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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소환 '87 대선 컴퓨터 부정'의 추억

당시 패배 불복 평민당의 일목요연 의혹 제기 광고 충격적
컴퓨터 무지 등이 낳은 구시대 선동 정치가 2020년에 부활

[데일리안] 입력 2020.05.31 08:30 | 데스크 (desk@dailian.co.kr)(desk@dailian.co.kr)

그날 아침에 난 대문짝만한 광고를 생생히 기억한다.
1987년 12월 17일, 13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조간 신문들에 시커먼 고딕체 활자로 조목조목 의혹(광고는 정말이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을 나열한 김대중(DJ)의 평화민주당 주장 얘기다. 30년이 더 지난 일이고, DJ도 대통령을 지냈으니 이제야 맘놓고 말하지만, 이것은 컴퓨터라는 기계에 무지하고 무엇인가에 홀리지 않고서는 감히 외칠 수 없는 마타도어였다.
개표 결과는 대략 노태우 37 - 김영삼 28 - 김대중 27 - 김종필 8 순이었다. 양김이 단일화했으면 거의 6-4로 압승할 수 있었던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1노3김 구도로 분열 경쟁해 대권을 헌납한 셈이 되어 버렸다.
비판의 화살은 DJ 쪽으로 빗발치게 돼 있었다. 71년에 그는 신민당 경선에서 김영삼(YS)를 꺾고 박정희와 본선에서 붙어 봤으니 이번에는 YS에게 그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는 영남지역 등의 여론 때문이었다.
평민당은 그런 비판도 두려웠겠지만, 개표 결과가 너무나 믿을 수 없어 선제적으로 의혹 제기를 했다고 본다. 그들은 절대로 이긴다고 자신했었다. 분열이 해가 되는 게 아니라 득이 될 것이라고 자기들만의 셈법을 굳게 믿고 있었다.
의혹의 핵심은 부산 지역 개표 추이였다. 밤 11시 반에 DJ 표가 19만여표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더니 0시쯤에 결국 6만표도 못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13만여표가 증발한 이 해프닝을 선관위나 방송국에서 어떻게 해명했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컴퓨터 개표에 의해 방송을 한 것이 그 선거가 처음이어서 일어날 수 있었던 착오였을 것이다.
어쨌거나 부산은 집권당과 YS 에 유리한 지역이었으므로 부정을 하려 했다고 한들 하필 여기에서 DJ 표를 깎을 이유가 없었다. 이 지역 최종 개표 결과는 노 56만 - YS 96만 - DJ 6만 정도였다.
해외에서는 당시 광고 카피를 구할 길이 없어 정확한 문장은 알 수 없지만, 광고는 시청자들이 알아채지 못할 만한 규모로 DJ 득표가 점차 감소하도록 고도의 프로그램을 짜 실행했는데, 부산에서는 DJ 표가 적어 들통난 것이라는 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민당이 이 의문의 득표 수 점진 감소와 함께 결정적 부정 증거로 본 사례는 한 친정부 신문의 호외였다. 17일 아침 7시에 서울 잠실 지역에 배포된 '노태우 대통령 당선'이라는 제하의 이 호외에 오전 7시 현재 후보별 득표 상황이 게제돼 있었다는 것이다. "새벽에 인쇄했을 호외에 어떻게 7시 현재 방송 화면에 나오고 있는 득표 상황과 정확히 일치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일반인들로서는 당연한 의문이자 의심이었다.
그러나 이는 신문 메커니즘을 잘 모른 데서 비롯된 의혹 제기였다. 0시도 못돼 개표의 거의 90%가 완료됐고, 당락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자정 이후는 2-3위 대결만 진행되고 있던 시간이었다. 신문은 90% 개표 시점에서 최종 결과를 예측, 인쇄를 결정한 것이었다.
평민당의 광고에도 불구하고 호남 출신들과 DJ 지지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그날 아침 신문에 일제히 실린 '1노3김' 분열 때문이라는 패인 분석에 수긍하고 광고에 잠시 충격을 받긴 했으나 곧 잊었다.
<이희호 회고록>에 보면 아직도 이들은 그 광고대로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한 번 의심하면 쉽게 풀지 못하는 법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0여년이 흐른 2020년 선거에서 방송 앵커에 대변인까지 지낸 민경욱이 컴퓨터 개표 부정 의혹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는 마음은 매우 곤혹스럽다.
그는 2020년 시대 의혹 주장에 어울리게 중국 해커를 등장시키긴 했다. 암호문을 2진법으로 풀어보니 "FOLLOW THE PARTY(당을 따르라)" 라는 문구가 나왔다나 뭐라나... 당을 망신시키는 괴담 설파자는 'LEAVE THE PARTY(당을 떠나라)' 라고 그를 상대로, 역시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3선의 동료 의원 하태경은 이 영문 해독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한다.
괴담(선거 불복)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도 나왔었다. 투표함 개봉보다 빠른 개표 방송, 무효표 아닌 미분류 표가 3% 이상(통상 1% 미만) 된 사실들을 들며 해킹 가능성도 역시 제기됐다. 이밖에 통진당, 민주당 모바일 경선 등 부정선거 주장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컴퓨터 개표 부정을 말하는 사람들은 이렇듯 좌우 구분이 없다. 지면 주장하고 보는 것이다.
선관위 투개표 작업에 10년간 참여했다는 전 컴퓨터공학과 교수 김인성은 "유권자에 의한 부정은 가능하지만, 선관위에 의한 부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든 선관위에는 각 정당 지지자들이 참관하고 있으므로 이들 모두를 속이거나 이들이 모두 동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선관위의 개표 부정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러나, 민경욱만이 아니라는 점이2020년대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한다. 보수 우파 일각과 일부 여론 주도자들에게 상식 회복을 권하고 싶다.
글/정기수 캐나다 자유기고가 (ksjung7245@naver.com)

하태경 "'follow the party'는 괴담 사기" "민경욱 헛 것 보고 있다" 맹폭

[데일리안] 입력 2020.05.31 14:26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동료 국회의원이 국제사기꾼 되는 상황 묵과 못 해"
"민경욱, 자신도 모르는 것 주장…잘못 고백하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작 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을 맹폭격했다. 그는 "(민 전 의원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전 의원이 중국 해커 총선 개입의 증거로 제시한 'follow the party'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해킹의 흔적이 아니라 민경욱 측이 데이터 숫자를 조작한 괴담"이라며 "당내 괴담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전 의원은 앞서 총선 개표 전산에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침입해 결과를 조작한 뒤 'follow the party'라는 표식을 남겼고, 자신이 그 표식을 찾아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follow the party'가 공산당 구호 일부라는 민 의원의 주장이 일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중국 공산당의 총선 개입설이 일각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하 의원은 그러나 이날 재차 민 전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 해커가 해킹을 했다는 증거를 10일이 넘도록 발표를 안 하는데, 영원히 못할 것"이라며 "증거를 못 찾으니까 그렇다. 이 내용은 (제보자인) 로이킴이란 사람이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전 의원의 주장대로 'follow the party'가 나오는 난수표 조합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도 나온다.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괴담에 빠져서 자기들끼리 행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본인도 이해가 잘 안 되니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버 중 '수학쨈'이라는 강사에게 설명을 요청했는데, 이 유튜버도 '증명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민 전 의원이 신뢰하는 사람조차도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같은당 동료 의원이었던 민 전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당의 지지율을 깎아먺고 '국제 망신'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참패 이유가 민주당은 싫은데 우리 당을 쳐다보니 더 싫은 사람이 있더라 이거 아니냐"며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해도 당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는 당 지지율이 안 오른다"고 말했다.
또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이 국제망신을 당하는 동료 국회의원이 국제 사기꾼이 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 전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성장, 변화, 혁신하길 바란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가갷보라"며 "자신도 모르는 거 말하는 것 아니냐.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는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왜 또 그인가"…文대통령, 탁현민이 절실한 이유

[데일리안] 입력 2020.05.31 06: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탁현민,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서 '행사 기획력' 인정받아
정가 '시진핑·김정은 올해 내 방한 추진 의지 방증'

