송인 50명의 브랜드에 대해 2020년 5월 4일부터 2020년 6월 5일까지 예능 방송인 브랜드 빅데이터 34,520,267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한 결과 이효리가 9위를 차지했다. 이효리 브랜드는 참여지수 25만3528, 미디어지수 19만8495, 소통지수 24만6777 커뮤니티지수 25만843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5만7232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브랜드평판지수 75만2768보다 약 27.16% 상승할 수치다.


​구창환 소장은 “이효리 브랜드는 높은 미디어지수를 획득했다”면서 “(최근 3개월 동안의 분석 결과) 유재석, 박나래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신영, 김종국, 이효리가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하며 순위 변동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요계에서도 이런 엄청난 기대 수익을 놓칠 리 없다. 블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면서 “제게는 (이효리가 )퀸이다.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내놓더니, 이내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23일 새 더블싱글 ‘헤이, 고 스마일’(Hey, Go smile)을 내놓았다. 이효리의 효과를 틈 타 신곡을 발매한 셈이다.


가수 제시도 이효리를 등에 업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 30일 세 번째 미니앨범 ‘누나’(NUNA)를 발매했다. 이효리는 타이틀곡인 ‘눈누난나’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는데, 앨범 발매 전부터 제시의 ‘홍보’에 적극 활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우주소녀는 최근 엠넷 ‘엠카운트다운’의 ‘엠카 뮤비’ 코너에서 2013년 발매된 이효리의 정규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의 타이틀곡 ‘배드 걸스’(Bad Girls)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코 역시 지난 1일 미니앨범 ‘랜덤박스’(RANDOM BOX)를 발매하기에 앞서 ‘찾아가는 청음회’ 영상을 선보였는데,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를 찾아가면서 앞서 ‘아무노래’로 시작된 챌린지 열풍을 이어가고자 했다. 반응은 예상했던 것처럼 뜨거웠다.


대부분 이효리와의 친분을 비롯해 조금의 연결고리가 있다면 누구든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물론 이런 시도를 모두 ‘나쁘다’고 표현할 순 없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건 이효리라는 브랜드를 가요계에서 소비하는 방식이 굉장히 단편적이라는 점이다. 지금의 이효리 파워가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스스로가 어떤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영리하게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가진 힘을 어느 곳에, 또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꾸준히 고민하는 태도가 이효리라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던 결정적 이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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