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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괴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씁쓸한 연예계 현실

  • [데일리안] 입력 2020.03.05 15:22
  • 수정 2020.03.05 15:24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유재석, 이병헌 등이 최근 떠돌고 있는 ‘신천이 연예인’ 루머에 분노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전했다. ⓒ 뉴시스유재석, 이병헌 등이 최근 떠돌고 있는 ‘신천이 연예인’ 루머에 분노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전했다. ⓒ 뉴시스

"연예인 중 사이비ᆞ이단을 믿는 사람 많죠."

"그것만 있겠어요, 은근히 많을 거라고 짐작."


최근 온라인상에 떠도는 이른바 '신천지' 연예인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설마' 하며 넘어가는 이들도 많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떠도는 '증권가 지라시' '연예인 괴담' 등을 사실로 여긴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이만희 총회장에 의해 창설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줄임말이다. 오래전부터 종교계에서는 '이단'으로 지목돼왔기에 신도들조차 외부에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천지가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의 슈퍼 전파자 노릇을 하게 되면서 국민적인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천지에 대한 법인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했고, 법무부는 검찰에 신천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는 '신천지와 엮이면 끝이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신천지와 거리 두기가 한창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를 죄악시하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대중적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로선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최근 신천지 연예인 리스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장 먼저 아이비는 3일 자신의 SNS에 '신천지 연예인' 지라시를 캡처해 올린 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 지라시 조심하세요.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동욱, 청하, 테이, 유재석, 정려원, 손담비, 이병헌 등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은 신천지와 무관하다며 잇따라 입장을 냈다. 이들은 하나같이 신천지 리스트에 분노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뿐만 아니라 FNC 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제이와이드컴퍼니, SM엔터테인먼트 등 소속사들이 발 벗고 나서 논란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다.


사실 신천지 연예인 리스트는 연예인들의 '해명 보도자료'가 쏟아지면서 더 널리 퍼진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때로는 해당 루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함으로써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루머를 무분별하게 폭로했지만, 다수의 연예인들은 그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무시 전략을 택했다. 해당 폭로 건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묻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트에 언급된 것 자체만으로도 피해가 적지 않지만, 더 큰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여기엔 지난 2018년 연예계에서 논란이 됐던 '구원파 논쟁'도 이번 사태의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박진영과 배용준은 일부 언론으로부터 구원파와 관련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랜 시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각 소속사들은 강력한 대응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활동 자체가 크게 위축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연예인들로선 씁쓸한 요즘이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요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조심하고 있다. 국내외 활동에도 발이 묶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적 연예계 괴담과도 싸워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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