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쥐꼬리망초'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상 추진
입력 2020.04.21 11:20
수정 2020.04.21 11:25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천연물의약품으로 임상 추진
동화약품은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천연물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시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DW2008로, 원료 생약인 ‘작상(학명 Justicia Procumbens, 쥐꼬리망초)’이다. 동화약품은 작상을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임상 1상시험을 완료했다.
우수한 내약성 및 활성성분들의 인체내 흡수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천식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을 신청한 상태다.
동화약품의 의뢰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에 비해 3.8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1.7배 및 ‘칼레트라(Kaletra, HIV 치료제)’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회사 측은 “DW2008에는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 물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DW2008의 주요 타겟 중 하나인 TIGIT은 2세대 면역관문단백질 중 하나로 이를 조절함으로써 면역기능 강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DW2008을 ‘SARS-CoV-2에 의한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 바로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 시 2주 동안 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확보한 상태다.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6월 중 임상 2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세 동화약품 연구소 소장은 “제약보국의 이념으로 123년 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은 인류가 처한 코로나19라는 재앙에 맞서 신속히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