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문재인 대통령 첫 인사에 담긴 비밀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5.21 21:47
수정 2017.05.21 10:26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인사에 담긴 비밀을 살펴본다.ⓒJTBC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인사에 담긴 비밀을 살펴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장을 가장 먼저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 임종석 신임 실장은 통합에 적합한 인재라는 평이 줄을 이었고 호남 출신 이낙연 총리 내정자 역시 탕평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검찰 출신이 맡아온 관행을 깨고 조국 서울대 교수를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가 계속됐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응답자 7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측근, 패권주의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 적이 있었다. 이른바 '친노, 친문 패권주의'는 지난 18대 대선 이후 줄곧 문재인 대통령을 괴롭혔다. 민주당 내의 계파 갈등도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패권주의의 실체가 있는지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19대 대선을 맞았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친문, 문재인 측근들의 실체를 찾기 위해 탐사를 시작했다. 시작은 제 발로 떠난 측근 2인, 이호철 전 수석과 양정철 전 비서관이다. 2012년 적극적으로 문재인을 돕던 그들은 보이지 않거나,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체급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양정철, 이호철 두 사람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여행을 떠나거나, 공직을 맡지 않을 뜻을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는 두 사람의 흔적을 따라가는 취재를 통해 문재인의 측근들이 문재인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들이 떠나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 의미 있는 말들을 듣게 된다.

한 원로 정치인은 그들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선거 과정에 큰 공을 세웠다는 의미보다도,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정치하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말이다. 또 그들과 절친한 옛 공직자는 그들의 관계가 단순한 우정을 넘어 얼마나 끈끈한지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작진은 그들이 정신적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던 증언도 들었다.

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사람들 또한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당선'과 함께 흔적을 감췄다.

2012년, 문재인을 공격하던 단어 '친노패권주의'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떠나가는 문재인의 측근들과 그 안에 담긴 깊숙한 이야기. 문재인과 노무현, 부산. 그리고 그 뜨겁고도 무거웠던 시간을 관통해 온 그 사람들을 '스포트라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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