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구현모 KT 대표 “재발 방지하겠다” 공개 사과

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불거진 KT 10기가(Giga) 인터넷 품질 논란과 관련해 “KT 기가인터넷 사랑해주셔서 감사한데 이런 사태 벌어져서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태는 KT 기가인터넷 시설을 신촌에서 아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설정 속도 설정 뿐이 잘못된 점이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구현모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월드 IT쇼 2021‘ 개막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설을 신촌에서 아현으로 옮기면서 속도 설정 부분이 잘못돼있었고, 고객분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철저히 파악하고 응대를 했어야 했는데 응대 과정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IT 유튜버 잇섭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조치다.

그는 "시설을 이전을 했기 때문에 추가로 잘못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고해서 10기가 전체 고객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24명이 설정이 잘못된 게 발견이 됐다”며“그런 분들은 설정을 다시 해놓았고 시설 이전하고 기간이 2주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당연히 감면을 해드려야 하고. 중요한 건 재발이 되지 않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설 이전을 했을 때 설정하는 부분을 고객과 연동 시켜 자동화를 하는 거를 내부적으로 시작을 했고, 재발이 안되도록 하겠다"며 대책을 내놨다.

그는 ”많은 분들이 KT 기가인터넷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는데 이런 사태 벌어져서 죄송스럽다란 말씀을 드린다. 인터넷 품질 최선을 다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T는 이날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통부도 KT 10기가(Giga) 인터넷의 품질 저하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한 실태점검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