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후보등록 시작…격전지 청주흥덕 도종환·정우택 '승리 자신'

데일리안 청주(충북)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3.26 11:45
수정 2020.03.26 12:38

정우택 "충북이 정치의 주류가 되도록 하겠다"

도종환 "코로나19,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김양희 "무소속 강요받아…반드시 승리할 것"

유세 등 공식선거운동은 4월 2일 0시부터 시작

26일부터 4·15 총선 공식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충청권 최대 격전지인 충북 청주흥덕의 주요 후보들은 오전 일찌감치 후보등록 서류 접수를 마치고 필승을 자신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 김양희 무소속 후보는 26일 오전 청주 흥덕구 복대동 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직접 접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후보들은 접수처 입구에서 세정제로 손을 씻고 체온 측정 절차를 거친 뒤 입실했으며, 꼭 필요한 말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0분 무렵 가장 먼저 후보등록 서류 접수를 마친 정우택 통합당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충북도지사를 마친 이후 멈춰버린 우리 흥덕의 지역발전엔진을 다시 한 번 가동하겠다"라며 "흥덕을 충북 경제1번지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5선에 도전하는 충북의 대표 중진 정치인이라는 위상을 고려한 듯 "21대 국회에서 우리 충북이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도록 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우리 청주 네 석은 물론 충북의 여덟 석이 모두 미래통합당으로 규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류 접수를 마친 도종환 민주당 후보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가 지역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고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 대란' 등 현 정권의 코로나 대응 책임론을 의식한 듯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렵지만,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아실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극복해나가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양희 후보는 정우택 후보 이후, 도종환 후보 이전의 오전 9시 45분 무렵 서류 접수를 마쳤다. 다만 후보 간의 동선 조율이 이뤄진 관계로 이날 선관위에서 후보 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양희 무소속 후보는 "16년간 생활했던 정당에서 무소속을 강요받았다"며 "지금도 나를 열렬히 지지해주는 지역민들에 힘입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접수한 서류에 따라 후보로 등록되면 각 후보들은 지금까지의 예비후보 신분에서 벗어나 정식 총선 후보자가 된다. 공식선거운동은 투표일 2주 전인 내달 2일 0시부터 가능하다. 이 때부터 선거 펼침막 게첩과 확성기를 사용한 이른바 '유세'가 가능해진다.


다만 코로나 사태에 따라 통상과 같은 선거운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들은 선대위 발대식 등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공식 출마선언도 온라인으로 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정우택 통합당 후보도 출마선언을 이른바 '랜선' 출마선언의 형태로 진행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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