"왜 다시 탁현민인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청와대 복귀 시기가 임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받는 탁 위원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됐다. 정가에서는 '자리까지 높여 문 대통령 곁으로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왜 다시 탁현민인가'라는 질문이 회자된다. 스스로 청와대를 떠난 인사가 복귀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다. 그는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표를 낸지 6개월 만인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났다. 탁 위원에 대한 정치권과 여성계의 평가는 좋지 않다. 2017년 청와대 입성 후 저서에서 여성 비하 표현을 사용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사퇴 압력은 거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탁 위원을 신임하는 이유는 '탁월한 행사기획력' 때문이다. 탁 위원은 '문재인 이미지 메이커'로 불린다. 그는 참여연대 문화사업국 간사와 공익문화기획센터 문화사업팀장,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탁 위원을 눈여겨보게 된 계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다. 탁 위원이 이 행사를 기획했는데, 당시 많은 이의 호평을 받았다. 이때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탁 위원은 2011년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북콘서트를 기획했고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유세 기획 등을 맡았다.
여권 관계자들은 탁 위원의 '능력'이 남북정상회담 이벤트에서 증명됐다고 입을 모은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하나의 봄' 주제의 영상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상상력'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은 물론 참석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 위원에 대한 비판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여성계의 비판이 거세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은 지난 27일 "탁현민의 청와대 복귀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장내자는 여성들의 외침을 무시한 것"이라며 "강간문화에 일조한 사람이라도 남성권력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만 하면 얼마든 공적인 영역에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성본부도 29일 논평을 내고 "여성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도구화한 그의 성차별적인 인식을 문제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퇴도, 경질도, 사과도 없었다"며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실망하고 좌절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탁 중용, 시진핑·김정은 방한 염두에 뒀나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논란을 감수하고도 탁 위원을 중용한 배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성과를 위해 두 정상의 올해 안 방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단 것이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문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 김 위원장 방한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특히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 북미 상황과는 관계없이 남북교류사업 추진 등을 북한에 제안한 것이 김 위원장의 방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방한이 '정치적 이벤트'가 돼야만 2년 남은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정상 방한을 '일반적인 행사'로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탁 위원을 다시 발탁한 건 그만큼 문 대통령이 해당 이슈에 신경쓰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탁 위원과 더불어 한정우 춘추관장을 홍보기획비서관에,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춘추관장에 내정했다.

D-STAR

[D:인터뷰] '슬의생' 조정석, 전작과 달랐던 아내 거미의 반응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조정석이 등장하는 작품이라면 빠지지 않고 모조로 훑어보는 열혈 팬은 그의 아내인 'OST 여왕' 거미다. 누구보다 조정석을 잘 아는 만큼, 거미의 반응은 조정석이 무엇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다. 28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한 아내의 조언과 충고가 있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아내가 이전 작품에서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조금 더 집중도 있게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의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 봐줬어요. 또 OST '아로하'는 출시 전 들려줬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응원해줬죠. 큰 힘이 됐어요."
조정석은 드라마 종영 후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있다. 특히 아내와의 시간이 부쩍 늘어나 얼굴에 웃음꽃이 사라질 틈이 없다. 조정석은 "촬영이 끝나고 현재는 그동안 읽지 못한 시나리오들을 읽고 있고 아내와도 시간을 좀 더 가지려고 노력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종회에서 14.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으로 분한 조정석은 매회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열연을 펼쳐 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으며, 특히 채송화(전미도 분)와의 러브라인으로 안방극장에 감동과 설렘 동시에 선사했다.
"많은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제작진,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죠."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이런 것들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드라마의 성공 비결도 짚었다.
극 중 익준은 조적석이 만난 첫 의사 캐릭터였지만,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보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죠."
조정석은 연기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다고 말했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저는 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어요."
그만큼 힘들게 만들어낸 익준 캐릭터인 만큼, 최애 캐릭터도 당연히 익준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뒤끝이 없다는 점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조정석은 "차이점이 있다면, 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라는 점이다. 익준이란 캐릭터를 볼 때 너무나 멋있었고, 그래서 닮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조정석은 99학번 동갑내기 의사 채송화(전미도 분)와 로맨스를 그렸다.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유명해진 두 사람은 이제 안방극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특히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캐스팅 과정에서 신원호 감독에게 전미도의 캐스팅을 강력히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실 미도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어요. 오래전 미도의 공연을 보고 연기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았었고 감독님이 '송화'역 캐스팅에 대해 고민하실 때 갑자기 미도가 딱 떠올랐죠."
조정석은 "다섯 명의 주연 중 '송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미도가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전미도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이 송화 역에 정말 딱 맞았던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전에 러브라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뿐, 송화와 이어지는 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1 최종화에서 익준은 송화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만큼 시즌2는 익준과 송화, 그리고 치홍(김준환 분)의 삼각관계가 작품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시즌제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말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저도 시즌 2가 궁금하고 기대돼요."
곧 아빠가 되는 조정석은 마지막으로 "자식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영민한 배우 등의 수식어를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어떠한 수식어를 갖고 싶진 않아요. 이번 작품에서 익준을 연기하면서 깨달은 부분인데, 무언가 한정 짓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배우가 되고 싶어요."

D-SPORTS

잔뜩 웅크린 ‘남일볼’…최용수 감독 진공청소

새내기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침착함이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서울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3위로 도약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서울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막판 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성남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 3계단이나 뛰어오른 3위에 안착했다. 리그 선두 전북(승점 9)과는 승점 1 차이이며, 울산과는 골득실에서 뒤진 승점 동률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일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쓴 후배 김남일 감독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지나온 시간과 경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내가 지나온 10년은 그냥 지나온 게 아니다”라며 초보 감독인 김남일 감독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도 끝마친 상태였다. 당시 최 감독은 “성남의 슛 시도 횟수가 전체 2위다. 수비 시에는 5백을 서는데 수적 가담이 많다.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공격할 때는 자유로운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 포지션 이탈을 이용하는 형태”라며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 경계했다.
최용수 감독의 분석은 정확했다. 김남일 감독은 실제로 5백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짰고, 경기 휘슬이 울리자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린 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남을 압박했지만 길게 늘어선 성남의 수비벽을 부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잔뜩 웅크린 채 역습 기회만을 엿봤던 성남은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골문까지 한 번에 치고 나가는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그리고 웃은 쪽은 성남이었다. 특히 김남일 감독은 너무도 ‘잘 아는’ 최용수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었다. 성남은 서울이 공격 라인을 더욱 바짝 끌어올리도록 버티기에 들어갔고,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 위한 단 한 번의 찬스만을 노렸다.
김남일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리투아니아 득점왕 출신인 토미를 후반 중반에 투입, 지친 서울 수비를 예리하게 파고들 칼을 빼들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토미는 후반 43분, 측면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잽싸게 달려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수들이 집중의 끈을 잠시 놓은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최용수 감독과는 중국에서 6개월 지내며 스타일을 잘 알았다”며 “오늘도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솔직히 기 싸움에서 지기 싫었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될 것이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코칭스태프의 분위기가 좋다. 분업화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이를 잘 이행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남일 감독은 분명 초보 사령탑이다. 하지만 감독이 되기 위해 잘 준비했고, 이를 고스란히 그라운드에 녹여내는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선수 시절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벌써 4경기째 승점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절친한 선배였던 최용수 감독도 ‘남일볼’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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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와 30년간 충분히 소통 못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30년의 세월 동안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주지 못한 점을 뒤늦게 사과했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최근 본인·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30여 년 같이 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사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70%까지 나온 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으로 사실상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당초 이날 회견문만 낭독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선관위에 재산신고를 할 때, 개인 후원 계좌의 신고도 같이 했느냐."내가 가진 현금과 부동산, 또 다른 한편 김복동장례위원회에서 사업 끝나고 남은 내 재산은 다 신고했다."개인 후원 계좌는 신고하지 않은 것이냐."다 했다."안성쉼터 사업이 공동모금회에서 사업비를 반환하라고 할 정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정의연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안다. 할머니들 상황 변화로 더 이상 안성힐링센터에서 진행을 못하게 됐다고 공동모금회에 솔직히 말했다. 그래서 더 이상 집행을 못하면 안성힐링센터를 매각하고 나머지를 반환하라고 공문을 보냈고, 그 공문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문제점이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는가."우선 안성힐링센터에 우리 부친을 고용했다는 것은 이미 정의연에서 해명자료를 통해 사과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우리 아버지께 부탁드렸고, 인건비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어서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일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친정아버지를 안성힐링센터에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이용수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이용수 할머니에게 내가 배신자가 돼 있다.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는 30여 년 같이 활동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할머니께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다. 그 뒤에 할머니께 사과 말씀 드리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미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진심을 전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나."아직 받지는 않았으며, 정의연 활동 조사에 임하고 있다."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은 이유는 뭔가."내가 특별히 말렸다기보다는 녹취가 있어서 기사로 실렸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다. 며칠 전에 기사를 접했는데, 그 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내게 전화를 했고, 내가 만류했다고 기사가 나오는데 구체적 정황은 사실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그냥 할머니가 진짜로 그렇게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쉽게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던 것 같다."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할 것인가."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이나 그 이후 다른 모든 것에 성실히 임하겠다."개인 계좌의 후원금을 공개할 생각인가."검찰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선관위에 신고한 3억2000만 원 안에 개인계좌에 포함되는 것이 있나."없다."내일이면 국회의원이 된다. 지금 알려진 것 외에 본인이 부끄러운 점이 더 있는가."글쎄, 의혹으로 제기된 것도 너무나 많고 충분해서 그외에 내가 더 어떤 부끄러움이 있는가는 앞으로 더 생각해보고 싶다. 계속 반성하고 자성하고 있다."공공 목적인데 개인 계좌로 돈을 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전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는 우리가 단체 명의로 받았다. 장례위의 경우에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내가 상주였고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부탁받은 게 있었다. 장례위는 단체가 아니니까 내 이름으로 계좌를 낸 것이다.
그외에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석으로 모시고 가고 싶다는 뜻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게 아니라서 내 개인 계좌로 해서 할머니를 편히 모시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개인 명의로 그렇게 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고, 마찬가지로 검찰에 고발된 사안이다. 앞으로 소명하겠다."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나."없었다."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이 70%였다. 어떻게 생각하나."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맡을 역할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앞으로 운동 방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정의기억연대에 사표를 지난 3월 20일에 냈다. 정의연에서 운동방식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하며 할머니께서 제안한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서 반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할머니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한 게 증오를 키우지 않고 미래세대 역사교육 이런 문제를 굉장히 강조해 말한 것으로 안다.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등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서 말했던 것은 증오를 키운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겠다는 운동이었다. 또, 자기자신들의 아픔을 넘어서 세계 성폭력 피해자와 무력분쟁지대 피해자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용수 할머니가 말한 미래세대 교육, 한일청소년 교육,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등은 할머니들의 책임, 한국시민사회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 일본 시민사회와 정부, 국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뤄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 또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 삶 속에서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만들고 싶다."2015년 일본 정부의 10억 엔을 할머니들에게 받지 말라고 권한 적이 없나."없다. 정대협은 2015년 한일합의가 있고나서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을 방문하면서 한일합의를 설명했다는 것을 할머니들을 통해서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보고받았느냐 하면 일본 정부가 사과하고 배상해서 돈을 준다는 식으로 정부가 보고해서, 단체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돌려 2015년 한일합의의 전체 내용을 설명드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1억 원을 받는 것은 할머니들의 자유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 나는 수요시위에서 시간만 되면 비록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들에게 탓을 돌리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1억 원을 받는 것은 결국 2015년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피해자들이 반대하는데도 10억 엔을 주려는 한국 정부와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지금부터는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 차례 말했다. 수요집회의 영상을 녹화한 분이 있다면 내가 여러 차례 발언한 것을 알 것이다."잠행이 길었는데 사퇴를 고려하지는 않았느냐."이미 입장문을 말했듯이 30년을 되돌아보는 세월이 굉장히 길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내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는 자체가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들을 다 기억해낼 수는 없었다.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 숙제는 30년 기억을 다시 소환해서 기록해내야 하는 그런 과제가 내게 남아 있다.
왜 오늘 하게 됐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이쯤이면 뭔가 내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강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리 오래 잠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 치부가, 내 아픈, 내 잘못했던 실수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라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내 과거를 돌아본다는 게 사실은 내게 너무나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고, 다른 한편 내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나를 뭔가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그게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또다른 오류를 낳게 됐다. 또다른 오해를 낳게 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 자신이 뭘할 수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내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오후에 하게 된 것도 장소와 시간 등을 내 나름대로 고려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내 스스로 조리있게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상황이 20일 동안 없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국민들께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었다.
앞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소명해야할 것은 피할 생각이 없다. 내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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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웅크린 ‘남일볼’…최용수 감독 진공청소

