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문 대통령 ´평창외교´ 돌입
스팟뉴스팀
입력 2018.02.04 12:48
수정 2018.02.04 13:27
입력 2018.02.04 12:48
수정 2018.02.04 13:27
내일 IOC 총회 개회식 참석…한반도 평화 모드 시동
8일 美펜스부통령 만찬회동, 日 아베총리 회담 주목
내일 IOC 총회 개회식 참석…한반도 평화 모드 시동
8일 美펜스부통령 만찬회동, 日 아베총리 회담 주목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본격적인 평창외교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길로 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의 정상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평창올림픽은 북핵 문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기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5일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최국 정상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소개행사와 강릉 아트센터에서의 132차 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어 개막일 전날인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회동한다.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미 행정부 2인자라는 점에서 간접 정상회담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접촉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올림픽을 북미대화의 연결고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 계기 북미대화를 타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지속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 공산당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와의 잇단 회동에서도 평창 무대가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의 9일 평창 회담도 큰 관심을 끈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어렵게 성사된 아베 총리의 방한에 이어 취임 후 세번째 단독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에 대한 인식이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작년 말 해당 합의가 중대한 흠결이 있다면서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기존 입장을 1㎜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맞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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