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방역 실패·지지율 하락하니 통합당과 광화문 집회 엮어"
입력 2020.08.25 10:07
수정 2020.08.25 10:08
"어떻게든 대량 확산·방역 실패 책임 피해보려 해
극우와 통합당은 다르다…광화문 집회 관련해 억울
극우 세력 주장 우리와 다르다는 것 분명히 밝힐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떨어지니 통합당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12일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미 지난 12일에 대량 감염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외식쿠폰 발행,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 등으로 국민들을 방심하게 해 대량 확산된 측면인 많은데 어떻게든 책임을 피해보려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을 엮으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일부 강성 보수 단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의 당은 통합당과 다르다"며 "일반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같은 보수 계열이라 뭉뚱그려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분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춰지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하게 하는 점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 통합당은 대단히 억울하다. 우리가 그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적도 없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통합당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연관된 것은 전혀 없다. 민주당이 여러 모로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역전당하니 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극우 세력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저런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래야 중도층이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통합당 후보 선정을 '미스터 트롯'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두고 주 원내대표는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이 아주 재밌어야 하고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구조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후보를 뽑는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뽑힌 후보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선에 관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후보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내는 선거운동 과정으로 가자는 취지"라며 "선거 경험이 많은 전문가나 책임 있는 분들이 모여 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