새내기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침착함이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서울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3위로 도약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서울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막판 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성남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 3계단이나 뛰어오른 3위에 안착했다. 리그 선두 전북(승점 9)과는 승점 1 차이이며, 울산과는 골득실에서 뒤진 승점 동률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일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쓴 후배 김남일 감독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지나온 시간과 경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내가 지나온 10년은 그냥 지나온 게 아니다”라며 초보 감독인 김남일 감독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도 끝마친 상태였다. 당시 최 감독은 “성남의 슛 시도 횟수가 전체 2위다. 수비 시에는 5백을 서는데 수적 가담이 많다.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공격할 때는 자유로운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 포지션 이탈을 이용하는 형태”라며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 경계했다.
최용수 감독의 분석은 정확했다. 김남일 감독은 실제로 5백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짰고, 경기 휘슬이 울리자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린 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남을 압박했지만 길게 늘어선 성남의 수비벽을 부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잔뜩 웅크린 채 역습 기회만을 엿봤던 성남은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골문까지 한 번에 치고 나가는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그리고 웃은 쪽은 성남이었다. 특히 김남일 감독은 너무도 ‘잘 아는’ 최용수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었다. 성남은 서울이 공격 라인을 더욱 바짝 끌어올리도록 버티기에 들어갔고,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 위한 단 한 번의 찬스만을 노렸다.
김남일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리투아니아 득점왕 출신인 토미를 후반 중반에 투입, 지친 서울 수비를 예리하게 파고들 칼을 빼들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토미는 후반 43분, 측면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잽싸게 달려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수들이 집중의 끈을 잠시 놓은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최용수 감독과는 중국에서 6개월 지내며 스타일을 잘 알았다”며 “오늘도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솔직히 기 싸움에서 지기 싫었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될 것이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코칭스태프의 분위기가 좋다. 분업화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이를 잘 이행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남일 감독은 분명 초보 사령탑이다. 하지만 감독이 되기 위해 잘 준비했고, 이를 고스란히 그라운드에 녹여내는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선수 시절 ‘진공 청소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벌써 4경기째 승점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절친한 선배였던 최용수 감독도 ‘남일볼’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스타

[D:인터뷰] '슬의생' 조정석, 전작과 달랐던 아내 거미의 반응

캐릭터보다 에피소드에 흠쩍 취했던 '슬의생'
"전미도 추천했지만, 러브라인 형성 몰랐다"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조정석이 등장하는 작품이라면 빠지지 않고 모조로 훑어보는 열혈 팬은 그의 아내인 'OST 여왕' 거미다. 누구보다 조정석을 잘 아는 만큼, 거미의 반응은 조정석이 무엇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다. 28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한 아내의 조언과 충고가 있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아내가 이전 작품에서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조금 더 집중도 있게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의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 봐줬어요. 또 OST '아로하'는 출시 전 들려줬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응원해줬죠. 큰 힘이 됐어요."
조정석은 드라마 종영 후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있다. 특히 아내와의 시간이 부쩍 늘어나 얼굴에 웃음꽃이 사라질 틈이 없다. 조정석은 "촬영이 끝나고 현재는 그동안 읽지 못한 시나리오들을 읽고 있고 아내와도 시간을 좀 더 가지려고 노력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종회에서 14.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으로 분한 조정석은 매회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열연을 펼쳐 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으며, 특히 채송화(전미도 분)와의 러브라인으로 안방극장에 감동과 설렘 동시에 선사했다.
"많은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제작진,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죠."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이런 것들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드라마의 성공 비결도 짚었다.
극 중 익준은 조적석이 만난 첫 의사 캐릭터였지만,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보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죠."
조정석은 연기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다고 말했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저는 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어요."
그만큼 힘들게 만들어낸 익준 캐릭터인 만큼, 최애 캐릭터도 당연히 익준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뒤끝이 없다는 점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조정석은 "차이점이 있다면, 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라는 점이다. 익준이란 캐릭터를 볼 때 너무나 멋있었고, 그래서 닮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조정석은 99학번 동갑내기 의사 채송화(전미도 분)와 로맨스를 그렸다.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유명해진 두 사람은 이제 안방극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특히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캐스팅 과정에서 신원호 감독에게 전미도의 캐스팅을 강력히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실 미도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어요. 오래전 미도의 공연을 보고 연기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았었고 감독님이 '송화'역 캐스팅에 대해 고민하실 때 갑자기 미도가 딱 떠올랐죠."
조정석은 "다섯 명의 주연 중 '송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미도가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전미도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이 송화 역에 정말 딱 맞았던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전에 러브라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뿐, 송화와 이어지는 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1 최종화에서 익준은 송화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만큼 시즌2는 익준과 송화, 그리고 치홍(김준환 분)의 삼각관계가 작품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시즌제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말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저도 시즌 2가 궁금하고 기대돼요."
곧 아빠가 되는 조정석은 마지막으로 "자식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영민한 배우 등의 수식어를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어떠한 수식어를 갖고 싶진 않아요. 이번 작품에서 익준을 연기하면서 깨달은 부분인데, 무언가 한정 짓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렘데시비르가 게임체인저?… "국내 기업 치료제 개발 열기 못 꺾어"

