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25억 달러…역대 최대 실적
이소희 기자
입력 2020.01.03 09:17
수정 2020.01.03 09:19
입력 2020.01.03 09:17
수정 2020.01.03 09:19
바다의 반도체 ‘김‘,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선전
바다의 반도체 ‘김‘,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선전
작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3억8000만 달러) 대비 약 5.8% 증가한 25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수산물 수출은 최근 무역 보호주의 확산, 경기 침체 등으로 국가 전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성과가 수산물 수출업계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2011년 수출 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5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품목별 수산물 수출 동향을 보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5억8000만 달러, 10.3%↑)을 비롯한 삼치(5592만 달러, 65.7%↑) 등의 선전이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17년 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9년 수출 5억8000만 달러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5억 달러를 달성함과 동시에 부동의 수출품목 1위인 참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또한 김은 어업인이 직접 양식하고 가공하며, 수출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루어져 수출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대부분 국내로 귀속되기 때문에 이번 수출 품목 1위 등극의 의미가 더욱 크다.
이외에도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육성중인 굴(7668만 달러, 11.5%↑)과 어묵(5503만 달러, 13.0%↑)도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참치의 경우는 수출 물량은 10.2% 늘었으나, 전 세계 참치 어획량 증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김 수출이 증가한 중국(5억2000만 달러, 33.8%↑)과 미국(3억 달러, 6.9%↑) 등에서 수출이 늘어난 반면, 최대 수출 대상 국가인 일본(7억3000만 달러, 3.7%↓)은 참치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해수부는 2019년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 달성을 위해 지난해 1월 ‘수산물 신(新)수출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넙치와 패류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검사 강화조치가 내려진 직후에는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대응 전략을 신속히 수립했고, ‘대(對)일 수출애로 지원센터’를 통해 해당 품목의 수출업계 컨설팅과 수출검사 등을 지원, 위생부적합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고 수출실적을 회복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의 경우 2019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9.5% 감소했던 것에서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7%로 줄어들었다.
해수부는 2020년 대내외 수출여건은 비관세 장벽 강화, 수산 자원‧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산물 수출 26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해 고부가가치 수산물 육성, 수출 구조 개선, 업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의 수산물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에도 수산물 수출성장세가 지속돼 국가 전체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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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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