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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복귀해도 머리 아플 흥국생명

  • [데일리안] 입력 2020.06.03 00:01
  • 수정 2020.06.03 06:50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높은 연봉 부담, 영입 시 샐러리캡 한도에 따라 선수단 정리 불가피

보유권 포기 시 상대팀 전력 상승, 트레이드 및 임대도 쉽지 않을 듯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예선에 출전한 김연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예선에 출전한 김연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품자니 부담이고,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해외 진출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 측의 에이전트가 배구연맹에 복귀 관련 규정을 문의한 것도 확인됐다.


김연경 매니지먼트사인 라이언앳 관계자는 “국내 복귀는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다. 흥국생명 측에 복귀가 가능하겠냐까지만 문의한 상황이다”며 “구단서도 복귀하겠다는 마음이 굳혀지면 얘기를 달라했다. 이후 할 수 있는 논의를 같이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적 당시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었다.


규정상 김연경이 국내 무대서 활약하려면 보유권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야 한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김연경을 품게 된다면 역대급 멤버를 꾸리게 된다. 이미 V리그 최고 공격수로 올라선 팀의 간판 이재영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FA 자격을 얻은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연경까지 가세한다면 사실상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관건은 몸값과 샐러리캡 한도다.


터키리그서 활약한 김연경의 연봉은 13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후 기준이라 실제로는 20억원 가까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규정상 여자 선수의 개인 최고 연봉 한도액은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이다. 다만 흥국생명이 옵션캡 5억원 중 3억원을 이미 쌍둥이 자매에 썼기 때문에 김연경의 몸값은 최대 6억5000만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몸값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뛸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선수가 몸값을 낮춘다고 해도 샐러리캡 문제에 직면한다. 차기 시즌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은 23억원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6억원), 이다영(4억원)과 계약하면서 연봉 10억원을 소모했다. 여기에 김연경의 최고 연봉이 더해진다면 3명에게만 무려 17억원 가까이 나가게 된다. 남은 6억원으로 10명 이상의 선수들에게 연봉을 줘야하는데 쉽지 않다. 결국. 김연경과 계약을 한다면 기존 선수의 방출 혹은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김연경의 국내 복귀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사실 흥국생명 입장에서 김연경은 애초 구상에 없던 전력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19-20시즌서 3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이후 팀의 간판 이재영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연경이 매력적인 선수는 분명하나 선수단을 정리하면서까지 영입하기는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유권을 풀어 경쟁 팀의 전력을 상승시켜 줄 의무도 없다.


문제는 여론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여자배구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국내 복귀를 원하는데 자칫 선수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양새로 비춰진다면 흥국생명은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김연경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김연경의 거취는 전적으로 흥국생명에 달려있다. 구단 입장에서 포기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구단과 먼저 계약을 하고 트레이드를 하거나 임대를 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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