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한층 커져”
입력 2020.08.24 10:00
수정 2020.08.24 08:3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24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 앞선 인사말씀에서 “국내경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양상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수요압력이 약화됨에 따라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돼 최근에는 0%대 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태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깊게 살펴보는 동시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