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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특급 예능감…'쀼의 세계' 안영미

  • [데일리안] 입력 2020.07.09 12:52
  • 수정 2020.07.09 12:53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여성 예능인 독보적 존재감

'라스'선 '구라잡는 영미'로 활약

안영미ⓒJTBC안영미ⓒJTBC

"만나는 사람마다 얘기했는데 소문이 안 났다. 영혼 결혼식 아니다."


결혼 발표도 안영미스러웠다. 최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 사실을 알린 안영미의 결혼 발표는 그가 '뼈그맨'인 걸 입증한다.


안영미 전성시대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영미는 2009년 KBS2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 tvN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등에서 개그감을 뽐냈다. 특히 안영미는 아슬아슬한 '19금 개그'에 강하다. 방송인이라면 주저하게 되고, 솔직하게 꺼내기 힘든 주제를 부담감 없이 맛깔나게 소화하며 큰 웃음을 줬다.


지난해엔 MBC '라디오스타' 역사상 최초 여성 MC로 나선 그는 독보적인 19금 토크와 일명 '구라 잡는 영미’로 활약했다. 김구라의 독설에도 굴하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안영미의 강점은 솔직함과 능청스러움이다.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들을 뛰어난 예능감으로 소화하는데, 이 과정이 불편하지 않다. 욕심을 부리고 과한 개그를 펼치다간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지만, 안영미는 적절한 수위를 넘나들며 '호감형 여성 방송인'으로 우뚝 섰다.


그의 재치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드러났다. 여자 예능상 후보에서 박나래의 이름이 호명되자 안영미는 불만스러운 표정과 욕설을 연상케 하는 입 모양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했다. 시상식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오자 참석한 스타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시청자 역시 '빵' 터졌다.


안영미ⓒJTBC안영미ⓒJTBC

4일 첫 방송한 JTBC 코미디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에서도 안영미의 진가가 드러났다. 올해 히트작 '부부의 세계'를 패러디한 '뿌의 세계'에서 지선우(김희애 분)를 맡았는데 말투, 손짓 등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지선우로 변신했다. 단순히 웃기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로 김희애의 연기를 섬세하게 분석한 듯한 태도가 돋보였다. 김희애 특유의 대사 처리 스타일이나 목소리, 행동 하나하나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덕에 김희애 성대모사로 유명한 김영철보다 더 웃긴 패러디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 가닥이 아닌 뭉텅이의 머리카락을 들고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안영미의 심각한 표정, 자동차 트렁크를 뒤진 뒤 충격을 받은 모습 등을 온몸으으로 절실하게 표현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선우를 연상케하는 꿈틀대는 눈썹과 살짝 올라간 입꼬리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안영미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스타’로 뮤직&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먹이며 무대에 오른 그는 선배 김숙, 송은이에게 절을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댓글 때문에 제가 '라디오스타' MC가 됐다. 제2, 제3의 안영미가 나오게 댓글의 선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안영미의 활약은 들러리 남성 예능인이 주를 이뤘던 과거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오늘날 예능의 풍경을 보여준다. 들러리 수준을 벗어나 묵묵히 자기 영역을 지키고, 넓히는 여성 예능인에게 안영미는 소금처럼 반짝인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특급 예능감, 안영미의 무궁무진한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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