2020.05.31 05: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방역 당국이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긴급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경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크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만능 치료제'가 아닌만큼 코로나 유행 국면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들은 렘데시비르 도입과는 상관 없이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당국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검증된 램데시비르에 대한 해외 특례수입을 식약처에 신청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보건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에 대한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아직까지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식약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례수입이란 약사법에 따라 관계부처 장이 요청을 하면 식약처장이 긴급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약품에 대해 수입품목 허가나 신고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대해 중증 이상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정식 치료제가 아닌 ‘중증환자’ 치료용이다.
혈중 산소량이 적거나 산소요법치료·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만 투여한다. 아직 임상 시험으로 렘데시비르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어서다.중증 환자에 치료효과 보인 렘데시비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을 통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사망률을 11.9%에서 7.1%로 줄이며 치료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사용'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코로나19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실험을 실시했는데 약 68%에 해당하는 36명이 산소 지지(oxygen-support) 수준이 좋아지며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던 30명 중 17명(57%)은 이를 벗을 수 있었다.
렘데시비르는 효소의 일부인 것처럼 바이러스를 속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느슨한 코로나 폴리메라아제 조직에 마치 조직 일부인 듯이 섞여들어가 바이러스를 속인 후 RNA 복제를 억제한다.아직 완벽한 치료제라고 평가하긴 일러… 국내 개발 치료제 '주목'렘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꼽히지만, 경증 환자에게서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해 중증 환자에게만 투여된다. 때문에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들어와도 국내 제약사들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열기를 꺾지는 못할 전망이다.
일양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첫 해외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고, 부광약품과 신풍제약 등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가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등은 이미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약물에 대해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약물의 경우 안전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어 렘데시비르보다 더 낫다는 측면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만 20곳이 넘는다"면서 "아직 코로나 국면을 뒤집을 만한 치료제가 나온 것은 아니어서 국내 기업들의 임상을 응원하고,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멀티 역세권’ 교통 편리한 오피스텔 청약 열기

2020.05.31 05: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wiing1@dailian.co.kr)

오피스텔 시장에서 멀티 역세권이 각광받고 있다. 직장인이 주 수요층인 오피스텔 특성상 역세권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차별화를 둔 멀티 역세권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세권 오피스텔은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주거 편의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장점은 노선이 많아지는 만큼 커진다. 특히 노선이 2개 이상 지나는 멀티 역세권은 기존 장점에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31일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3(‘04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25㎡의 올해 5월 매매가 시세는 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2억750만원 대비 1년 만에 약 10.84%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자이(‘08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37㎡의 올해 5월 매매가 시세는 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3억6000만원 대비 약 8.33%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 샛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단지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네이버부동산 매물 자료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19년 4월 분양)’ 오피스텔 전용면적 33㎡B 매매 호가는 3억4400만원으로 분양가 3억400만원 대비 약 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분당선과 KTX가 정차하는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단지다.
또 경기 군포시 ‘힐스테이트 금정역(‘18년 6월 분양)’ 오피스텔 전용면적 48㎡의 매매 호가는 3억3650만원으로 분양가 3억130만원~3억740만원 대비 최대 약 35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단지다.
멀티 역세권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올해 2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은 569실 모집에 2388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서울역 역세권 단지다.
또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오피스텔은 320실 모집에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GTX-B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 인근 오피스텔은 단일 역세권 단지보다 비교적 배후수요가 풍부해 임차인 수급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이 직장인을 비롯한 출퇴근 수요가 많아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다양할 수록 공실 우려가 적고,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6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되며,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으로 한국지엠부평공장, 부평국가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 만큼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가능역과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단지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정돼 있어 개통 시 의정부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약 16분대 이동이 가능해 강남 및 서울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다. 단지 도보권에 위치한 청량리역은 현재 1호선·경원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 등 총 6개 노선이 지난다. 종로·광화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할 예정이다.
시티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신내역 시티프라디움’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번에 1차로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943실이다. 지하철 6호선·경춘선 환승역인 신내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이며, 경의중앙선 양원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원자재 시장 올해 2분기 변곡점...국제유가·금값 상승날개 펴나

2020.05.31 06: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올해 2분기에는 국제유가와 금 가격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0.90달러) 급등한 3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50달러) 오른 1728.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분기 저점을 찍고 향후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6월 국제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기준 WTI가격은 4월말 대비 76.5% 상승했는데 이는 단기 상승폭으로 보면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6월 국제유가는 보합국면을 보일텐데 추가적인 원유 수요개선 등은 긍정적이지만 WTI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텐데 미국 원유 생산 및 상업용 원유재고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이동제한 조치완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상승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원국과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의 감산 등 공급측면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원유 재고와 글로벌 해상 저장량도 5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주간 추정 원유 생산량은 지난 3월 기준 하루에 1300만배럴에서 1150만배럴까지 감소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석유수요가 급감했지만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 경부터 석유수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으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며 배럴당 30~40달러의 유가를 기록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주요국의 재정정책 실시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 WTI 국제유가는 다시 5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경우 현재로선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주요국들의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며 금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주요국은 막대한 재정지출과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화량 증가로 인한 달러의 실질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6월까지 상하단이 제한되며 1680~1740달러 범위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 가격의 장기 추세는 달러의 실질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실질금리, 단기 변동은 달러지수로 측정한 상대가치와 불확실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타 요인들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예컨대 금 연간 생산량은 기생산량의 약 2.5%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전략 수립시 변동성이 높은 달러요인들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근식, '진땀 흘린' 윤미향에 일침 …"이용수 할머니는 시종일관 당당했다"

2020.05.31 14:27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을 두고 '진땀 기자회견'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과 카메라와 몰려든 청중 앞에서 시종일과 당당했다. 윤미향은 기자와 카메라와 청중 앞에서 써온 것을 읽는데도 땀이 비오듯 했고 회견 마지막까지 온 몸이 땀에 젖었다"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땀은 긴장과 불안의 산물이긴 하지만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으면 초기 진땀은 금방 해소된다.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고 잘못한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내내 진땀이 나는 것"이라며 "윤미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거짓말을 하는 데서 오는 긴장과 불안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기부금 유용 등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윤 의원이 비오듯 땀을 흘리자 중단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윤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가 시작된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금만으로 집을 사고팔고 했다는 점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윤미향은 정의연 활동이 위안부 할머니 지원사업만이 아니라며 국제협력과 홍보, 교육활동 등을 강조했지만, 수요집회 모금함에 기부하는 사람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최우선이었다"며 "그 돈으로 할머니 지원사업보다 국제행사와 해외센터 긴립과 교육 홍보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커져버린 본말전도의 상황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우선주의'에서 '시민단체 우선주의'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현금만으로 집을 사고팔고 했다는 점도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윤미향은 수원 아파트 구입시 살던 집이 팔리지도 않았는데 대출 한푼도 없이 전액 현금으로 새집 값을 지불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평소 저축 습관으로 모아놓은 돈이라는데, 시민단체 활동가 수입으로는 가족의 생활비도 빠듯할텐데 어떻게 저축을 할수 있는지 불가사의하다"며 "'저축왕의 신화'를 창출한 그의 노하우를 저도 배우고 싶을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엔터주 영토 바꾼다”...빅히트 기업가치 5조 찍을까

2020.05.31 06: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운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 기획사로 시작한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엔터주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예심 신청일 기준 4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지분 25.1%를 보유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45영업일 이내 심사를 진행하며 신청사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상장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빅히트는 오는 4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빅히트는 2005년 2월 설립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가수 이현,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 많았다.
이미 시장에선 빅히트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SM·JYP·YG를 뛰어넘는 엔터 대장주로 올라설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했다. 이에 투자자들도 빅히트의 상장 추진설을 주시해 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가치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멤버 중 1992년생인 진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몇 년 간 그룹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언급된다.
빅히트는 지난 1년 간 BTS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쏘스뮤직(레이블), 수퍼브(게임) 인수에 이어 플레디스(레이블) 지분을 사들이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의 아이돌 라인업이 구축된 상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시 연간 영업이익은 1200억원에 육박하고 BTS 외에도 탑티어 보이그룹 세븐틴을 보유하게 되며, 기존 TXT와 인수한 여자친구까지 가세하면 현 체제 하에서 BTS 의존도를 7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원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실적을 근거로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 1, 2위 그룹을 보유하고 있고, 북미 매출 비중(29%)이 가장 높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은 최소 30배에서 40배까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취소되기 전까지 올해 BTS의 4~9월 투어 규모는 북미 스타디움을 포함해 약 230만명, 추가된 일정까지 감안하면 최소 250만명이었다”며 “파생될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TXT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5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또 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 팬덤 성장과 함께 한한령 완화에 따른 내년 중국 광고 재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막차 타자”…6월 수도권서 3만5천가구 분양

