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정경심이 십자가 졌다는 대학동기 영찬아, 제발 정신차려"
입력 2020.12.24 13:36
수정 2020.12.24 15:57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 선고받고 법정 구속
입시비리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 "성실한 사람들 허탈게 해"
김근식 "영찬아, 아무리 그래도 진실을 외면하지는 말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십자가'를 졌다고 엄호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발 정신 차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영찬 의원을 "고향 친구이고 써클 친구이고 대학 동기인 영찬아"라고 부르며 "아무리 그래도 진실을 외면하거나 진실을 가리지는 말자"고 말했다. 김 교수와 윤 의원은 서울대 83학번 동기다.
김 교수는 "위조가 사실이라도, 자식 스펙에 목매던 부모들 생각하면 형량이 너무 잔인하다는 주장 같은데, 그 글 그대로 이야기를 할게"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창장과 인턴 증명서 위조가 사실이라도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이라니"라며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 아니라면 법원이 그렇게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것인가요"라며 "잔인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윤 의원의 페이스북 글 형식을 이용해 비꼬았다. 그는 "표창장과 인턴 증명서 위조가 사실인데도 정경심은 첨부터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견딜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줬기 때문에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반성했더라면 법원이 이리 모진 판결을 내렸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도 이 정도로 파렴치한 짓은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었다. 정경심 스스로 검찰개혁의 희생양인 양 십자가를 지는 걸까요"라며 "잔인할 정도로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윤 의원을 향해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