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동학개미운동'에 감사하지만…"묻지마식 투자는 자제"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입력 2020.04.02 16:40
수정 2020.04.02 16:41
입력 2020.04.02 16:40
수정 2020.04.02 16:41
손병두 부위원장 "단순히 주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면 안돼"
금융위원회는 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진 현상과 관련해 감사의 뜻과 함께 우려도 나타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2조원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12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투자자들 역시 12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지난달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86만2천개나 증가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492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한달동안 삼성전자 주식만 4조원 넘게 사들였다. 주식시장에선 '동학개미운동', '동학삼전운동'으로 불린다.
다만 손 위원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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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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