2020.05.31 07: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4월 총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을 주춤했던 건설사들이 상반기 막바지 시즌에 대거 분양물량을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만 절반 이상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어 수도권 거주자들은 눈 여겨 볼 만 하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예고된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총 3만5059가구다. 이는 전국 분양 물량(6만3628가구)의 55.09%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 돼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675가구, 경기 1만9250가구, 인천 1만1134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163가구) ▲동대문구(1048가구) ▲광진구(878가구) ▲중구(614가구) ▲성북구(395가구) ▲서초구(330가구) ▲강동구(195가구) ▲종로구(52가구)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4855가구) ▲수원시(4562가구) ▲오산시(2341가구) ▲양주시(1702가구) ▲고양시(970가구) ▲광주시(873가구) ▲평택시(811가구) ▲양평군(682가구) ▲용인시(677가구) ▲의정부시(567가구) ▲화성시(380가구) ▲구리시(375가구) ▲남양주시(295가구) ▲동두천시(160가구) 등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서구(3644가구) ▲부평구(3069가구) ▲미추홀구(2357가구) ▲연수구(1100가구) ▲계양구(670가구) ▲남동구(294가구)에서 신규 분양된다.
특히 6월 수도권 분양에 건설사들이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국토부는 수도권 비규제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권 전매를 8월 이후부터 금지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그 전에 분양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적인 규제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양을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경기가 악화되었으나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 매수 심리도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부동산 추가 규제를 내놓고 있어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 하는 것 같다”며 “많은 분양 물량 속에서 입지와 상품 등 꼼꼼하게 살펴 내 집 마련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CC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서광교 파크 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2~84㎡, 총 1130가구 규모로 이 중 37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으며 광교신도시도 인접해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올해 수원외곽순환도로가 개통 예정으로 교통 호재도 예고돼 있다. 특히 연무동은 지난 15년간 입주 물량이 없던 지역으로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가수요가 많아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선보인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이며, GTX-C노선 의정부역(예정) 개통호재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하나로마트 등 상업시설도 인접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 33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49~107㎡, 98가구이다. 지하철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등 고속터미널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등도 인접해 있다.

이자 생활자 '막막'…고정금리 대출자 '답답'

2020.05.31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하면서 이자 생활자들과 고정금리 대출이용자 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초저금리 시대로 본격 진입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0%대, 대출 금리 1%대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에 1억원을 1년 만기 예금에 넣어도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연간 70만원에 불과하다. 이제 은행의 예·적금은 목돈을 안전하게 저장해두는 '금고' 이상의 의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다.
당장 은퇴자와 고령층 등 이자 생활자들의 한숨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시중은행은 수신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줄줄이 여수신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 등으로 1%에 못 미친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따라 내려가지만, 기준금리 조정을 반영하기까진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을 바탕으로 계산하는데, 매달 15일에 공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 코픽스 고시 이후 대출금리도 서서히 하락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20%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고, 잔액기준 코픽스는 1.61%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1.31%)도 0.07%포인트 떨어졌다. 6월 중순 이후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는 연 2%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배신'에 이자생활자들이 기존 예·적금에서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눈을 돌리는 '탈은행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를 떠안더라도 수익률이 더 높은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돼 최근 증권시장에서 '동학개미 운동'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실제로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투자자예탁금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한 28일 44조5794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247억원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변동성 장세 속에 올해 초 30조원에서 10조원 이상 뛰었고, 평균 20조원대를 유지했던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안정성을 중요시 여기는 고객들은 수익률이 낮더라도 기존 정기예금를 선호하고 있고, 여윳돈이 있는 분들은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며 "과거처럼 은행에 예‧적금으로 돈을 불리는 시대는 확실히 멀어졌다"고 말했다.

기업 3곳 중 1곳,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무대책

2020.05.31 11: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기업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타격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곳 중 1곳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 중 3분의 1 이상(37.4%)이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대응책으로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와 협력사 직접관리 및 네트워크 강화(20.2%)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비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와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진출 기업 국내 복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혜택·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기업 지원제도 강화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응답기업 중 56.7%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의 3분의 2(66.7%)가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기계 및 장비 제조업(57.1%)과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업(50.0%) 등 국내 주요 업종에서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인해 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4%였다. 업종별로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업(75.0%)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66.7%)의 과반수가 현 공급망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대책을 조사했더니 37.4%가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해 변화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3분의 1이 넘는 기업이 아직까지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 생산기반의 국내 이전 등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높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과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기업들은 공급망의 지역적 다변화(자동차 관련업 40%, 석유·석유화학 관련업 50%)를 가장 많이 대비책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부품조달 및 생산차질을 겪었던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지역적으로 다변화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비책 수립시 기업들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24.3%)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으로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와 기업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리쇼어링과 관련, 기업들의 낮은 리쇼어링 수요를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R&D 지원 확대 등 기업지원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32.5%)했다. 뒤이어 노동규제 완화(24.8%), 판로개척 지원(20.1%), 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1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에서 중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공급망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며 “현 글로벌 공급망 체제 하에서 수출로 성장했던 우리 기업은 앞으로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리쇼어링 수요 발굴과 유턴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리쇼어링 수요를 증가시키고 활성화시키려면 미국와 일본과 같은 과감한 지원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핀셋 지원을 통해 유턴 시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靑의전비서관 탁현민…7명 비서관 인사 단행

2020.05.31 11:09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내정하는 등 총 7명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한정우(49) 현 춘추관장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비서관 7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신임 교육비서관에는 박경미(55)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박 신임 비서관은 수도여자고, 서울대 수학교육학을 졸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을 맡았으며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를 거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신임 의전비서관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맡게됐다. 탁 신임 비서관은 강원고 졸업하고 성공회대 사회학 학사와 성공회대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친 공연기획 전문가다. 성공회대 겸임교수,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한정우 춘추관장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 신임 비서관은 서울 성남고와 서울시립대 국사학을 졸업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 춘추관장을 지냈다.
신임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 비서관은 서울 광성고와 연세대 경제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 석사,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 등을 밟았다.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맡기 전엔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실행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춘추관장에는 김재준(49)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김 신임 춘추관장은 전북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이기헌(52) 신임 시민참여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자리를 옮기게 되는 케이스다. 이 신임 비서관은 서울 당곡고와 경희대(무역학)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국장,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 조경호(54) 신임 사회통합비서관은 목포고와 서울대 서어서문학을 졸업했으며,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코로나와의 여름 동거?…"에어컨 전파 유의해야"

2020.05.31 06: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높은 기온이 코로나19 전파를 멈춰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낮 기온이 40도 안팎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연일 확진자가 2천 명씩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방역 당국은 '더운 날씨와 바이러스 사이의 직접적 관계가 결론나지 않았다'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연구진 등은 코로나19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4월 종식설' '여름 종식설' 등이 잇따라 주목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실험실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도출된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최근 발생 경향을 보면 기온‧습도보다 '접촉 환경'이 바이러스 확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사우디에선 진단검사 확대와 더불어 위생 환경이 열악한 해외 이주민 숙소에서의 집단 감염 여파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천지발 '1차 대유행'을 막은 우리나라 역시 △밀폐된 공간 △밀접 접촉 △다중이용시설이라는 감염 3대 조건을 갖춘 클럽‧물류센터‧콜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전 대응 차원에서 방역 당국은 다가올 여름에 대비한 방역 수칙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에어컨 가동이 확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이 나오면서 대류현상이 일어나면 기침을 통해 나온 비말이 바람을 타고 확산할 수 있다"며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 선풍기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 한 식당에서 1m씩 떨어져 앉은 세 가족(총 21명) 중 10명이 에어컨 공기 흐름과 관련한 감염 추정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에어컨 가동 시 '환기'·'풍량' 주의해야환기 어렵다면 마스크 착용 후 에어컨 가동잦은 폭염이 예보된 올 여름, 냉방기 가동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8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은 20~25일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13일)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지난 27일 여름철 에어컨 방역 지침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이 에어컨 사용에 있어 특히 주의를 당부한 부분은 '환기'와 '바람세기(풍량)'였다.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정체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환기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사람 몸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풍량 조절 역시 유의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환기 가능 여부에 따른 세부 지침도 공개했다.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적어도 2시간에 1번 이상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환기가 여의치 않은 밀폐시설의 경우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유증상자에 대한 발열 체크 등 출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행지역에 한해선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 시설의 에어컨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방역 지침으로 인한 부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기모란 국림암센터 교수는 에어컨 방역 지침이 발표되기 전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소음으로 인한 학습 환경 저해 △비싼 전기요금 △모든 사업장의 '개문 냉방'으로 인한 블랙아웃 가능성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 ‘삼성 vs. 대우’ 반포3주구…조합원끼리 몸싸움도 불사

2020.05.30 17:38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hjkim0510@dailian.co.kr)

“삼성, 대우 입찰제안서요? 머리 아파서 그걸 언제 비교하고 있어요. 대부분은 브랜드 보거나 앞서 강남서 재건축한 단지들 보면서 AS 관리 얼마나 잘되고 있나 이런 것 봅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 A씨)
“조합 내부에서도 막상막하인 분위기에요. 삼성 래미안 브랜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입찰제안서는 대우가 더 낫다는 사람도 있고...”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원 B씨)
3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1623명 중 과반인 812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오후 3시 이전에 투표용지를 받아간 조합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투표는 오후 4시쯤부터 시작했으며 앞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합동설명회에서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개표 결과는 오후 6시가 넘어야 나올 전망이다.
반포3주구 사업이 ‘강남 재건축 대어’라고 불리는 만큼 이날 총회 열기는 입찰에 참여한 양 시공사 뿐 아니라 조합원 개개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조합원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것은 물론 몸싸움도 일어났다.
오후 2시 1층 그랜드볼룸에서 합동설명회가 시작할 때쯤, 같은 시간 지하 1층 한 카페에서는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대우건설이 ‘직원용 쉼터’ 용으로 대여한 한 카페에 몇몇 조합원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자, 누군가가 신고한 것이다.
조합원 C씨는 “직원 쉬라고 만들어 놓은 곳에 조합원이 여길 왜 오냐”며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라. 부끄럽게 살지 말자”고 외치기도 했다.

