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가을 에이스’ 커쇼 아닌 다르빗슈
김태훈 기자
입력 2017.10.18 14:34
수정 2017.10.19 06:57
입력 2017.10.18 14:34
수정 2017.10.19 06:57
시카고 컵스와의 NLCS 3차전서 6.1이닝 1실점 호투
포스트시즌 2경기 2승..평균자책점대 1점대 중반
LA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1 승리, 시리즈 전적 3승(무패) 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가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다저스는 최근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해 실망이 컸다.
3차전 승리에는 다르빗슈 역할이 컸다. 1회초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 홈런 하나 맞았을 뿐, 이디어-테일러 홈런으로 2-1 역전이 된 후에는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6회 2사 만루찬스에서는 에드워드 주니어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노려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까지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수가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경우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에는 없다.
다르빗슈는 이날 6.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선두 타자 러셀을 삼진 처리한 뒤 구원투수 토니 왓슨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가 6-1로 승리하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2승을 챙겼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첫 PS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본 다르빗슈는 이날 7회 1사까지 책임지며 가을야구 2연승을 거뒀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11.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투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승을 챙겼지만 2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맞고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한 것과 달리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개막 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 속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가 가을 들어 마지막 퍼즐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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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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