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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챕터투] 출발!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

  •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07:00
  • 수정 2020.05.31 06:03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제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 회동한 임오경-이용

금메달 만큼 감동 줄 수 있는 금배지 역할 수행 기대

21대 국회의원 배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21대 국회의원 배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가장 무거운 금메달의 무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586g(지름 92.5mm). 이 가운데 580g(98.98%)은 순은, 6g(1.02%)이 금이다.


이에 비해 국회의원들이 달고 다니는 무궁화 꽃 모양의 금배지(지름 1.6cm)는 총 무게가 6g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 실린 금배지의 무게가 금메달 보다 훨씬 무겁다. 그만큼 금배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배지가 선사하는 감동과 가치가 금메달 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평가다. 이런 인식 속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금메달을 이끈 지도자들이 제21대 국회서 금배지를 달아 기대가 크다.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서 당선된 300명(지역구 의원 253명/비례대표 47명)이 30일부터 국회 활동 출발선에 선다. 임기 4년의 국회의원들은 입법 활동을 위해 뛴다. 20대와 달리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과 닿아있는 체육계 지도자들의 국회 진출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의원(49)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이용 의원(42)이다. 두 의원 모두 체육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임오경 의원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럽 텃세와 불리한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 의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금메달을 만들었고,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한 원윤종·서영우를 키웠다. 불모지 중 불모지에서 최초의 쾌거를 이룬 지도자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용 의원.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용 의원.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취재 결과 두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전 이미 회동했다. 개원 전부터 만나 의견을 교류하며 국민들이 박수칠 만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서로를 격려하는 움직임은 너무나 반갑다.


당선을 축하하며 체육계 선후배로서 나눈 훈훈한 얘기도 있지만 ‘의원님’으로서 만난 만큼 ‘다름’을 느낀 자리일 수도 있다. 당도 다르고, 각각 생활 체육과 엘리트(전문) 체육을 우선으로 내거는 등 지향점도 분명 다르지만, 체육인이라는 성장 배경과 뿌리는 같다.


학교 체육 정상화는 물론 대한민국 체육의 선진화와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뜻도 같다. 건강한 경쟁과 견제 장치로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면 더없는 시너지가 일어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펼쳐나가는 경쟁과 견제가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고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금배지가 금메달 만큼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기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둘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은 많다. 국회 내 보이지 않는 텃세도 있을 수 있다. 초선인 이들에게는 국회가 불모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악재를 극복한 바 있다.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게 한다. 두 의원의 선의의 경쟁과 건강한 견제는 비단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다.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를 달고 이제 출발한다. 출발 신호음을 ‘페어플레이!’라 듣고 4년을 뛰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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