1층 투표장 앞에서도 각각 삼성과 대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 네댓 명이 서로를 ‘불법 촬영’ 했다며 상대방의 휴대폰을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조합원 D씨는 “완전 코미디”라며 “지금 같은 편에 있는 저 둘은 과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을 때는 싸우던 사이다. 각자 원하는 시공사에 투표하면 될 것을 이렇게까지 싸울 일이 뭐냐”고 헛웃음을 지었다.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이 같은 과열 양상은 그만큼 ‘반포3주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조합원 D씨는 “시공사 선정이 끝나고도 잡음이 끊길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로,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

[박정선의 엔터 리셋] '위안부'를 말장난 삼는 스타들의 무지함

2020.05.31 07:00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composerjs@dailian.co.kr)

<리셋은 무언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예계의 각종 이슈와 논란들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리셋’ 버튼을 누르듯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우리 국민에게 한일간 역사는 민감하다. 일본 관련 기사에 달린 일개 누리꾼의 댓글조차 논쟁의 대상이 된다. 그러니 대중에게 노출되기 쉬운 연예인이라면 그 '정도'는 더하다. 그것이 ‘농담’이든 ‘무지’에서 비롯된 말이든 극단적으로 호감과 비호감을 오가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사람이 방송인 김구라다. 그는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과거 함께 방송했던 김용민 후보를 돕겠다며 ‘김용민 지지 동영상’을 올렸고, 다음 날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 ‘시사대담’에서 일제강점기시절 ‘위안부’ 여성들을 비하한 발언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 방송에서 경찰의 천호동 텍사스촌 무차별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성매매 여성 80여 명이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갔던 사건을 언급하며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일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김구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김구라는 곧바로 사과문을 올린 뒤 출연 중이던 8개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연예계는 물론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버닝썬 사건 당시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당시 BBC 코리아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정준영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정준영 카톡방 내용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월 27일 정준영이 속한 카톡방 일부 남성 멤버들은 한 여성이 여러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는 사람이라며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입에 올렸다. 일부 혐오 사이트에서도 ‘위안부’를 비슷한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이런 인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번 기리보이의 위안부 할머니 관련 발언이 대중의 큰 비난을 받는 건 앞서 유사한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기리보이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보도하는 뉴스 화면 캡처 사진을 올리며 “앵커 세 명인 줄 앎”이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는 사과 글에서 “생각 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 조롱을 할 의도는 없었고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며 “평소에 난 멍청하고 생각 없는 행동을 자주 한다. 상담도 받아보고 약을 처방 받아 먹고 활동적으로 생활을 하려 운동도 하고 좀 더 여느 사람들과도 어우러져지고 싶은데 너무 과한 저의 선을 넘는 행동들과 저의 모든 멍청한 행동들. 변명이 될 진 모르겠지만 엄청 노력하고 있었다. 앞으로 좀 더 생각을 하고 행동하겠다. 기분 나쁘신 분들껜 철없는 나의 행동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다룬 뉴스가 절대 재미로 소비될 내용은 아니다. 혹여 기리보이의 발언이 ‘조롱’의 의도가 아닌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대중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분명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한때 예능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질 정도로 강조되어 왔는데, 기리보이는 스스로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낸 꼴이다. 그의 모자란 지식이 딱하기까지 하다.

한 지역이 싹쓸이한 21대 의장단…박병석·김상희·정진석 '충남'에 뿌리

2020.05.31 11:22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21대 국회의 의장단을 '충남' 지역이 모두 차지하는 초유의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고향은 대전,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되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고향은 공주다. 야당 몫의 부의장 추대가 유력한 5선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의 고향 역시 공주다.
21대 국회 첫 의장으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의원은 대전고를 나와 대전 서구갑에서 내리 6선을 했다. 부인인 한명희 여사도 충남 공주에서 대전을 나왔다.
김상희 부의장 후보는 경기 부천시병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공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정진석 의원은 충남 공주 지역구에서 4선을 기록했다.
87년 민주화 이후 의장단이 경상, 전라도가 아닌 충청도가 독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의장단이 충남을 연고로 하나로 묶이며 어느 때보다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잇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0대 국회의 경우 전반기는 모두 전라도 태생이었다. 정세균 의장이 전북, 심재철 박주선 부의장이 광주 전남이다. 후반기는 문희상 의장이 경기,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이 각각 경남, 전남 출신이었다.
19대 국회의 경우 전반기엔 강창희 의장이 대전, 이병석 경북, 박병석 대전으로, 후반기는 정의화 의장이 부산, 정갑윤 울산, 이석현 전북으로 지역안배가 이뤄진 바 있다.

코로나19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명품 소비부터 취미생활까지 다”

2020.05.31 07: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비대면)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외출에 불안을 느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들은 멀리 외출하지 않고도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명품 쇼핑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며 힐링하기도 하고, 이색 딜리버리 플랫폼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 속에서 ‘언택트 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대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한다.
◇전세계 최저가 명품을 찾아 문 앞으로 배송…‘트레비’
집콕하는 명품족과 나에 대한 보상심리로 명품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온라인 명품구매 플랫폼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과거 매장 방문을 선호했던 명품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부담없이 구매하는 트렌드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가 코로나19 이슈가 대두된 지난 1분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주문 상품수는 4.3배, 거래액은 2.1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비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최저가의 명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몰 등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 셀러들을 검색해 인기상품부터 희귀상품까지 150만개의 제품을 한눈에 보여주며 최저가를 스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있다.
트렌비가 제공하는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입생로랑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몽클레어 ▲막스마라 ▲버버리 ▲산드로 등 5000여개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온라인 구매가 쉽지 않은 고야드, 셀린느 등의 상품도 폭 넓게 제공하고 있어 패션 피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책임인증제와 200% 보상제를 실시해 고객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 관부가세, 배송비, AS 등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번거로운 과정 없이 원스톱으로 편리한 명품 구매가 가능하다.

◇안락한 공간, 셀프 홈 인테리어가 뜬다…1000만 다운로드 ‘오늘의집’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집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인식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인테리어 앱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인테리어 앱 1000만 다운로드는 업계 최초 기록으로, 작년 4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후 불과 1년만에 2배 성장을 이루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정보 탐색부터 쇼핑, 시공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셀프 인테리어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인테리어 제품 사진을 터치해 바로 구매 가능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디지털드로잉부터 폴댄스까지…취미생활 위한 ‘클래스101’
이제 ‘폴댄스’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기존의 교육 시장에 머물러 있던 온라인 강의에서 탈피해 취미부터 직무와 관련된 커리어와 전문성을 높인 시그니처 클래스까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강의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를 매개로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클래스101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외식 사업으로 유명한 방송인 홍석천, 마술사 최현우, 격투기 선수 김동현, 유명 유튜브 영상제작자 대도서관 등 유명인부터 부업으로 나선 가정주부와 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재능과 기술, 비법 등을 영상으로 전수한다.
클래스101의 서비스 모델은 워라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긱(GIG) 이코노미 등의 확산과 함께 2030을 중심으로 단숨에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고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판매수익을 충분히 보장받고, 수강생인 클래스메이트들은 새로운 취미생활의 경험으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딜리버리 어디까지 가능하니?’…이색 딜리버리 서비스 ‘주목’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이색 서비스도 인기다. 생활밀착형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는 어떤 심부름이든 해준다는 모토로 2018년에 탄생한 신개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최소 주문금액이나 가맹점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것이든 대신 사다 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영역 안에서 소비자의 상상력이 미치는 모든 심부름을 거들어준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일반 배달대행 서비스는 해주지 못하는 사소한 도움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객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심부름 주문 건수는 지난해 11~12월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2월 평균 일일 주문건수도 1월보다 28% 이상 뛰었다.
파리바게뜨는 갓 구운 빵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커리 제품은 제빵사 제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더메이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파바 딜리버리는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갓 구운 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 앞에서 맛있는 빵을 받아볼 수 있다는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말에는 집콕족이지만 평일에는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생명수나 다름없는 커피를 따로 외출할 필요없이 회사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주목된다. 국내 모바일 카페 플랫폼 원두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는 매월 정기적으로 국내 유명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정기 배송해주는 ‘원두데일리’를 선보이고 있다.
원두데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커피렉, 커피그래피티, 스탠딩커피, 땡큐로스터스 등 국내 유명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독창적인 원두를 알뜰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동 고급 커피 머신 무료 설치는 물론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케어는 물론 세척까지 돕고 있어 직장인들이 커피를 사러 외출을 하는 일을 줄여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도체 코리아, 미·중 갈등 영향 아직은 미풍

