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면 급증하는 쯔쯔가무시증, 예방법은?

이은정 기자
입력 2019.09.08 06:00
수정 2019.09.07 20:19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이자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릴 때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이자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통 1~3주의 잠복기가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있고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된다. 복부를 중심으로 3~5mm 크기의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경우 대부분 별 문제가 없지만 단순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뇌수막염, 뇌염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한 번 병을 앓고 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팔 다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긴 소매를 입고, 소매나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민 후 장화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은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몸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철은 쯔쯔가무시증을 비롯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예방법과 증상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진드기 종에 따라 봄에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지역과 시기에 관계 없이 야외활동 후 증상이나 가피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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