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호실태 점검해보니…1년 새 13만 마리 버려져
입력 2021.05.17 15:33
수정 2021.05.17 15:33
작년 신규 등록 반려견 23만5000마리, 총 232만 여 마리 등록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12.4%·종사자 9.4% 증가
구조·보호 유실·유기동물 13만401마리 중 개가 73.1%
지난해 신규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5637마리였으며 그 중 9만5261마리의 반려견이 유실되거나 유기됐다. 반려묘는 3만3572마리가 버려졌다.
반려견 증가세와 관련 산업의 성장세에 비해 보호관리 면에서는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보호해야 할 유실·유기 동물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실태조사와 정보공개에 따라 지난해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견 누계는 작년 23만5637마리를 포함해 232만1701마리로 전년 대비 11%가 증가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은 총 1만9285곳이었으며 종사자는 약 2만4691명으로, 전년 보다 각각 12.4%, 9.4% 늘어났다.
이에 비해서는 구조·보호 유실·유기 동물 수가 13만401마리로 1년 전보다 3.9% 감소하는 선에 그쳤으며, 이들이 다시 소유주에게 인도되는 비율은 최근 5년간 해마다 점차 줄어들어 11.4%를 기록했다. 반면 안락사 되는 비율은 조금씩 늘어 20.8%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2014년 전국적으로 시행돼, 등록 마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물등록번호는 무선식별장치(내장형·외장형)와 등록인식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데, 반려견 소유자의 58.9%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는 대행 기관은 총 3690곳이 지정돼 있으며, 동물병원이 92.7%, 동물보호센터가 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80개이며, 13만401마리의 유실·유기 동물을 구조·보호 조치했고, 운영비용은 267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형태별로는 민간위탁(위탁보호 228개), 지자체 직영(47개), 시설위탁(5개) 순이었다.
구조·보호된 유실·유기 동물은 13만401마리로, 개 73.1%·고양이 25.7%·기타 1.2%로 조사됐으며,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분양 29.6%·자연사 25.1%·안락사 20.8%·소유주 인도 11.4%·보호 중 10.4% 순으로 처리됐다.
유실·유기 동물 구조·보호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어났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에 총 1만9285곳이고, 종사는 약 2만4691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이 37.7%, 동물위탁관리업 23%, 동물판매업 21.5% 순이었으며, 종사자는 동물미용업이 874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은 413명으로, 98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적발된 주요 위반 행위로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62%), 반려견 미등록(15.2%), 반려동물 관련 미등록 영업(7.7%) 등이었다.
반려견의 경우 동물 등록을 하지 않거나 관리사항을 위반하면 과태료 처분 대상(50만원에서 300만원 이하)이며, 미등록 영업 등을 한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