2020.05.31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을 넘어 정치 이슈로 확대되고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출 대상 목록에 양국 기업들이 모두 포진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문제지만 아직까지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3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중국 IT 공룡기업 화웨이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의결과 미국 정부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착수 등 정치적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풍이어서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분쟁 심화 속 양국 정부의 제재 기업 대상 확대 등으로 인해 언제든 강풍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감지되고 있다.
◆ 화웨이로 촉발된 미·중 갈등, 타격은 제한적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인을 거쳐야한다는 내용의 화웨이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오는 9월부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게 요지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 이슈에 국한돼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또 화웨이라는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이뤄진 조치여서 영향은 더욱 미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 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부품 공급 축소와 같은 나비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타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중국 거대 기업이기는 하지만 중국 내 다른 기업들의 수요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외에도 이미 샤오미·오포·비보 등에도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
미국이 이미 지난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에 나섰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차질은 없었고 이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반도체업계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제재하는 대상 중국 기업들이 확대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화웨이 외에도 ZTE 등도 위험한 기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등 제재대상 기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정 기업의 물량 수요 축소는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어도 제재 대상 기업이 확대되면 부품 공급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 전체 기업으로 제제 대상이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모바일 D램과 낸드만 해도 제재가 화웨이라는 단일기업일 경우에는 샤오미·비보·오포 등 다른 업체로 물량을 전환할 수 있는 여지가 남지만 중국 스마트폰 전체로 제재 대상이 확대되면 이마저도 시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8일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자료를 통해 “현재 미국의 대중 제재가 시스템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우리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 홍콩 특별지위 박탈해도 영향 미미...좀 더 지켜봐야
미·중 갈등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홍콩 문제도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양국 갈등이 증폭되면서 시위 확산과 소요 사태 등 홍콩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특별지위 박탈만으로는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에 관세·무역·비자 등의 분야에서 혜택을 부여해 아시아 금융허브이자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8일 우리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내 반(反)정부 활동을 감시·처벌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을 의결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보복 조치 성격이다.

국내 반도체업계도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기준 약 223억달러(약 27조6000억원) 규모의 한국산 반도체를 수입하는 국가로 국내 대 홍콩 수출 물량 중 반도체가 70%를 차지한다.
과거 중국 상하이나 선전 등의 도시가 개발되기 전에 중국과 가장 가까운 무역항이었던 점이 작용한 것이지만 제조업 기반이 없어 대부분 중국으로 재수출되기는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를 놓고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질적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반도체업계의 판단이다.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된다고 해도 현재의 물량이 갑자기 줄어들 가능성이 낮은데다 중국 본토로 직수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홍콩에 비해 항공·선적·믈류시스템 수준이 떨어졌던 것과 달리 이제는 상하이와 선전 등에도 상당한 수준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본토로 직수출해도 불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홍콩 중계무역을 제재하면 선전으로 직수출하거나 타이완에서 중국 본토로 우회 수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에도 물류비용이 조금 증가하는 정도여서 큰 문제는 없고 이러도 비용 차이도 장기적으로 보면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도체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과 함께 어느 나라 제품이건 무관세로 거래되는 품목이어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이나 중국으로의 수출지 변경이 발생해도 이에 따른 관세 변동이 없다.
중국이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에 부과하는 증치세도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수입하는 업체에 부과하기 때문에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과는 관련이 없다. 또 수입업체가 재수출할 때 이뤄지는 환급 문제도 기존 홍콩에서 한국산 반도체를 수입해 온 업체들도 중국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지역을 중국으로 옮긴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도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단기적인 홍콩의 허브 기능 약화를 넘어 가능성 낮은 중장기적인 홍콩의 허브 기능 상실까지 이뤄져야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홍콩의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커지면서 공항 등 물류시스템이 마비되는 등의 수준에 이르러야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의미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판매” 메일 열어봤다 낭패…’코로나19’ 악성메일 주의보

2020.05.31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athena3507@dailian.co.kr)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용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킹그룹들이 마스크 판매나 확진자 동선과 같은 이메일을 보내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해 고객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31일 금융보안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금융부문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금융보안원 산하 금융보안관제센터가 코로나19 관련 이메일 68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약 7만3000건의 악성 의심 이메일이 발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악성 의심 이메일 10건 중 9건(6만5814건)은 ‘마스크 판매’로 위장한 피싱사이트 메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마스크 판매 위장 사이트를 개설한 뒤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대량의 스팸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마스크 할인 등을 앞세워 주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정보 등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TO)를 사칭한 암호화폐 기부 요청 등 금융사기 시도도 확인됐다. 기부요청 메일은 WTO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펀드 마련을 사칭해 기부를 요청했으며, 공식 기부 사이트와는 달리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요청하는 방식을 썼다.
아울러 첨부파일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사이트를 개설한 사례도 함께 보고됐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상황과 관련해 대출한도를 증액하거나 상환 연장, 저금리대출 등 지원대책을 안내하면서 피싱사이트로 유도하는 수법이다. 해당 사이트에는 피해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카드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으며, 입력한 정보가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이같은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는 4개 APT 해킹그룹이 지목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공격의 배후로 알려진 ‘김수키’를 비롯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톤토’, 북한 관련 주제로 스피어피싱 공격을 하는 ‘코니’, 택배 회사를 사칭해 악성앱을 유포하는 ‘마카오’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지속위협) 그룹이란 조직이나 기업을 표적으로 정한 뒤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는 지능적 해킹 그룹이다.
악성 의심 메일이 발송된 IP주소는 총 107개 국가로, 발송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터키(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10%)과 포르투갈(7%) 순으로 집계됐다. 보안원 측은 악성 의심 메일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스크 판매 사기 관련 메일이 터키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원 측은 이같은 공격 시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금융회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선 금융회사가 스팸메일 차단 등 이메일 보안 체계와 망분리 환경 구축을 통해 악성메일에 대응하고 있고 보안원이 매년 진행하는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훈련’ 등을 통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최근 주요 APT공격 그룹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를 사이버 공격에 이용하는 등 신종 사회공학적 기법이 수반되고 있다”면서 “금융권이 코로나 19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태풍의 눈' 엠블럼 유지한다

2020.05.31 06: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8월 만료되는 삼성 상표 사용계약의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당분간 기존의 ‘태풍의 눈’ 엠블럼을 유지할 예정이다. 엠블럼의 지적재산권을 르노삼성이 보유하고 있어 상표 사용계약과 무관하게 엠블럼은 사용할 수 있다.
3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물산과 체결한 삼성 상표 사용 계약이 오는 8월 4일부로 종료된다.
르노삼성은 2000년 8월 5일 삼성 측과 처음으로 10년 단위의 상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인수되며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르노삼성’으로 재탄생한 바로 다음 달이다.
이후 계약 만기를 1년여 앞둔 2009년 6월 다시 10년 단위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2010년 8월부터 발효된 연장계약이 오는 8월 효력을 다 하는 것이다.
르노삼성 측은 아직 계약 추가 연장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연장 없이 계약이 만료돼도 2년간 유예기간을 뜻하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가질 수 있도록 돼있는 만큼 당장 르노삼성에서 ‘삼성’을 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8월 브랜드명을 바꿀 것이라면 이미 영업점 간판과 브로슈어 등 사명이 들어간 것들을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다른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바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을 연장할지 끝낼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결정된 게 없고, 계약 만료일이 지난 이후에도 2년의 유예기간 동안 르노삼성 브랜드를 유지하며 협의는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특히 삼성 상표 사용계약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기존 고유 엠블럼인 ‘태풍의 눈’을 떼고 르노 엠블럼인 로장주(Losange, 마름모) 엠블럼을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풍의 눈 엠블럼은 삼성이 아닌 르노삼성이 보유한 자산”이라며 “삼성 상표 사용계약과는 무관하게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삼성 상표를 사용하며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의 브랜드파워 효과를 얻으면서 삼성자동차 때부터 이어온 부산 토종기업의 이미지를 외국계 기업이 된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이점이 있었기에 EBIT(세전영업이익)가 발생하는 연도에 EBIT를 한도로 해당되는 제품매출액의 0.8%가량을 상표 사용료로 지급하는 부담을 감수한 것이다.
특히 태풍의 눈 엠블럼은 지난 20여년간 르노삼성을 상징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됐으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에도 이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자체 생산해 판매하는 국산차와 르노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차를 병행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국산차와 수입차 간 가격차에 따른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두 개의 엠블럼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장 XM3와 캡처 등 신차 출시로 판매에 매진해야 하고 수출물량 확보 등 경영 현안도 많다”면서 “브랜드명 교체와 관련된 사안은 8월 이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외식업계 ‘이색 빙수’ 열전

