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작품상이 이변? 해외서 관객 별점 더 높다
입력 2020.02.14 10:26
수정 2020.02.14 10:26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과연 '이변'이었을까? 실제 여러 나라 관객들이 평가한 별점 데이터를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가 세계 각국에서 모은 영화 '기생충'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영화 '기생충'의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속한 대륙별로 평가를 나눠보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10점이었지만, 북미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30점, 유럽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무려 4.42점을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 4.27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해외에서 받은 것이다.
특히 미국 이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기생충'이 미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 중 '기생충'의 평가가 단연 가장 높았다.
미국 관객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은 4.31점으로,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1917'(4.02점), '아이리시맨'(3.98점), 조커(4.06점), '결혼이야기'(4.16점)보다 더 높은 평균 별점을 기록했다.
유럽 이용자들에게도 '기생충'(4.42점)은 2위 '아이리시맨'(4.36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 유럽 이용자들의 평가수가 부족한 '1917', '조조래빗', '작은 아씨들'은 비교에서 제외했다. 단 아시아에서는 '기생충'보다 '조조래빗'(4.18점)과 '포드 V 페라리'(4.11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