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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의 핀셋] 생색내기용 예산으론 국산 코로나 백신 빛 못 본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7.29 07:00
  • 수정 2020.07.29 05:05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백신 개발 국내 업체들 중 임상 1상 진입 단 한 곳에 불과

미국 1조원 vs 한국 1115억원… 목표에 비해 초라한 지원 규모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민간기업과 10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붓는 프로젝트명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3억개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12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지원했으며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머크, 사노피 등도 미국 정부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들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미국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이며, 이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등이 선두에 있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마지막이 관문인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모더나 측은 “백신 연구에 성공하면 올해 말까지 긴급 사용이 가능하며 내년부터 연간 5억∼10억 회 분량 투여분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근 미 정부는 모더나에 4억7200만 달러(565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임상 시험에 각각 450억원, 49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과 독성평가 등을 하는 전임상 단계에 175억원을 투입한다.


미국의 상황이 우리나라보다 위급하다는 점과 예산 규모의 차이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너무나 초라한 수준이다.


1115억원의 지원금을 국내에서 코로나 임상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셀트리온 등이 나눠 쓴다고 하면 한 기업 당 지원금은 300억원도 채 안 된다. 생색내기용 예산 책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우리 기업들이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백신을 최초로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양질의 백신을 내놓고 경쟁 하는 것 또한 의미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중국 등에서 백신 국가주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백신 자급을 가능케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초래한 전염병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이 다른 국가에 비해 좁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도 기업에만 책임을 물리지 말고 적재적소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 자금 지원은 물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 전방위 지원이 절실하다. 허울 뿐인 외침보다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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