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아름다운 단일화'에…野 잠룡들도 축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성사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두 후보 모두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홍준표 의원은 23일 야권 단일후보 발표 직후 SNS에 "10여 년의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준 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시장 탈환에 나서자"며 "서울 교체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SNS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됐다. 축하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4월 7일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안철수 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5년전 20대 총선 패배부터 대통령 선거·지방선거·21대 총선까지 제1야당이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지난 5년 우리의 패배는 우리의 잘못 때문"이라며 "지금부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낡은 보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개혁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패와 부동산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드리는 유능한 세력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 축하드린다.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안철수 후보야말로 진정한 승자다. 안 후보로 인해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의 굳은 의지와 뚝심으로 (단일화가) 여러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선거 이후 야권의 혁신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세훈·안철수 두 분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승자"라고 추어올렸다.

나아가 "우리는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서울시민들의 분노가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동행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가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