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정찬성, 랭킹 수직상승...타이틀샷 겨냥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6.26 15:52
수정 2019.06.27 10:36

6계단 뛰어올라 랭킹 6위..한 경기 더 이기면 타이틀 매치 유력

UFC 페더급 랭킹 6위 정찬성.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정찬성(32)의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UFC가 25일 (한국시각) 공식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정찬성은 무려 6계단 상승한 6위에 랭크됐다. 지난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4’에서 당시 랭킹 5위였던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에 승리한 결과가 반영된 랭킹이다. 정찬성의 커리어 사상 최고랭킹은 3위다.

예상한 랭킹 상승이다.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매치에서 정찬성은 예상을 깨고 1라운드 58초 만에 모이카노에 TKO 승리를 거뒀다.

왼손 잽을 완벽하게 피한 정찬성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카운터펀치를 모이카노 안면에 꽂은 뒤 왼손 훅을 얹으며 모이카노를 옥타곤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백포지션을 잡은 정찬성은 침착하게 파운딩을 퍼부으며 TKO 승을 따냈다.

유효타 하나 허용하지 않고 깨끗한 얼굴로 압승을 거둔 정찬성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보너스 5만 달러까지 챙겼다.

랭킹상으로도 6위까지 올라온 정찬성은 UFC 화이트 대표 말대로 ‘타이틀 매치에 근접한 매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3년 이어 다시 한 번 타이틀 매치를 치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1분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 따낸 압승이라 데미지도 전혀 없어 매치 상대만 적합하다면 이른 복귀전도 가능하다.

타이틀 매치 직전에 도달한 만큼, 다음 상대는 5위권 이내의 강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랭킹에 따르면,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 이어 1위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2위는 브라이언 오르테가, 3위는 조제 알도, 4위는 프랭키 에드가, 5위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다.

다음달 ‘UFC 240’에서 할로웨이가 에드가를 상대로 방어전에 나선다.

1위 볼카노프스키는 알도까지 꺾고 타이틀 매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위험 부담을 안고 당장 정찬성과 매치를 치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달 볼카노프스키에 패한 알도와의 대결 여부도 관심을 모으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연말 타이틀전에서 미끄러진 브라이언 오르테가나 모이카노 만큼 주목을 받아왔던 자빗 마고메도샤리포프와의 매치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찬성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누구든 상관없다. 아무나. 이 자리에 (매치메이커인)셜비도 있지 않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UFC 커리어 사상 첫 연패이자 1라운드 패배를 당한 모이카노는 랭킹 9위로 하락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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