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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지긋지긋한 김어준의 '음모론'과 문빠들의 '비이성'

  •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08:10
  • 수정 2020.05.27 08:37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용수 할머니 진실 폭로에 어김없이 음모론

'배후자 음모론', 반나절도 안돼 팩트로 격파

'문빠' 지칭 정부 지지층, 할머니 '친일파' 몰아

할머니, 처음부터 선동 위한 이용 대상이었나

방송인 김어준 씨 (자료사진) ⓒ뉴시스방송인 김어준 씨 (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친문 인사가 곤경에 처하자 어김없이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의 부정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에 누군가 개입하고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그것이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교통방송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울분을 터뜨리며 밝힌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및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후원금 부정사용 논란 등에 대해 '뜬금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 배후에 누군가 개입해 기자회견문을 작성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문빠'로 지칭되는 현 정부 지지자들은 어떤가. 각종 인터넷 커뮤티니에서 이 할머니를 '토착왜구'로 몰아가는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조롱과 비이성적인 비난을 일삼고 있다.


지긋지긋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적 수준을 유아 수준으로 깔보지 않고서야 이런 오만함이 나올 수 있나 싶다.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음모론이 통할 거라 보는가.


실제 김어준 씨가 이날 제기한 음모론은 반나절도 안 되어 격파당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회견문은 이 할머니와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수일에 걸쳐 논의하며 작성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어준 씨로 대표되는 '음모론 중독자'들의 궤변은 언뜻 보면 개연성이 있어 사람들을 홀리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여전히 김 씨 같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진보 인사들의 음모론을 맹신하는 지지층이 굳건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스피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통해 여론의 눈높이에서 벗어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이번 사태에선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이들을 대변하며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를 죄다 '친일파'로 몰아가는 행태로 발현됐다.


진보 진영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며 줄곧 외쳐왔던 최우선 가치는 '피해자 중심주의' 아니었던가. '이중 잣대'가 일상이 된 현 정부 지지자들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들마저 '정부를 찬양하고 지지하니 도와줘야 하는 피해자'와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쓴 소리를 하니 배척해야 하는 피해자'로 잣대를 나눈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애초부터 음모론을 일삼는 진보진영 인사들에게 이용수 할머니같은 피해자들은 그저 지지자들을 선동하기 위한 이용 대상에 불과했는지 모른다. 국민들을 호도하는 과정에서 이용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김어준 씨 같은 진보인사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든 현 정부에 친숙한 민주당 소속 당선자의 추한 민낯을 감싸보려는 김어준 씨의 눈물겨운 노력에 한편으로 박수를 보낸다. 또 어떤 신박한 음모론을 들고 나와 현 정부 지지층을 호도하며 윤미향 사태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절망스럽게 만들지, 걱정만 앞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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