2020.05.31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csk3480@dailian.co.kr)

빙수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겨냥한 이색 빙수, 특히 신선한 비주얼과 재밌는 네이밍으로 이목을 끄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어서 와 이런 빙수는 처음이지? 색다른 비주얼로 유혹하는 빙수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복슬복슬한 실크 빙수에 눈 모양의 달콤한 초콜릿 토핑 장식을 더해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몬스터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몬스터 빙수는 대만 현지인과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요괴 빙수’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빙수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며 펀슈머를 자극했다.
몬스터 빙수는 ‘몬스터 망고 빙수’, ‘몬스터 슈거 크럼블 빙수’, ‘몬스터 팥빙수’ 등 총 3종이다. 실크 질감처럼 부드러운 공차 시그니처 빙수에 쫀득한 타피오카 펄, 쫄깃한 코코넛, 부드럽고 진한 풍미의 치즈폼 등 토핑을 풍성하게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공차 관계자는 “소비와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식음료업계 대세로 자리 잡으며, ‘찍심’을 유발하는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공차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독특한 비주얼을 내세운 ‘몬스터 빙수’를 야심 차게 선보였다. 인증 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로 SNS상에서 이미 수많은 인증샷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빙수를 꼭 떠먹으라는 법은 없다. 뚜레쥬르는 마시는 빙수 ‘사르르 쉐이크’ 3종을 출시했다. 우유 쉐이크에 커피, 딸기, 팥절미 등 다양한 맛을 더해 1인 빙수처럼 즐길 수 있다.
‘사르르 우유 쉐이크’는 우유 본연의 맛에 집중한 순수 우유 쉐이크다. 기존에 바닐라 향이 강하고 무겁게 느껴졌던 쉐이크들에 비해 산뜻하게 마실 수 있다. 사르르 커피 쉐이크는 고소하고 달콤한 우유 쉐이크에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가 매력적인 맛을 낸다.
사르르 딸기 쉐이크는 우유 쉐이크 속에 달콤한 딸기 과육이 톡톡 씹히는 쉐이크 음료다. 사르르 팥절미 쉐이크는 고소한 인절미 맛이 느껴지는 쉐이크에 국내산 통팥을 올려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빙수의 변신은 무죄…뷔페로 즐기는 빙수부터 디저트&빙수 세트까지이제는 빙수도 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시원 달콤한 빙수와 풍성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스노위 디저트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년 선보이는 빙수를 올해는 뷔페식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직접 빙수를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우유 빙수 위에 제철 과일과 견과류, 초코볼, 떡, 마시멜로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애프터눈티세트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빙수가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니치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와 협업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나성주 제과 기능장이 아쿠아 디 파르마의 향수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저트와 빙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쿠아 트레이(Tray)’ 패키지를 강조했다.
요즘 같은 때 더욱 필요…쑥, 흑임자, 인삼 토핑으로 건강 생각한 빙수빙수에도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설빙은 쑥, 흑임자, 인삼을 사용한 흑임자찰떡설빙, 쑥찰떡설빙, 꿀인삼설빙을 선보였다. 신메뉴의 주재료인 쑥, 흑임자, 인삼은 면역력 증진에 뛰어나 먹거리 하나에도 건강에 신경 쓰는 요즘에 특히 어울린다.
흑임자찰떡설빙은 흑임자의 고소함과 달달함이, 쑥찰떡설빙은 깊고 진한 쑥의 향긋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특히 한정수량으로 판매 예정인 꿀인삼설빙은 빙수 위에 국내산 수삼과 인삼가루, 아몬드 슬라이스를 토핑하고 꿀을 뿌려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웰빙설빙 3종은 기존 진갈색 설빙 용기에 제공돼 웰빙 코리안 디저트, 고유의 미를 극대화한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①] ‘내역공개’ 없는 개인계좌 소명

2020.05.30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전부 부인했다. 모금과정에 개인계좌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소명 내용과 다른 정황들이 발견되면서 믿기 어렵다는 평가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윤 당선자는 “개인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의 주장에 따르면, 본인 이름으로 된 4개의 계좌로 총 9건의 사업 모금을 진행했다. 나비기금,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 베트남 정수조 지원, 베트남 빈호아 학살 위령제 지원, 안점순·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다.
2014년부터 6년 간 총 모금된 금액은 2억8,000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억3,000만원을 모금 목적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후원금 계좌의 구체적인 내역은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라며 “(당시)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고 개인계좌를 통한 모금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윤 당선자의 소명과 다른 정황들이 나오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한 나비기금을 조성하겠다며 자신의 국민은행 개인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3년에는 수원시민신문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의 그림으로 만든 엽서를 세트당 5,000원에 판매하면서 후원계좌로 자신의 개인계좌를 사용했다. 일본 당국에 의해 탄압받고 있는 재일조선학교를 돕자는 취지였다.
곽 의원은 “2013년 6월 페이스북에 ‘나비기금 계좌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다’며 ‘그것이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고 적었고 스스로 개인 계좌를 통한 모금이 부적절하다고 여겼는데도 이후 계속 개인계좌를 사용했다”며 “윤미향의 개인계좌 사용과 관련 사실관계 주장부터 허위”라고 지적했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②] 안성 쉼터 고가매입 여전히 의문

2020.05.30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이른바 ‘업 계약’ 의혹을 받고 있는 안성 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해 윤미향 당선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9억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좋은 일 한다”며 매도인이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도인이 임의로 산정한 가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 당선자는 안성 힐링센터와 관련해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했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며 “거래 성사 후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건축주이자 매도인인 김운근 씨가 신고한 부동산 취득가액은 5억4400만원으로 추정된다. 취득가액도 부풀려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총 건축비용을 7억7000만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안성 힐링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회계평가에서 F를 받은 바 있다. 정의연의 회계를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2015년 말 공동모금회 측이 사업중단 및 사업비 반환을 요청했을 정도다. 안성 쉼터는 사업중단 요청이 있은 지 약 4년이 지난 시점인 2020년 4월 4억2000만원에 매각됐는데, 추가 지출된 인테리어 비용(1억원)을 제외하고도 약 3억3000만원의 손해가 났다.
윤 당선자는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다”며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랜져 신형을 구입했다. 더뉴그랜져 하이브리드 4700만원, 밧데리 450만원, 엔진 1650만원, 시트 550만원, 바퀴 350만원, 그랭크 200만원, 본네트 150만원, 총합 8068만원”이라며 “고민인게 친구 놈이 7000만원으로 독일차를 살 수 없다고 저에게 이 차를 팔아달라고 한다. 7500만원 주겠다고”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손해를 보는 것 같긴 하지만, 저랑 옛날부터 아삼육은 맞는 친구다. 만약에 팔게 되면 제가 탈려고 했던 차이니, 브레이크도 달고 트렁크도 사주려고 한다. 약 천만원 정도 더 들 것 같은데, 우정이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느냐”고 비꼬았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③] '딸 美유학 자금'은 어디서

2020.05.30 00:1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자금을 횡령해 딸의 미국 유학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고,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며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윤 당선자의 딸 김 씨는 2016년 서울 소재 A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 비학위 과정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 학교의 1년 학비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약 4만 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야권에선 "미국 유학하는 데 1년에 학비·생활비가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가는데, 연 2500만원 정도 밖에 안 되는 남편 수입으로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유학비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 1억9000만원(2018년)과 남편의 모친과 당선인, 딸 등 가족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 8900만원(2018년)으로 딸의 유학비용을 댔다고 당에 소명한 바 있다. 윤 당선자가 당에 밝힌 딸의 유학비 내역은 총 8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다. 윤 당선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다니기 전 공부했던 대학에서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씨는 1994년 10월 이른바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2017년 재심에서 일부 무죄가 나왔고, 1억9000만원의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이후 김 씨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8년 8월 손해배상금 89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윤 당선자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UCLA 음대 학비는 2018년에 지급 받은 형사보상금·손해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치더라도, 2016년부터 시작된 미국 유학 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UCLA 진학 전 다닌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학비 외 생활비 등은 자비로 부담했을 텐데, 윤 당선인과 남편 김씨의 1년 수입(5000만원)을 감안하면, 자신들의 생활비와 딸의 유학비를 동시에 감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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