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서 만난 효린, 전곡 라이브로 채운 150분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9.30 16:54
수정 2019.09.30 16:54
효린 소극장 콘서트 '서른'이 성황리에 열렸다. ⓒ 브리지

가수 효린이 이틀에 걸쳐 진행한 소극장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효린은 올 상반기 월드투어에 이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첫 번째 단독 소극장 콘서트 '서서히 어른이 되어간다(서른)'를 개최해 150분간 홀로 무대를 이끌며 팬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서서히 어른이 되어간다(서른)'라는 주제로 공연을 진행한 효린은 빌리 아일리시의 '웬 더 파티스 오버(when the party's over)'부터 크리셋 미첼의 '러브 이즈 유(Love is you)',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까지 레트로 장르부터 최신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해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자작곡 "내가 잠못드는 이유' '윙윙'을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 효린만의 감각적 분위기를 담아낸 감성적인 곡으로 관객들의 귓가를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레드벨벳 'Bad boy(배드 보이)',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케이팝 메들리도 함께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효린은 '라이브 여신'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며 밴드 세션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150분간 총 20곡의 무대를 홀로 소화하며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과 가까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도 이뤄졌다. 효린은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직접 손글씨를 담은 엽서를 선물했으며, 엔딩 크레딧에 양일 관객들의 이름을 직접 작성해 띄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공연 중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효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 전석 티켓 매진과 함께 진심을 담은 무대들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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